숙소는 Hostal이었다. 사람들의 칭찬이 가득했던 오스딸. 역시 만족스러웠다. 가격대비로는 최상급. 위와같은 창문이 있는 건물에 있는 방이었다. 싱글룸에 shared bathroom. 방도 깨끗하고 화장실도 깨끗하고.
밖에 나가보니 음악소리가 들렸다. 성당에서 하는 행사같은데 장례식 같기도 했다. 하지만 사람들 분위기가 장례식 느낌은 아니었고,
이런 것이 지나갔다. 다시 보니 진짜 장례식 같기도 하고. 몇몇 사람은 연기가 나는 것을 흔들며 걸어갔다.
악기를 부는 일련의 사람이 지나갔다.
클라리넷의 악보는 저렇게 보더라. 그렇게 그들은 지나갔고, 구경하던 사람들은 제 갈 길을 갔다.
말라가 쇼핑의 중심지가 아닐까 싶다. 구시가지를 관통하는 큰 길이 있고 양 옆으로 각종 가게들이 있다. 길이가 길지는 않은 편. 지금 찾아보니 길 이름이 Calle Marques de Larios네. 대부분의 식당들이 이 길 너머에 위치한다.
유럽의 길을 걷다 보면 이렇게 손을 잡고 가는 중년의 부부를 심심찮게 본다. 참 부러운 광경이다.
성인용품 가게인 듯한데, 이름이 Deliriumㅋㅋㅋ
Teatro Cervantes. 각종 공연이 있는 곳이다. 내가 볼만한 공연이 있나 찾아봤는데 아쉽게도 없었다. 이 주변으로 Vino Mio라든가 Tapeo de Cervantes 등 Tripadvisor에서 상위권에 있는 음식점들이 있다.
시간이 꽤나 늦었는데 여전히 하늘이 파랗다. 도대체 해는 언제 지는 것인가.
원래 첫날 저녁은 Tripadvisor 1위를 달리는 Tapeo de Cervantes에서 먹으려 했는데 가보니 만석이었다. 그곳에서 말한 일종의 체인점, Meson de Cervantes. 나중에 보니 이곳도 Tripadvisor에서 상위권에 있었다.
많은 가게들이 오늘의 추천 메뉴를 알려준다. 뭐 먹을지 모르겠따면 여기서 고르는 것도 한 방법. 스페인어를 전혀 못하면 그냥 아무거나 고르자. 맛있다고 소문난 가게면 대부분의 음식이 만족스럽다.
여기서 먹은 음식 중 가장 맛있었던 Secreto Iberico. 아직도 음식 이름을 기억한다. 저 고기의 맛이 정말 예술이었다. 다른 가게에도 있는 듯하나 여기가 가장 맛있었다. 여기에 와인 한 잔이면 천국에 온 기분!
이렇게 말이다. 와인도 맛있고 Tapas도 맛있고!
cf) 내가 간 대부분의 안달루시아 음식점에는 메뉴가 3 종류가 있다. Tapas, 1/2 Racion, Racion. 쉽게 말하면 한 접시, 반 그릇, 한 그릇 정도 되겠다. 나는 혼자 여행해서 항상 Tapas만 먹었는데 둘 이상 여행하면 Racion 이나 1/2 Racion 먹어도 좋을 듯. Secreto Iberico를 Racion으로 먹고 싶다….
Meson de Cervantes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귀가길, 이 때가 22시인데 이 정도이다. 해 정말 늦게 진다. 이 동네. 스페인 도시급 되면 주차난이 심각하다. 그래서인지 오토바이 타는 사람들이 꽤나 많다. 언덕이 별로 없어 자전거 타는 사람도 많고.
토요일 밤을 즐기는 사람들이다.
이렇게 손잡고 다니는 연인들도 있고.
말라가의 상징과도 같은 카데드랄, 대성당의 야경이다. 성당의 종탑이 두개여야 하는데 하나는 짓고 다른 하나는 그 건축자금을 십자군 전쟁에 기부했다고 한다. 그래서 이 성당의 별명이 La Manquita, 외팔 여인이다.
큰 길에서 한 광대(?)가 공연을 하고 있었다. 아이들은 신나서 호응하는 중.
이렇게 말라가에서의 첫날밤이 흘러갔다. Meson de Cervantes에서의 행복한 저녁,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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