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동남아

프리미어 빌리지 푸꾸옥 (Premier village Phu quoc)

Null0 2023. 12. 10.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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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 빌리지 푸꾸옥

방문기간: 2023년 12월

프리미어 빌리지 푸꾸옥은 푸꾸옥 섬 남쪽 끝에 있습니다.
공항에서는 차로 30분, 즈엉동 야시장에서는 차로 40분 정도 걸립니다.
큰 길에서부터 리조트까지 들어가는 길이 산길에 꼬불꼬불해서 한 번 들어가면 나오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멀미해요.

프리미어 빌리지 입구

택시를 타고 도착하면 로비가 있습니다.
로비에서 체크인을 합니다.
체크인을 마치고 나면 버기를 타고 배정된 빌라로 이동합니다.
프리미어 빌리지 푸꾸옥은 기본 방이 2층짜리 풀빌라입니다.
모든 건물에 3베드룸이 준비되어 있고 1베드룸으로 예약하는 경우 2베드룸은 문을 잠가놓습니다.

리조트 지도입니다.
제일 아래쪽이 로비이고 가운데가 식당, 키즈클럽, 수영장 등이 있는 공간입니다.
리조트가 아주 크기 때문에 무조건 버기를 탈 일이 많습니다.
특히 중앙에서 멀수록 버기는 필수인데, 이것이 문제입니다. (추후 설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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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 소개

 

침실

프리미어 빌리지 푸꾸옥 빌라는 2층으로 되어 있습니다.
1베드룸의 경우 1층에는 부엌, 거실, 화장실이 있고
2층에는 메인 침실과 화장실, 욕실, 드레싱룸이 있습니다.
룸컨디션은 아주 좋습니다.
프리미어 빌리지에서 여러 기분 나쁜 일들이 있었는데 방에만 들어오면 화가 씻은듯이 풀렸습니다.
냉장고에는 생수가 4병 있는데, 더 주는지는 확인을 못했습니다.
왠지 돈 달라고 할 것 같아서 아껴서 마셨습니다.

침대에서 보이는 뷰

침대에 누우면 앞의 광경이 보입니다.
프리미어 빌리지는 모든 방에서 바다가 보인다고 합니다.

풀빌라이기에 모든 빌라에 수영장이 있습니다.
수영장은 0.8m 부터 경사 형식으로 1.2m까지 있습니다.
물 온도가 차갑지는 않고 적당했습니다. 그래서 수영하는 데 부담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밖에 나오면 날이 더운데도 상대적으로 춥게 느껴져서 물에서 나오기 싫었습니다.

석양

침실 발코니에서 본 석양입니다.
해지는 쪽으로 방이 되어 있어서 석양을 감상하기 좋았습니다.
보통 해지는 것을 볼 때 주변에 사람이 있기 마련인데 오로지 나만 석양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참 좋았습니다.
 

 

시설 소개

키즈 클럽이 있습니다.
운영시간에는 언제든지 아이를 맡길 수 있습니다.
전화번호를 주거나 카톡을 주면 아이가 원할 때 부모를 불러줍니다.
무료 및 유료 프로그램이 있으나 오전 1개, 오후 1개 정도입니다.
프로그램이 없더라도 아이와 함께 끊임없이 무언가를 해줍니다.


액티비티가 있습니다.
저는 참여하지 않았으나 카약, 스노클링, 아쿠아 요가 등을 즐기는 사람들을 봤습니다.
여러 박 숙박을 했다면 액티비티에 참여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24시간 전에 예약하지 않으면 액티비티가 취소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작은 마트가 있습니다.
라면, 과자, 음료수, 주류 등을 판매합니다.
가격은 당연히 바깥보다 비싸고 맥주의 경우 24캔 단위로 판매합니다. 옷, 수영복, 기념품 등도 판매합니다.
기념품의 경우 자체적인 기념품은 모자 등으로 제한적이고 혼똔섬 기념품을 주로 판매합니다.

 

F&B 소개

 

Juice bar에서 보이는 풍경

2023년 12월 기준, 2개의 음식점과 1개의 Bar를 운영합니다.

The Market
조식 및 석식만 운영합니다.
점심 영업은 하지 않습니다.
베트남, 아시아 음식 위주로 판매합니다.

Corallo
서양 음식 위주로 판매합니다.
점심, 저녁 영업을 합니다.
토요일의 경우 저녁에 BBQ로만 운영을 해서 3시 정도부터는 마실 것만 판매합니다.

Juice bar
마실 것을 판매하는 곳입니다.
제가 방문했을 때 여기서 음료수를 주문하면 다른 데서 만들어서 테이크아웃 잔에 주었습니다.
뭔가 마시고 싶다면 차라리 Corallo에 가서 드세요.


 
음식이 별로라는 평을 듣고 방문했는데 저는 음식 퀄리티에 만족했습니다.
기본적인 식사 + 음료를 할 때 아코르 플러스 멤버십에 있다면 1인 1.5만원 정도 나옵니다.
푸꾸옥 시내보다는 약 3배 정도 더 비싸지만 대신 퀄리티가 훨씬 좋습니다.


쌀국수, 분짜, 반쎄오를 먹어보았는데 바깥보다 훨씬 나았습니다.
우리나라 김밥천국과 고급 식당 음식 퀄리티 차이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아코르 플러스 멤버십이 있다면 격차가 훨씬 줄어듭니다.

조식도 괜찮았습니다.
종류도 아주 많고 무엇보다도 착즙 쥬스가 있어서 좋았습니다.
분명 낮에는 식당이나 리조트 전반적으로 사람이 없어서 여기 망하나... 싶었는데 조식 먹으러 가보니 사람이 바글바글했습니다.
 

서비스

직원들이 아주 친절합니다.
물론 친절하다는 것이 빠릿빠릿하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리조트 내에서 돌아다니면서 만나는 직원의 90%가 저를 보고 먼저 신짜오 이라면서 인사를 합니다.
이것은 베트남 사람들이 친절한 것이 아니라 리조트에서 교육을 잘한 것입니다.
인사를 안하는 10%는 아마 정규직이 아니라 시설 관리 등을 위해 고용한 계약직 혹은 외부 업체 직원으로 보입니다. (근무복이 다릅니다.)
나름 많은 호텔을 다녀보았지만 이 정도로 직원 교육이 잘 되어 있는 호텔은 보통 최고급 호텔입니다.

 

단점

수영하다가 발가락을 베였습니다.
수영장 바닥에 무언가 날카로운 것이 있었나 봅니다.
수영장이 너무 마음에 들었는데 다치는 바람에 1시간 정도밖에 수영을 못했습니다.

찾아보니 저 말고도 다른 한국인 투숙객도 발가락을 베인 적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다음날 호텔 측에 말하니 간호사를 보내서 소독했습니다.
나중에 발코니에서 보니 수영장 바닥 타일이 깨져있던데 거기서 베였던 것 같기도 합니다.
체크아웃할 때에도 한 번 더 말했는데 과연 고쳐질지는 모르겠습니다.


버기시스템은 최악입니다.
체크인할 때부터 버기 부르면 15~20분 걸린다고 했기에 마음 편하게 생각하고는 있었습니다.
하지만 앱에서 버기가 도착했다고 알람이 왔는데 나가보면 정작 버기가 보이지 않고 5분 이상 기다려도 버기가 오지 않습니다.
연락해보면 다시 버기를 불렀으니 10분을 더 기다리라는 메시지가 옵니다.
빌라에서 부를 때에는 금방 오고 빌라 초인종을 눌러서 이럴 일이 적은데 식당이나 다른 시설에서 부를 때 3번이나 이랬습니다.
시설 -> 빌라를 총 4번 이용했으니 버기 때문에 화나게 된 빈도가 아주 높습니다.

1) 식당에서 식사 후 빌라 돌아가려고  버기를 불렀습니다.
잠시 후 버기가 왔는데 저 말고 옆에 있던 일행이 버기를 타고 갑니다.
3분 후 버기가 도착했다는 알람이 옵니다.
식당 앞에 버기는 없습니다.
그래서 버기가 안 보인다고 하니 버기를 다시 불러줬습니다.
결국 처음 요청 후 30분이 지나서야 버기를 타고 숙소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2) 체크아웃 후 비행기를 타야 했습니다.
마지막 짐을 확인하러 빌라에 돌아가려고 식당에서 버기를 부르고 계산서를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런데 10분이 지나도 계산서는 오지 않고 버기가 도착했다는 알림만 옵니다.
그래서 직접 직원한테 가서 계산서 달라고 해서 싸인하고 입구로 가니 버기는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버기가 보이지 않는다고 하니 다시 불렀다고 합니다.
30분 이상 기다렸습니다.
웬만하면 컴플레인하지 않는 제가 하도 컴플레인하니 식당 직원이 문앞까지 나와서 무전기로 얘기합니다.
그래도 5분 정도 더 기다려서야 버기를 탔습니다.
버기 부르고 타는 데까지 총 40분 걸렸습니다.

제 추정으로는 제가 부른 버기를 다른 사람이 그냥 타고 가버리는 건데 이런 것은 시스템적인 문제입니다.
제가 3~4시간 사이 계속 컴플레인하니 체크아웃할 때 매니저가 나와서 사과를 합니다.
직원들이 영어를 못해서 생기는 문제라는데 핑계는 다 필요없고 영어를 못해도 버기가 잘 굴러다니게 시스템을 만들면 됩니다.

 

총평

다른 숙소였다면 버기 때문에 너무 화나서 재방문을 절대 안했을 것입니다.
게다가 수영하다 발가락까지 베였으니 더더욱 재방문 안해야 합니다.


하지만 프리미어 빌리지 푸꾸옥은 가격 대비 시설이 너무 좋습니다.
Red hot 가격일 때에는 기본 풀빌라가 20만원대 초반입니다.
제주도에서 이 정도 퀄리티의 풀빌라에서 자려면 최소 70만원은 줘야 합니다.
게다가 직원들의 서비스, F&B의 가성비 등이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래서 재방문할 의사가 아주 높습니다.


참고로 손님의 85%가 한국인이었습니다.
커플로 온 한국인 손님들도 있었지만 이 리조트는 가족, 그것도 부모님을 모시고 오기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저 역시 부모님 혹은 친구들을 데리고 다음에 다시 방문할 계획입니다.


만약 동남아에서 휴식만을 위한 숙소를 찾고 있다면 여기보다 가성비가 더 좋은 곳은 찾기 힘들어 보입니다.
물론 아코르플러스 멤버십은 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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