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야기

아이디어 불패의 법칙 - 알베르토 사보이아

Null0 2024. 1. 28. 15:27
반응형


http://aladin.kr/p/0N4C2

아이디어 불패의 법칙

대부분의 신제품이나 아이디어는 시장에서 실패한다. 실패의 룰을 깨뜨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처음부터 될 만한 아이디어를 설계하는 것’이다. 구글 최초의 엔지니어링 디렉터이자 혁신

www.aladin.co.kr

당신의 사업은 실패할 것이다.
듣고싶지 않은 말이겠지만, 당신 사업의 결과 중 가장 확률이 높은 것은 실패다.

사업을 시작하기 전에 누군가 이렇게 말을 했다면 그 사람을 때려주고 싶었을 것이다. 하지만 사업을 시작하고 몇 개월이 지나자 나 스스로가 위의 문장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누가 따로 말을 해주지 않아도.

가게 운영을 시작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것은 내가 생각한 생각했던 것만큼 매출이 나오지 않는다는것이었다. 손님들이 내가 생각했던 것만큼 오지 않았다. 먼저 장사를 시작했던 모두가 마케팅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래서 마케팅 회사를 찾았다. 나는 마케팅 전문가가 아니었으니깐.

마케팅 업체들은 내 가게 주변을 분석한 자료를 가져왔다. '인구 구조는 어떻고 소득 수준은 어떻고. 이렇게 저렇게 마케팅을 하면 좋을 것이다.' 모두가 비슷한 자료를 들고 왔다. 분석 결과는 비슷했다. 이렇게 저렇게 돈을 쓰면 마케팅이 잘 될 것이다. 그들이 하자는대로 했다. 나는 마케팅 전문가가 아니었으니깐.

많은 돈이 들었다. 웬만한 직장인의 연봉이 들었다. 마케팅 업체 직원은 몇 개월이 지나면 변화가 있을 것이라 했다. 본인의 방법대로 해서 대박난 가게가 있다고 했다. 시간이 흘렀다. 변화가 딱히 느껴지지 않았다. 그 때부터였다. 내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의심이 들기 시작한 것은.

이 책의 첫 몇 페이지를 읽을 때는 마케팅 업체 직원을 처음 만났을 때의 기분이 들었다. '나처럼 하면 됩니다. 나를 따라하면 성공할 수 있어요. 돈을 많이 들입시다!' 이런 스타일의 마케팅 관련 책이구나. 하지만 페이지가 넘어가면 넘어갈수록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달랐다. 알베르토 사보이아는 지금껏 들어보지 못했던 얘기를 하고 있었다.

이 책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될 놈을 찾아라


조금 더 풀어쓰면 다음과 같다.

될 놈을 찾아라. 지금 당장, 빠른 시간 내에, 그리고 돈을 최소한으로 들여서.


너무 마음에 든다. 요새 내가 정말 필요로 하고 있는 것이다.

새로운 상품을 내놓을 때 나는 일단 출시부터 했다. 돈을 들여서 제품을 준비하고 돈을 들여서 마케팅을 했다. 금전적 여유가 있을 때에는 '프리토타입'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생각랜드'에서는 이미 내가 들인 돈의 몇 배를 벌어들이고 있었다. 하지만 몇 번의 실패를 겪고 나니 새로운 상품을 출시하는 것 자체가 부담이었다. 무한대로 실패할 수 있는 사람은 없었다.

이 때 필요한 것이 프리토타입이다. 프리토타입은 '과연 내가 생각한 상품이 먹힐까?' 테스트해보는 것이다. 테스트의 핵심은 1) 대표성을 지니는 테스트 대상군을 설정한다. 2) 긴 시간을 들이지 않는다. 3) 비용 소모는 최소한으로 한다. 4) 바로 실행한다. 5) 모든 것은 숫자로 기록한다.

마침 출시를 고민하던 새 상품이 있었다. 프리토타입을 적용해보았다. 5가지 핵심 중 3번 '비용 소모는 최소한으로 한다'와 4번 '바로 실행한다'는 실행했다. 나머지는 현재 적용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적용해보면 5번이 참 어렵다. 데이터를 모으고 활용하기. 이제껏 해본 적이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어렵다고 생각하고, 고민만 하면 해결되지 않는다. 직접 해봐야 한다. 처음부터 완벽하게 적용할 수는 없다. 중요한 것은 일단 실행했다는 것이다.

앞으로 사업을 지속하면서 수많은 아이디어를 생각해낼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통할지 고민할 것이다. 프리토타입을 통해 내가 실패할 확률은 현저히 줄어들 것이다. 몇 퍼센트까지 줄어들 수 있을까? 그것은 내가 프리토타입을 통과한 아이디어를 어떻게 실행하는 데 달려있을 것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