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야기

아이디어 불패의 법칙 - 알베르토 사보이아 (2)

Null0 2024. 2. 4.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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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사업은 실패할 것이다.
듣고 싶지 않은 말이겠지만, 당신 사업의 결과 중 가장 확률이 높은 것은 실패다.

 

사업을 시작하기 전에 누군가 이렇게 말을 했다면 그 사람을 때려주고 싶었을 것이다. 하지만 사업을 시작하고 몇 개월이 지나자 나 스스로가 위의 문장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누가 따로 말을 해주지 않아도. 그래서 프리토타입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눈이 번쩍 뜨이는 기분이 들었다.

이것을 먼저 알았더라면 지금 내 모습이 달랐을까?

 

 사업을 시작할 때 모두가 행복회로를 돌린다. 실제 현실이 아닌 생각랜드에서. 망할 것을 알고 사업을 시작하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80%는 험난한 현실을 뚫어내지 못한다.

원인은 다양하다. 마케팅을 못해서, 사기를 당해서, 시기가 안 맞아서 등등. 하지만 저자는 조금 더 근원적인 것을 질문한다. ‘너의 아이디어가 문제가 있던 것은 아니니?’

생각랜드에서만 검증했던 아이디어는 실패할 가능성이 아주 높다. 실제 현실에서 전문 업체를 통해 검증했다 하더라도 마찬가지다. 아이디어가 통할지를 확인하는 수많은 방법들이 있는데 그 방법들도 잘 뜯어보면 결국 생각랜드안에서만 검증했던 것이다. 우리는 우리의 아이디어를 실제 현실에서 검증해야 한다.

 

문제가 있다. 현실에서 우리의 아이디어를 적용하기에는 돈과 시간이 너무 많이 필요하다. 제대로 된 서비스가 아니라 시제품(프로토타입)도 마찬가지이다. 그래서 저자가 제안하는 것이 있다. 바로 프리토타입이다.

프리토타입은 시제품보다 더 준비된 것이 없다. 아주 극단적일 때에는 껍데기만 있다. 실제 기능은 없고 실제 소비자의 반응만을 확인하는 것이다. 그들이 과연 이것을 좋아할까?

 

프리토타입을 적용할 때 주의사항이 있다.

1. 최대한 빨리 시작해야 한다. 시간은 돈이다. 지금 내가 생각해낸 아이디어는 완벽하지 않다. 앞으로 수많은 수정을 거쳐야 한다. 수정할 때마다 시간이 많이 들어간다면 결국 내 아이디어는 검증만 하다 버려진다.

2. 비용은 적게 들여야 한다. 위와 마찬가지다. 수많은 수정을 거쳐야 하고 그 때마다 많은 비용이 들어간다면 결국 포기하게 될 것이다.

3. 데이터를 모아야 한다. 모든 과정 및 결과는 숫자로 정리할 수 있어야 한다. 프리토타입을 적용하기 전에 어떤 점들을 어떻게 데이터화 할지 정해야 한다. 매번 프리토타입을 진행할 때마다 추가로 필요한 데이터가 있으면 적절하게 추가하는 것도 당연히 해야 한다. 숫자로 나타난 데이터만을 믿고 해야 훨씬 성공 가능성이 높아진다.

4. 윤리적인 문제를 항상 고민해야 한다. 사람은 누구나 거짓말을 싫어한다. 너무 마음에 드는 제품이라 구입을 하려고 했는데 실제로는 껍질만 온다면 나에 대한 신뢰가 깨져버린다. 한 번 깨진 신뢰는 회복하기 어렵다. 따라서 최대한 프리토타입의 대상이 되는 소비자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윤리적인 문제를 철저하게 고민해야 한다.

5. 프리토타입은 내가 좋아하는 분야여야 한다. 너무 좋은 아이디어지만 창업자 본인이 그것을 싫어한다면 애초에 시작할 이유가 없다. 앞으로 수많은 고난과 역경이 있을 텐데 싫어하는 것을 지속해 나갈 이유가 없다.

 

프리토타입의 핵심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될 놈을 찾아라. 지금 당장, 빠른 시간 내에, 그리고 돈을 최소한으로 들여서.”

 

 이 책을 읽고 2주 정도 내 업장에서 적용해봤다. 새로운 서비스를 런칭하기에 앞서 일종의 fake door 서비스를 했다. 2주동안 2명이 문의를 했다. 이것은 성공인가, 실패인가?

현실에서 적용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 프리토타입의 개념 자체는 문제가 아니지만 나 스스로가 문제다. 모든 것을 숫자화해서 적용해본 경험이 없다보니 그것이 제일 어렵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는다. 꾸준히 해야지 익숙해질 것이다.

좋은 아이디어라고 무조건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나쁜 아이디어는 무조건 실패한다. 일단 좋은 아이디어부터 찾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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