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이야기/유럽

Null의 20일간의 독일 여행 - 10일차 @뷔르츠부르크

반응형
Null의 20일간의 독일 여행 - 1일차 @도쿄
Null의 20일간의 독일 여행 - 2일차 @도쿄-뮌헨
Null의 20일간의 독일 여행 - 3일차 @뮌헨
Null의 20일간의 독일 여행 - 4일차 @뮌헨 (1)
Null의 20일간의 독일 여행 - 4일차 @뮌헨 (2)
Null의 20일간의 독일 여행 - 5일차 @뮌헨
Null의 20일간의 독일 여행 - 6일차 @퓌센
Null의 20일간의 독일 여행 - 7일차 @가르미슈-파르텐키르헨
Null의 20일간의 독일 여행 - 8일차 @뉘른베르크
Null의 20일간의 독일 여행 - 9일차 @레겐스부르크

2011년 1월 24일

오늘은 정들었던 뉘른베르크를 떠나 뷔르츠부르크로 가는 날입니다. 뷔르츠부르크에서는 또다른 만남이...^^

아침 일찍 뉘른베르크를 떠나면서 아쉬운 마음에 사진 몇 장 남겼습니다. 뉘른베르크 구시가지 중심에 있는 이 시장에서는 정말 많은 과일들을 팔았습니다. (물론 낮에^^)

 

이제 기차를 타고 뷔르츠부르크로 이동~ 뷔르츠부르크까지는 약 1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뷔르츠부르크 숙소는 Babelfish Hostel이었습니다. 위치도 역 바로 앞이고 시설도 최고최고!! 부엌도 있어서 요리해 먹기도 좋았습니다^^ (호스텔에서 제공하는 아침이 조금 비쌉니다. 웬만하면 그냥 해드시는게 좋을 듯?ㅎㅎ)

숙소에 짐을 풀고 뷔르츠부르크 구경에 나섰습니다. 도시가 크지 않아서 걸어서도 충분히 거의 대부분의 명소(?)를 다 볼 수 있었습니다.

이 날의 날씨는 이랬습니다. '독일'하면 떠오르는 뭔가 음침한(?) 날씨. 
 

Alte Mainbruecke에 있는 석상입니다. 이 다리를 건너면...

뷔르츠부르크의 마리엔베르크 성이 나옵니다!!만 저는 가보지 않았습니다. (아마 겨울이라 열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 

 

뷔르츠부르크 성당(Dom Sankt Kilian) 내부 사진입니다.


이제 뷔르츠부르크는 대충 둘러봤고 다음 목적지는... 뷔르츠부르크의 최고 명물!!! 바로 레지덴츠입니다!

겉에서 본 레지덴츠. 반듯하게 찍어보려 했으나 실패ㅜㅜ 엄청난 규모입니다. 옛날에는 저 가운데 길로 마차가 지나갔다고 하는데....(영어로 들은 거라 확실하지는 않습니다.ㅠㅠ) 

레지덴츠 관람의 첫 장소는 바로 이곳입니다. 계단을 오르면 티에폴로의 천장화가 우리를 반겨줍니다. 동서남북 각 면마다 우럽, 아시아, 아프리카, 아메리카를 묘사했습니다, 이 천장화에는 대단한 것이 있습니다. 무엇이냐면....


뷔르츠부르크는 2차대전 당시 엄청난 폭격을 당했습니다.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거의 모든 건물의 천장이 다 날아갔죠. 그래서 우리가 보는 거의 모든 건물, 그리고 레지덴츠의 내부는 종전 이후 다 복원한 것입니다. 아래 사진이 그 복원 과정을 알려주는 것입니다. (아마 지금도 계속 복원중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위에 있던 티에폴로의 천장화가 대단한 것은 이렇게 도시 전체를 날려버린 폭격에도 무너지지 않고 처음에 티에폴로가 그린 그림 그대로 남아있다는 것입니다. 거기다가 이 천장화가 있는 계단에는 기둥이 하나도 없다는 것!!! 말 그대로 아치 혹은 돔 양식으로 지은 것인데 엄청난 폭격에도 견뎠습니다. 사실 이건 티에폴로가 대단한 것이 아니라 건축가 발타자르 노이만이 대단한 것이죠.ㅎㅎ



레지덴츠 관람은 안내자의 해설을 들으면서 진행했습니다. 그 분은 저와 J, 이렇게 두 명을 위해서 몇십분 동안 레지덴츠를 구경시켜 주셨는데요, 중간에 이태리 인으로 보이는 남자가 끼어들어서 3명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그 이태리 인이 좀 이상했습니다. 일단 우리를 동양인이라고 엄청 무시했습니다-ㅁ-; 우리가 볼 때에는 그 사람이 우리를 무시할 처지는 아니었는데 말입니다. 거기에 계속 그 안내자에게(여성분이었는데..) 다른 나라 말로 말을 걸었습니다. 영어, 프랑스어, 이태리어, 독일어 등등. (제가 말은 몰라도 대충 저 나라들 말을 듣고 구분 정도는 할 수 있어서..) 안내자는 계속 우리들에게 저 사람 좀 이상하니깐 신경쓰지 말라고 하고... 뭔가 멋진 레지덴츠에서 못된 유럽인을 만난 더러운 느낌-ㅁ-; 더 신기한 것은 그 안내자는 저 남자가 말하는 언어에 맞춰서 계속 말을 했다는 것입니다. 프랑스어로 말하면 프랑스어로 답하고, 이태리어로 말하면 이태리 어로 설명해주고....!! 엄청난 능력자 분이셨던;

어쨌거나 레지덴츠에서는 너무나도 아름다운 방들을 많이 구경했습니다. 온통 흰색만 보이는 white hall, 그리고 그 다음에 여태까지 본 방 중 가장 화려했던 imperial hall 등등. 정말 독일 여행 중 손꼽히는 명소였습니다. 누구든 화려한 것 좋아하시는 분은 뷔르츠부르크 레지덴츠 꼭꼭꼭!! 가보세요.ㅎㅎ

여기는 레지덴츠의 정원입니다. 겨울인데다가 사람도 별로 없어서 관리가 잘 되어 있는 상태는 아니었습니다만.. 레지덴츠에서 빨리 쫓겨난(ㅠㅠ) 관계로 이곳을 구경했는데요, (여기는 더 늦게까지 열었어요.ㅎ) 

 이 정원에는 이런 장난끼 넘치는, 익살스런 석상들이 많았습니다. 아마 봄이나 여름에, 꽃이 활짝 폈을 때 오면 훨씬 훨씬 예쁠 것 같은 정원이었습니다...ㅎ


이렇게 뷔르츠부르크 일정은 끝이 났습니다. 이 날 밤에는 새로운 인연을 만났는데요, 바로 한국에서 시험을 막 끝내고 친구 K가 독일로 날라왔다는 것!ㅋ 이렇게 약 1주일 정도 일행이 셋으로 늘었습니다. 세 명이 되니 호스텔에서 4인실을 썼는데... 동양인 3명이 4인실을 쓰니 자리 하나는 그냥 비워두더군요..ㅋㅋ 그래서 아주 편하게 3명이 4인실을 며칠간 썼습니다.ㅋ 아래 사진은 K를 마중나가려고 역으로 나가다 본 장면입니다. 역 앞 가게 같은 곳에서 밤에 영화를 상영하더군요-ㅁ-;;


** 뷔르츠부르크에서 슈퍼(Norma같은 곳)를 찾는 건 쉽지 않았습니다. 한 곳 찾았는데 바벨피쉬호스텔에서도 꽤나 걸어야 했습니다. (2011/08/21 - [여행이야기/여행Tip] - 독일 여행에서 살아남기 위한 독일 정보 참조) 그 Norma가 제가 찾아본 바로는 가장 가까운 슈퍼였는데요, 주소가 Theaterstrasse 3a 입니다. Theaterstrasse는 가운데 남북으로 크게 뻗은 도로인데요 지도에서 잘 찾아보세요...ㅎㅎ;; (방금 인터넷에서 찾아본 주소인데.. 제가 기억하는 위치와는 조금 다릅니다. 하지만 확실히 근처에 있기는 해요ㅎㅎ)

** 뷔르츠부르크에 있는 음식점 하나 추천합니다^^; 이탈리안 레스토랑인데 주소가 Semmelstrasse 25 이고 가게 이름은 Giannis bistro (http://www.giannis-bistro.de) 부부가 운영하는 레스토랑인 듯 한데 맛도 아주 좋았고 가격도 적당했습니다. 특별히 갈 데 없으면 한 번 찾아가보세요ㅎ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