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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동남아

[5] 스쿠터 타고 우붓 여행하기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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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포스팅한다. 그 사이 여행을 한 번 더 다녀와서 포스팅할 게 너무 쌓여서 이제는 하나씩 풀어낼 때가 되었다. 간만에 하는 포스팅이니 먹을 것 위주로 가본다.


발리에서 스쿠터를 타고 돌아다니면서 가장 좋았던 것은 관광지가 아닌 곳의 음식점에서 밥을 먹을 수 있다는 것이었다. 우붓은 마을 전체가 관광지라 어느 식당을 가나 외국인들(대부분 호주사람들)로 가득차있다. 가격도 서울과 큰 차이 없거나 10~20% 정도 저렴할 뿐인 경우가 대부분. 하지만 스쿠터를 타는 순간 우붓을 벗어나 진짜 발리 사람들만 사는 곳에 갈 수 있다. 물론 언어의 장벽이 존재하지만, 여행을 갔으면 현지 사람들이 먹는 음식점에서 먹어봐야 하지 않겠나?



먼저 길가다 어느 마을 중심부에서 먹은 Mie Ayam. 대충 야채국수 생각하면 되겠다. 내 생각에는 우리나라 김밥천국처럼 일하는 사람이나 학생들이 부담없이 밥 한 끼 해결하는 곳인 것 같았다.



이것은 Teh. 이 Teh의 맛은 아직도 그립다.



위의 두 음식의 가격표이다. 원화로 환산하는 법은 마지막 0 하나 떼면 되니, Mie Ayam 600 + Es Teh 200 하면 대충 800원에 한 끼를 해결하는 것이다. 물론 맛은 800원정도 한다. 미원의 향기가 그득한 맛~



이것 역시 스쿠터 타고 어딘가를 헤매다가 쏟아지는 비를 피하면서 먹은 꼬치.



꼬치와 같이 마신 음료수. 귤 계열의 과일을 직접 갈아서 만들어준다. 가격은 잘 기억 안나지만 음료+꼬치 해서 1천원 내외거나 아래였던 듯. 음식 파는 분은 젊은 여자였는데 영어가 전.혀. 통하지 않았다. 손짓발짓으로 음식 주문하고 손짓발짓으로 음식값내고.ㅎ



마지막 현지식이다. 어느 농촌을 헤매다 보인 한 음식점에서 먹은 나시고렝(?)이다. 맛은 그냥 볶음밥. 사실 발리에서 먹은 대부분의 음식들이 우리나라 음식들과 큰 차이가 없었다. 몇몇 비싼 음식들 빼면.



이 집의 메뉴.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지만 그냥 눈치껏 보고 주문하는 거다. 불안하면 아는 것 주문하면 되는거고.



음식점의 모습은 이러하다. 음식점과 가정집의 경계를 묘하게 넘나드는. 그리고 위생상태는 절대 보장할 수 없다. 벌레가 기어다니고 날라다니는 가운데서 요리를 하고 밥을 먹는다. 깔끔한 음식을 원한다면 관광지 근처 식당에서 먹는 것이 마음 편하다.


음식점 가게 주인 아저씨와 손녀. 너무너무 귀여웠다. 아저씨는 어느 정도 영어를 해서 (아주 기초적인 영어) 이것저것 얘기를 나눴다.


스쿠터를 타고 나가서 먹은 음식은 이 정도이다. 발리에 가서 리조트에서 휴양하며 좋고 비싼 음식을 먹는 것도 좋지만 발리에 갔으면 발리 사람들이 먹는 곳에서 발리 사람들이 먹는 음식을 먹는 것도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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