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밀히 따지면 한국어판 제목은 틀렸다. 짐 매켈비는 따라하기 어려운 것을 만들라고 한 것이 아니라 혁신을 쌓아가라고 했다.
혁신을 쌓는 방법은 어렵지 않다. 눈앞에 닥친 문제를 알아채고 계속 풀어나가면 된다. 수많은 문제를 푸는 과정 하나하나가 혁신이고 작은 혁신이 쌓이면서 큰 혁신이 된다.
외부에서 볼 때에는 큰 혁신만 보인다. 그래서 큰 혁신만을 따라한다. 따라한 사람들은 실패한다. 그들이 따라한 큰 혁신은 사실 작은 혁신들 덕분에 효과적이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한 번 성공한 사람이 무조건 다음에 성공한다는 보장이 없다. 지난번에는 문제를 잘 풀어내면서 작은 혁신이 쌓였다. 하지만 이번에도 문제를 잘 풀 수 있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기업가는 문제를 푸는 사람이다. 기업가가 풀어내는 문제는 지금껏 누구도 풀지 못했던 것이다. 따라서 기업가가 만들어낸 영역은 기존 세상을 파괴하지 않는다. 남의 것을 뺏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것을 얻는 것이다.
문제를 풀 때 중요한 것은 내가 얼마나 그 문제풀이에 관심이 있느냐이다. 내가 관심없는 문제는 열심히 풀 수가 없다. 학생 때 모두들 경험해보지 않았나. 내가 좋아하는 분야의 문제는 밤새도록 풀 수 있다. 기업가가 풀어야 하는 문제는 대부분 며칠 밤을 새워도 풀 수 없는 문제들이다. 금방 풀 수 있는 문제들은 이미 남들이 다 풀었기 때문이다. 진정한 기업가가 되려면 내가 며칠 몇달 몇년간 풀고 싶은 문제에 집중해야 한다.
문제를 푸는 실마리를 찾았다고 끝이 아니다. 소비자에게 다가가야 한다. 우리는 소비자들에게 최대한 낮은 가격으로 문제풀이를 제공해야 한다. 최저가일 필요는 없다. 최대한 낮은 가격이면 된다. 내가 문제풀이를 공개하는 순간 남들이 나를 따라한다. 그들과의 격차를 유지하려면 가격 경쟁력이 필수적이다.
'책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타벅스 커피 한 잔에 담긴 성공신화 - 하워드 슐츠 (0) | 2024.04.10 |
---|---|
뇌, 욕망의 비밀을 풀다 - 한스 게오르크 호이젤 (1) | 2024.03.14 |
슈독 - 필 나이트 (0) | 2024.02.25 |
아이디어 불패의 법칙 - 알베르토 사보이아 (2) (0) | 2024.02.04 |
아이디어 불패의 법칙 - 알베르토 사보이아 (1) | 2024.01.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