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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미국

시카고 컵스 홈구장 리글리필드 투어 후기 (下) - 리글리필드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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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난편

시카고 컵스 홈구장 리글리필드 투어 후기 (上) - 투어 예약하기 )

에 이어 오늘은 생생한 투어 후기를 올립니다.

 

투어 예약을 한 날짜에 리글리필드로 이동합니다.

각자 출발지에 따라 경로는 다양하니

구글 지도에게 경로를 물어보세요.

저는 밀레니엄파크 쪽에서 출발했습니다.

 

 

이렇게 세가지 경로가 있다네요.

저는 39분 걸리는 버스타고 가는 노선을 선택했습니다.

시간은 오래 걸리지만 버스타고 가면서 보이는

미시간 호수와 그 경치가 정말 예뻤습니다.

어째 사진을 하나도 안 남겼네요.

시간 여유 잇는 분들은 버스타고 가면서 경치 감상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단점은 버스에서 내려서 많이 걸어야 한다는 점...

 

 

리글리 필드에 도착했습니다.

이 장면을 처음 봤을 때의 기분이 아직도 생각납니다.

사진만 다시 봤는데도 가슴이 두근거리네요.

항상 사진으로만 보던 저 론 산토의 동상을 처음 보고

초록색 리글리 필드의 모습을 봤을 때의 감동은 정말...

 

 

제가 리글리필드를 방문한 날은 2016년 9월 25일이었습니다.

호세 페르난데즈가 불의의 사고로 사망한 날입니다.

경기장 가기 전에 기사로 소식을 듣고 얼마나 깜짝 놀랐던지...

RIP. Jose Fernandez

 

Wrigley Field

Home of Chicaco Cubs

라고 써 있는 이 앞에서 기다리면 사람들이 점점 몰려듭니다.

미국 사람들도 이 앞에서 사진 찍고 난리입니다.

애들 데리고 온 분들

머리가 희끗희끗한 노인분들

성별과 나이에 관계없이

야구를 좋아하는 많은 사람들이 몰려듭니다.

 

투어 시간이 되어서 입장을 시작하면 안쪽에서 팀을 나눕니다.

제가 간 날은 2개의 팀으로 나누었습니다.

팀마다 투어 내용에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고

인솔자만 바뀝니다.

 

 

인솔자를 따라가다보면 이곳으로 나옵니다.

적당한 자리에 사람들을 앉히고

리글리 필드에 대해 설명합니다.

물론 영어로...

못 알아들은 내용도 많았지만

그래도 재밌었습니다.

리글리필드의 역사, 기타 잡스런 지식들에 대해 알려줍니다.

설명 전에 가장 멀리서 온 사람을 찾았습니다.

애리조나에서 차타고 6시간동안 온 사람도 있고

미국 전역에서 사람들이 오더군요.

하지만 1등은 저였습니다.

전 South Korea에서 왔으니...

1등한다고 선물 주는 것은 없습니다.^^

 

 

투어가 끝나면 경기장으로 내려옵니다.

왼쪽에 또 사진찍고 있는 사람 손이 보이죠?

다들 내려오면 사진찍느라 정신없습니다.

대한민국 야구장 잔디도 못 밟아봤는데

리글리 필드의 잔디를 다 밟아보네요.

역시나 감동입니다.

 

 

제가 간 날은 세인트루이스와 경기가 있어서

전공판에 경기 안내가 있네요.

 

 

Welcome to Wrigley Field.

 

 

원정팀 덕아웃에는

카디널스 직원분으로 보이는 분이 앉아있습니다.

덕아웃은 정말 불편할 것 같네요.

 

 

저 멀리 오래된 안내판이 있습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전광판 없이 저것이 전부였다고 합니다.

저기 각 구장들의 경기 상황과

현재 볼카운트 등등이 나옵니다.

컵스 경기는 항상 좌측 가장 아래에 있습니다.

호세 페르난데즈의 사망으로 애틀란타와 마이애미 경기는 취소되었습니다.

 

경기중에 저 전광판에 스트라익, 볼 을 입력하는 것을

나이 많은 어떤 분께서 하신다는데

그 분은 경력이 아주아주 오래 되어서

심판들의 콜을 누구보다 빨리 캐치해낸다고 합니다.

그래서 스트라익인지 볼인지 심판이 콜하기 전에

이미 심판의 몸짓만 보고 알아채서

카운트를 올린다고 합니다.

제가 경기중에 보니깐

정말 빨리빨리 올라가더라구요.

 

그리고 모든 경기의 결과는 뒤에서 사람들이 일일이 손으로 넣는다고 합니다.

여름에는 안쪽이 너무너무 더워서 무척 힘들다네요.

하지만 리글리필드의 '전통'인만큼 

그 작업을 모두들 뿌듯하게 생각한답니다.

 

마지막으로 성조기 아래 있는 깃발은

각 구단들의 깃발로

내셔널리그 현재 순위를 나타냅니다.

 

 

다음은 외야로 이동합니다.

여기서도 설명을 많이 들었습니다.

외야석은 자유석이기에 사람들이 매우 일찍 와서 자리를 잡는답니다.

그리고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경기장 밖에 놓인 좌석들에 대한 얘기였습니다.

예전부터 항상 경기장 밖 건물 옥상에 있는 자리들이 궁금했습니다.

인솔자의 설명에 따르면

저 자리는 컵스에서 운영하는 게 아니라

개인이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저 자리들이 생긴지는 꽤나 오래되었고

보통 저런 자리들은 따로 예약해야 하며

자리를 예약하면 경기 중에 무제한 맥주에 식사가 제공되는 형태라고 합니다.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고

리글리필드에서만 볼 수 있는 신기한 장면입니다.

 

 

이걸 가까이서 보니 더 잘 보이네요.

심판들도 이름을 안 써놓고 번호를 쓰네요.

아마 경기 중에 선수들도 이름 안 쓰고 번호로 표시되는 듯합니다.

 

 

내셔널리그 순위표입니다.

이 때 서부지구 1,2위는 다저스와 자이언츠

중부지구 1,2위는 컵스와 카디널스.

동부지구 1,2위는 내셔널스와 말린스 입니다.

 

외야까지 보면 경기있는 날의 투어가 끝납니다.

나갈 때에는 중간에 찍은 사진을 모아서 팝니다.

꽤 비싼데 기념품으로 하나 사왔습니다.

언제 또 리글리필드에 가보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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