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즐겨보는 프로그램이 있다. '백종원의 푸드 트럭'이다. 우연히 보고 빠져들었다. 정기적으로 티비 프로그램을 찾아보지 못하는 나지만 이 프로그램만은 빼놓지 않고 보게 되었다.
최근 편에는 연예인 차오루가 나왔다. 푸드트럭 연예인 도전자로 중국식 전병을 팔고 싶다고 했다. 첫 회에서 그녀의 전병 만드는 솜씨는 형편없었다. 방송에서 보여주는 전문가 솜씨랑 너무 차이났다. 백종원과의 1대1 솔루션 때에도 실력이 아주 좋지는 않았다. 처음 보다는 나았으나 돈받고 팔 수 있는 실력은 아니었다.
백종원이 차오루에게 물었다. '얼마나 노력하냐'고. 차오루는 답했다. '하루 1시간씩 자지는 않는다' 거기에 백종원은 '매일 3시간씩 꾸준히 연습해야 한다.'고 했다. 백종원은 차오루가 그리 노력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 것이다. 솔직히 주업도 아니고 부업에 매일 3시간씩 투자하는 것은 쉽지 않다. 나라도 못할 것이다.
1대1 솔루션 후 다시 차오루가 1대1 솔루션에 나왔다. 그리고 전병은 만드는데, 나는 깜짝 놀랐다. 중국에서 달인들이 만드는 것과 거의 흡사한 실력이 된 것이다. 나만 그런 것이 아니라 백종원도 깜짝 놀랐다. 처음 촬영을 하고 얼마나 시간이 흐른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그동안 엄청난 노력을 한 것이다. 그녀가 '하루 1시간씩 자지는 않았다' 고 한 것은 농담으로 한 것이 아니라 '하루 중 거의 모든 시간을 전병 연습에 투자하였다'는 말을 겸손하게 표현한 것이었다.
그 외에도 그녀가 보여준 장사 수완, 센스 등은 나를 더욱 놀라게 했다. 특히 지난 편에 나온 이훈 과 비교해보면 더욱 도드라진다. 솔직히 나도 그녀가 나왔을 때 그녀의 도전을 평가절하했다. '뭐 얼마나 하겠어?'가 내 속마음이었다. 하지만 그녀가 보여준 노력은 나를 부끄럽게 했다. 많은 것들을 제작진이 제공해줄 수 있지만 전병 부치는 실력 만큼은 제작진이 제공해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순전히 그녀의 노력만이 만들 수 있는 것이다.
푸드트럭에서 전병만 팔아서는 돈을 많이 벌 수 없다. 아마 나중에는 중국요리 집을 차릴 수도 있다. 중국요리 전문점을 차린다는 기사를 봐도 나는 그것을 평가절하하지 않을 것이다. 어쩌면 시간 내서 방문해보고 싶은 생각도 생긴다. 열심히 노력하는 그녀의 도전을 항상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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