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가평에 놀러갔다.
스케쥴은 아내가 다 짜고 나는 운전만 했다.
가평 가서 첫 끼니는 칼국수였다.
아내가 칼국수를 워낙 좋아해서.
그래서 난 아무 생각없이 가서 먹었는데,
생각보다 너무 맛있었다.
블로그에 후기 올릴 생각은 하지도 않고 사진도 안 찍었는데
다 먹고 집에 와서 생각해보니 이건 블로그에 포스팅해야겠더라.
그래서 사진이 한 장밖에 없다.
그나마 이것도 SNS에 올리면 메밀전병 공짜로 주신다고 해서
인스타에 그냥 올릴 용도로 찍은 사진.
일단 그 유일한 사진부터 보자.
여긴 메뉴가 4개 있다.
1) 닭칼국수
2) 매운 버섯 칼국수
3) 들깨 칼국수
4) 일반 칼국수
모든 메뉴에는 수제비와 야채죽이 기본으로 포함된다.
1~3번은 무조건 2인분 이상.
나는 아이와 셋이 갔고
우리 가족이 다 많이 먹는 편이 아니라서
들깨 칼국수 2인분을 시켰다.
버섯 칼국수는 맵다면서 주인 아저씨가 말렸다.
일단 이 집 칼국수는 면이 맛있다.
음식 전문가가 아니라서 왜 맛있는지 설명은 못하는데
면이 맛있다.
일반적으로 마트에서 파는 칼국수 면과는 완전 다르다.
수제비와 칼국수 면의 중간이라고 할까?
쫄깃쫄깃하고 진짜 제대로 씹는 맛이 있다.
씹는 맛이 있다는 게 질기다는 의미는 아니고
아주 맛나다.
내가 면 요리를 무척 좋아하는데
간혹 한 그릇에 만 원이 넘는 평양 냉면 집에서도
면 때문에 실망하는 경우가 많았다.
면에서 밀가루 맛이 너무 나는 경우도 있고
그냥 아무 특색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 집은 먹으면서 '와 맛있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리고 국물 역시 맛있다.
중간 중간 북어같은 게 나온 걸로 봐서
베이스는 북엇국같은데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가 않는다.
아이도 맛있는 음식은 잘 먹고
맛없는 음식은 한 입 먹고 바로 뱉는데
이 집 들깨칼국수는 배터지게 먹었다.
위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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