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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이야기/[2017년~] 진료실에서

지킬 수 있는 말만 하는 정치인은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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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많이 느끼는 게 자기가 그 자리에 가서 할 수 없는 얘기는 안하는 게 낫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현 대통령은 야당 대표 시절 당시 정부의 메르스 방역에 대해 어마어마한 비난을 가했다.
당시 정권이 대응을 잘못한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자체가 그런 질병에 대해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그러나 당시 야당은 이것을 정치 문제로 끌고 가서 당시 정권을 극심하게 비난했다.
그것이 이제 부메랑이 되어서 돌아오고 있다.


현 야당은 정부를 향해 중국(인?발?) 입국 제한을 지금이라도 시행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런데 역대 정부 중 전염병을 사유로 특정 국가에 대해 전면적인 입국 제한을 시행한 적이 없다
사스, 신종플루, 메르스, 에볼라 등등 지난 십수년간 수많은 전염병들이 전세계를 휩쓸었는데
대한민국 정부는 단 한 번도 입국제한을 시행한 적이 없다.
심지어 현 야당이 집권 정당이었을 때에도 전염병 대상 국가에 대해 입국제한을 시행한 적이 없다.
그런데 갑자기 야당이 되니깐 이것을 정치로 끌고 가서 입국 제한을 요구한다?
과연 그들이 정권을 잡았을 때에도 같은 조치(=전염병 대상국에 대한 입국 제한)를 취할 수 있을까?


물론 정치인들의 목표는 지금 하는 말을 미래에 지키는 것이 아니라 당장 다음 선거에서 승리하는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어떤 것이 더 바람직한 사회일까?
국민들은 어떤 말을 하는 정치인을 더 지지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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