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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이야기/[2017년~] 진료실에서

코로나는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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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자본시장이 난리다.

코로나로 인해 침체된 경기를 살리기 위해

각 나라 정부들이 돈을 풀면서

부동산 가격도 미친듯이 오르고

주식도 미친듯이 오르고 있다.

 

이런 가격 상승의 기저에는

코로나는 언젠가 종식될 것이고

그 종식 시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희망찬 기대감이 있다.

 

과연 그렇게 될까?

 

바이러스나 감염 쪽에는 아는 바가 전혀 없지만

나 나름 말도 안되는 예상을 해볼까 한다.

 

사실 2020년 2월부터 내 생각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COVID-19의 종식은 인류가 그것을 떨쳐낼 수 없음을 인정하는 때'

라는 것이다.

 

요새 각종 게시판이나 뉴스 기사는

백신으로 떠들썩하다.

왜 백신을 빨리 도입하지 않느냐는

사람들의 비난이 폭주하고 있다.

 

여기서 모두가 생각하고는 있지만 감히 꺼내지 않는 질문이 있다.

과연 백신이 사람들이 기대하는만큼 효과가 있을까?

 

아직까지 그 어떤 전문가도 어떤 백신이 효과적일 것이라 단정짓지 않고 있다.

임상 결과에서 화이자, 모더나의 백신이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보다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 결과를 100% 신뢰할 수는 없다.

최악의 경우에는 현재 개발중인 모든 백신들이

생각보다 효과가 없을 수도 있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것.

전세계 인류 모두가 백신을 맞을 수는 없다.

누군가는 맞을테고 누군가는 맞지 않을 것이다.

맞지 않은 누군가는 코로나에 걸릴 것이고

백신을 맞았으나 항체가 약해진 누군가는

또다른 숙주 역할을 할 것이다.

 

소아마비의 경우

백신이 1950년대에 개발되었는데

70년이 다 된 아직까지 100% 종식이 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선진국에 사는 그 누구도

지금 소아마비에 걸릴까봐 걱정하지 않는다.

 

COVID-19도 비슷하게 될 것이다.

COVID-19은 항상 우리 곁 어딘가에 있을 것이다.

우리는 백신을 맞고 괜찮을 거라 '믿을'테고

서로 옆에 있는 COVID-19을 못 본 척 할 것이다.

백신을 맞고 확진자 수가 어느 정도 감소하면

각 국가들은 슬슬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가려 할 것이다.

눈가리고 아웅이라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렇게 해야지 우리는 코로나를 '종식'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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