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을 보면 다양하다.
그 다양한 반응 중 일반적인 경향 하나를 보면 정부에 대한 무차별적인 비난이 있다는 것이다. (최근 읽은 쌀 재난 국가 라는 책이 떠오르는 부분)
올 초부터 사람들의 분노 포인트는 백신을 빨리 구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많은 선진국들이 백신을 조기에 구해서 백신을 놔주고 있는데 우리나라만 백신 접종이 늦다는 것이다.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의 생각 깊은 곳에는 '백신을 맞으면 코로나가 종식될 것이다'라는 것이 깔려있다.
과연 그럴까?
요새 백신 접종률이 높은 국가들을 보면 코로나 확진자는 여전히 많다.
확진자 수는 백신 접종률과는 무관하게 전세계 주요국에서 비슷한 패턴을 보인다.
우리나라에서 4차 유행이 생기는 시기에는 미국이나 일본, 유럽에서도 4차 유행이 생긴다.
주요국의 보건 담당자들은 백신을 맞으면 중증으로의 전환 및 사망률이 감소한다고 홍보한다.
이는 실제 차트에서도 볼 수 있다.
접종률이 높은 국가에서는 확진자수가 급증해도 사망자수가 비례적으로 급증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것도 어떻게 될지는 모른다.
백신을 맞은 사람은 (어쩌면) 조금 더 늦게 사망에 이를 수도 있는 것이다.
백신을 맞은 사람이 1년, 2년, 5년 뒤에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
요새는 슬슬 3차 접종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어쨌든 백신만이 코로나 19의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믿는 것은 잘못되었다.
백신을 빨리 구해와서 몇개월만에 온국민이 맞은 나라와 백신을 천천히 구해와서 몇 년에 걸쳐 온국민이 맞은 나라가
5년, 10년 후에 어떻게 달라질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럼 나는 백신 반대론자일까?
일단 나는 2차 접종까지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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