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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하일기를 보면 연암 박지원이 중국 학자들과
필담을 나누는 장면들이 나온다.
붓으로 종이에 한자를 써서 대화를 하는 거다.
오늘 나는 구글 번역기를 이용해서
영어는 아주 조금밖에 못하고
프랑스어는 잘하시나
키보드는 잘 못 치는
나이든 여성분과 필담을 했다.
진료시간은 자그마치 40분.
그 동안 나눈 대화를 말로 했으면 3분이면 되었을거다.
느낀 점은,
외국 사람이나 우리나라 사람이나 생각하는 것은 똑같다는 것.
이런저런 치료를 받으면 완치가 되느냐
는 질문은 정말 수도 없이 들었는데
이걸 필담으로,
그것도 영불 필담으로 하려니 죽겠더라.
결국 적당히 하고 환자는 (일반으로) 4만원 내고 약처방 받아서 갔다.
4만원은 진료비 + 엑스레이 비용.
밖에서 30분 기다린 다른 손님은
이 환자 이후 2분만에 진료 끝나고 갔고
40분 기다린 다른 손님은
3분 진료하고 갔다.
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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