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이야기/여행 계획 짜보기

[일본 도호쿠 여행] 준비하기(1)

반응형
2011년 10월에 1주일 정도 일본 도호쿠 지방에 여행을 갈 계획입니다. 학생일 때 가는 마지막 여행이 될 것 같네요. 뭔가 국시보기 전에 여행을 한 번 가야 겠다는 생각을 오래 전부터 하고 있었습니다. 국내는 경험사 차 없이는 힘들 듯 했고 일본이 가깝고 딱 좋은데(환율은 안습이지만..ㅜ) 어딜 갈지 엄청 고민했죠. 도쿄와 간사이는 두 번씩 가봤고, 큐슈 쪽은 나중에 가족끼리 갈 듯해서 사람들이 정말 안 가는 시코쿠를 가야 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때마침 친한 친구 하나가 센다이로 워킹홀리데이를 간다고 해서 그 친구 따라 도호쿠 지방을 가야 겠다고 결정! 

아직 여행기는 쓰지 않았지만 2008년 1월에 홋카이도를 간 적이 있습니다. 그 당시 여행책자에 홋카이도와 도호쿠 지방이 같이 나와 있었는데 뭔가 묘사를 되게 멋있게 해 놓았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아오모리 쪽에 대한 엄청난 환상이 있습니다. 그래서 엄청나게 기대중!! 

이번 여행기는 여행 전에 어떻게 준비했는지 하나하나 써보려 합니다.ㅎㅎ 그럼 출발~

1. 아오모리까지 어떻게 갈까?

원래 센다이와 아오모리는 인천에서 가는 직항편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올해 초에 후쿠시마에서 원전이 터져 버리는 바람에 직항 노선은 전면 폐쇄ㅠ 그래서 도쿄를 거치거나 홋카이도의 신치토세를 거쳐서 가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신치토세로 가는 건 일단 비행기 값이 후덜덜하기 때문에 제외하고 도쿄에서 아오모리로 가야합니다. 그러면 우리에게 선택권은? 1)버스 2)기차 3)비행기. 일단 가격은 1번이 가장 저렴하고 3번이 가장 비쌉니다. 비행기 타고 가면 빠를 것 같기는 하지만 가격 대비 효율로 봤을 때 과연 효과가 있을지 의문입니다. 그래서 후보는 버스 or 기차로 압축.

센다이로 워홀가는 친구는 야코버스(夜行バス)를 추천해줬습니다. 본인은 야코버스를 가장 애용한다더군요.ㅎ 그래서 대충 찾아보니 도쿄->아오모리는 약 5500엔 센다이->도쿄는 약 3500엔 정도에 갈 수 있더군요. 아오모리까지 신칸센이 15000엔이 훌쩍 넘으니 많이 저렴한 편. 아오모리->센다이는 JR 버스로 5700엔이었습니다. 합치면 대충 도시간 이동에만 15000엔이 나오는군요.....ㅠㅠ

2번째 옵션은 기차. 찾아보니 JR 동일본패스라는 것이 있었습니다. 제게 딱 맞는 선택권은 4일을 아무렇게나 선택해서 탈 수 있는 패스이고 어린 나이(-_-v)를 이용하여 할인을 받으면 16000엔에 살 수 있습니다. 이거면... 동일본에서 신칸센도 탈 수 있고, 일반 JR 노선은 당연히 탈 수 있는... 게다가 나리타에서 도쿄역까지 나리타익스프레스!!!까지 탈 수 있더군요. 항상 돈의 압박 속에서 나리타에서 도쿄까지 케이세이혼센을 타고 다녔던 과거의 기억들이 떠오르던...

이러쿵저러쿵 돈을 맞춰 보면 기차가 버스보다 나쁠게 없어 보입니다. 그래서 이동수단은 기차로 결정!!

아, 그러고 보니 도쿄가는 비행기를 안 알아봤습니다. 그래서 대충 알아보니... tax까지 해서 40만원 정도에 갈 수 있더군요. 제가 가는 시기가 성수기도 아니고 해서, 혹시라도 싼 항공권이 나오지 않을까 해서 그냥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정 안 나오면 이스타항공에서 30만원 초반에 가는 티켓을 사서 가야죠. 도쿄 가는 비행기는 그냥 전날 예약하거나 당일에 가도 살 수 있을 삘이라......


2. 어디어디를 갈까?

여행을 떠나기 전에 가장 고민되는 부분이죠. 어딜 갈까? 도쿄나 간사이는 유명한 곳이 정해져 있어서(특히 간사이..) 그냥 동선만 잘 짜면 되었는데 아오모리는 그런게 전혀 없는 듯합니다. (사람들이 잘 안 가는 이유가 있더라는-_-;) 그래서 네일동에서 여행기도 읽어보고 이리저리 검색을 해봤더니 이런 곳들이 가볼만 하더군요.

1) 아오모리 현립미술관
2) 히로사키 시, 그리고 사과^^
3) 시라카미 산지 및 리조트시라카미

대충 이 정도를 목적지로 잡고 동선을 짜 봤습니다.

Day 1: 인천->도쿄->아오모리[각주:1] 
Day 2: 아오모리 시내 및 현립미술관
Day 3: 히로사키
Day 4: 시라카미 산지->아키타
Day 5: 아키타->센다이
Day 6: 센다이->도쿄[각주:2]
Day 7: 도쿄->인천 

JR 패스는 Day 1,4,5,6에 쓰게 되고요.


3. 어디서 잘까?

숙박은 아직 정하지 않았습니다. 예전 홋카이도의 기억을 살려서 그냥 일단 가서 아무데나 가격 맞으면 들어가 자는 방법도 생각하고 있는데.. 과연 아오모리나 아키타가 그런 무리수를 둬도 될 정도로 숙박시설이 잘 되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ㅁ-; 일단은 추후 결정!


4. 스마트폰은 어떻게?

스마트폰에 입문한 이후 데이터 혹은 wifi가 없으면 살지 못하는 세상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래서 일본에 갈 때에도 데이터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생겼죠. 그래서 알아보니 SKT에서 1주일동안 무제한 데이터를 35000원에 제공하는 서비스가 있더군요. 일단 이걸로 하기로 잠정 결정했습니다. 설마 도호쿠에 갔는데 softbank 데이터가 안 터진다거나 하지는 않겠죠?-ㅁ-;

스마트폰을 이용하면 여러모로 좋은 점이 많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장점으로는....
1) 기차 시간표를 확인할 때. 일본은 기차가 매우 정확하게 오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래서 예전에 일본 갈 때에는 시간표를 일일이 다 알아본 후 종이에 적어갔었죠. 그리고 일정이 조금 바뀌면 컴퓨터를 할 수 있는 곳을 이리저리 찾아다니거나 그냥 역에 가서 무작정 대기;; 하지만 스마트폰이 있다면 그냥 그 자리에서 바로바로 열차 시간을 확인하고 움직일 수 있습니다.
2) 숙소를 찾을 때. 물론 숙소를 미리 예약해서 간다면 관계 없지만 즉석에서 찾아야 하는 경우라면 매우 유용합니다. 실제 올해 초에 독일 여행을 갔을 때에도 친구 스마트폰을 이용해서 숙소를 알아보고 장단점을 확인한 후 움직였습니다. 많은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죠.
3) 음식점을 찾을 때. 역시 숙소와 마찬가지로 어느 정도 이상의 quality를 보장할 수 있습니다. 독일에서는 이게 매우 중요했으나, 일본이라면 어느 음식점을 들어가도 실패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긴 하네요...ㅋㅋ

이 외에도 여러 장점이 있겠죠? 스마트한 세상에서 더욱 쉽고 편리하게 여행해야죠 ㅋㅋ


5. 환전은 얼마나?

일단 비행기를 제외한 모든 돈은 엔화로 지출해야 할 듯합니다. 교통비로만 JR east pass를 포함하여 약 20000엔 정도 예상. 거기에 1박 비용을 7000엔으로 잡으면 5박을 해야 하니 숙박비가 35000엔. 하루에 3000엔을 식비 예산으로 잡으면 식비가 20000엔 정도. 이걸 합치고 기타 입장료 등등을 계산하면... 약 80000엔을 가져가야 합니다-ㅁ-;; 환율아, 어서 내려가라......


일단은 여기까지 준비했습니다. 10월 중순 이후에 떠날텐데 떠나기 직전이 되면 내용이 달라질 수도 있겠죠?ㅋ 후쿠시마의 방사능이 좀 걱정되기는 하지만... 그래도 인생은 지름이니!!

 
  1. 신칸센 타고 아오모리 가서 숙박 or 아케보노 타고 밤새 가기 [본문으로]
  2. 센다이에서 도쿄 가는 일정은 비행기 시간표에 따라 달라질 듯합니다. [본문으로]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