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339) 썸네일형 리스트형 나중에 잊을까봐 미리 해놓는 CPX 기본 들어가기 전 Location/Radiation Character/Intensity Duration/Frequency Onset/갑자기/지속적 Factor(Aggravating, Relieving) Associative Symptoms Course Experience Medical History Drug History Family History Social History(술, 담배, 식이, 스트레스, 직업, 거주지, 여행력, mens) Trauma History, Op history 들어갈 때 안녕하세요. 저는 오늘 XXX 씨를 담당한 학생의사 XXX입니다. 오래 기다리시지는 않으셨나요? 날씨가 ~ 오늘은 어디가 불편해서 오셨나요? 정형외과 외래에서 생긴 일 #1. 몇 년 전에 친구 하나가 입원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팔이 부러져서 수술을 받았다는데 팔이 부러진 이유가 좀 황당했다. 야구하면서 투수를 했는데 공을 던지던 순간에 갑자기 팔이 부러진 것이다. (상완 골절) 듣고 좀 황당했는데 흔히 일어나는 일이라고 했다. 야구하다 팔 부러지는 걸 보면서 이걸 웃을 수도 울 수도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외래에서 더 황당한 케이스를 봤다. 군인 한 명이 팔이 부러졌다면서 왔다. 어쩌다 부러졌냐고 교수님이 물으니 팔씨름을 하다 팔이 부러졌다고 한다. 헐... 얼마나 심하게 팔씨름을 하면 팔이 부러지는 거지... 그런데 더 웃긴 건 그 날 환자 중에 팔씨름을 팔이 부러졌던 사람이 또 있었다는 것이다. 여러분, 팔씨름할 때 조심해서 하세요. 팔 부러지면 아프고 수술해야 .. 응급의학과 실습. #1. 신촌 응급실 진찰실에 있다 보면 쫓겨나는(?) 환자들이 꽤나 된다. 대부분은 3차병원 응급실에서 받을 만큼 위중하신 분들이 아닌 경우이다. 하지만 간혹 위중하신 데도 쫓겨나시는 분들이 있다. 예를 들어 신장이식을 받고 면역억제제를 복용 중인데 갑자기 열이 나시는 분, 혹은 투석하고 있는데 복막염이 의심되는 증상을 가지고 오신 분... 당장 입원을 시켜서 혹시 더 큰 이상이 없나 관찰해야 하는 분들이다. 실습을 돌던 어느 날 '정말로' 응급실에 자리가 없어서 이런 분들을 그냥 돌려 보냈다. 특히 이식 받고 있다가 열이 난 분들은 그 날 여러 명 오셨다. 응급의학과 선생님도 당장 응급실에 접수시켜야 되는데 자리가 너무 없어서 접수 못 시킨다고 안타까워하셨다. 옆에서 지켜보는 나도 안타깝고.. 하지만 .. 어떤 의사가 되고 싶으세요? (일드 '진'을 보고) 일본 드라마 '진'을 봤습니다. 하루만에 시즌 1을 다....ㄷㄷㄷ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단 '진'은 수준급의 신경외과 의사가 100여년 전으로 돌아가서 의술을 행한다는 내용입니다. 매 화마다 아픈 사람을 치료하는 진의 모습도 나오고 적절히 러브 스토리도 섞여있습니다. #1. 여기 나오는 진의 모습은 내가 꿈꾸는 의사의 모습과 매우 근접했습니다. 바로.. 현대 의학의 혜택을 받을 수 없는 사람들에게 현대 의학의 혜택을 준다. 아마도 예과 때부터 귀가 닳도록 들었던 알렌과 에비슨 선생님의 영향이 크겠지요... 어쨌거나 요즘 내가 꿈꾸는 의사상과 비슷한 진을 보면서 앞으로 무슨 과를 해야할지 고민이 많아졌습니다. 내과 실습을 돌면서 내과가 정말 싫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우리가 진정한 의사다'라는 자부심.. 2011 두번째 실습, 강남 ENT #1. 어렸을 때 정말 싫었던 것이 이비인후과에 가는 것이었다. 비염이 좀 있어서 코가 자주 막혔는데 이비인후과에 가면 석션을 이용하여 코를 막고 있는 것을 빼내었다. 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이게 상당히 아프다. 고통에 약한 내 기준으로 보면 엄청나게 아팠다. 코 뿐만이 아니었다. 귀에 있는 귀지를 제거하고 소독을 할 때에도 너무 아팠다. 어렸을 때의 이런 아픈 기억은 아직도 트라우마로 남아있다. 이비인후과 실습은 외래 or 수술방이었다. 학생이 3명이었으니 대충 2/3의 실습이 외래방에서 이루어졌다. 외래방 실습이라 하면 교수님 외래에 참관하면서 환자를 어떻게 보는지 관찰하는 것이다. 이비인후과에 가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코 석션하고 귀지 빼내는 것 등등의 일들은 매우 루틴하게 이루어진다. 즉 엄청나게 많.. 2011년 첫 실습, 신촌 NS #1. 본과 4학년 실습은 무척이나 널럴하다고 했더랬다. 의예과에 처음 입학했을 때부터 '이제부터 네 인생의 황금기는 예과2년 본과4학년1학기, 공보의or군의관 뿐이다'라는 말을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왔더랬다. 그래서 나도 무척이나 기대를 했더랬다. 개강 전부터 남는 시간에 무얼 할지 계획하느라 정신이 없었더랬다. 영어 학원을 다닐까, 영화를 엄청 볼까, 책을 엄청 볼까나? 꿈에 부풀어 있었더랬다. 하지만 4학년 실습 첫 날부터 이런 꿈들은 깨지고 말았더랬다. 이건 본과 3학년 메이저, 그것도 외과 중 힘든 파트를 도는 느낌이었더랬다. 가끔 기숙사에 와서 밥을 먹으면서 다른 과 실습을 도는 학우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힘든 느낌은 더 커졌다. 아직도 방학같다는 그들을 보면서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이 엄청났더.. 어떤 의사가 될 것인가? '넌 어떤 사람이 될래?' 어린 아이들에게 흔히 하는 질문이다. '착한 사람이요' '훌륭한 사람이요' 등등. 전형적인 대답이 나오게 된다. '넌 어떤 의사가 될래?' 의대생이라고 하면 99% 나오는 질문이다. 질문의 목적은 90%의 확률로 '어떤 과'를 할 것인지에 대한 것이다. 한 10%만이 말 그대로 '어떤' 의사가 될 것인지를 묻는다. 위와 같은 질문에 많은 의대생들은 '잘 모르겠습니다'라고 한다. 사실 정답이다. 상위 10%에 들지 않는 학생이라면 무슨 과에 갈지는 모르니깐. 꼭 성적이 문제가 아니더라도 의대 본과 1,2,3,4학년을 지나면서 원하는 과는 달라질 수 있으니깐. 살짝 삐져나간 글의 의도를 다시 돌려보자. 오늘 포스팅하고자 하는 글은 10%가 묻는 질문에 대한 것이다. 실습을 돌면서,.. 처음으로 환자와 싸우다. #1. 태어나서 처음으로 환자와 싸웠습니다. 학생이 무슨 환자와 싸울 기회가 있겠냐는 생각을 할 수도 있겠지만, 그런 일이 실제로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2. 산부인과 실습에서는 예진을 봅니다. 예진에서 무엇을 하냐 하면 교수님 외래 진료볼 때 시간을 좀 더 줄이기 위해 학생이 초진환자의 과거력, 가족력 등등을 미리 묻고 기록을 해두는 것입니다. 예진을 보는 것을 통해서 학생은 환자와의 직접 대면해서 질문할 수 있고 교수님 입장에서는 10분 가량을 절약할 수 있으니 윈-윈인 것이죠. (물론 학생이 없으면 인턴 선생님이 예진을 봅니다. 외래의 시간 절약이 예진의 최대 목적임을 부인할 수는 없죠.) 하지만 문제는 환자는 예진이 무엇인지 모르고 또 예진보는 사람이 학생인지는 더더욱 모른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 이전 1 ··· 37 38 39 40 41 42 4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