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말라가를 제대로 관광(?)하는 날이다. 사실 여행 내내 말라가를 제대로 볼 수 있는 날은 오늘이 마지막. 전일 와인 먹고 일찍 뻗었기에 (밤 11시쯤?) 아침에 일찍 일어났다. 서멈타임의 힘인지 아침 7시면 어슷어슷 해가 뜰 것 같은 분위기 정도.
아침에 일어나서 정신차리고 찍은, 오스딸 앞 풍경이다. 뭔가 오~래된 느낌. 말라가 구시가지 답다.
불금을 즐기고 귀가하는 청년들. 일요일 아침 7시에에 일하러 가는 스페인 사람은 거의 없을 듯하다.
아침 7시인데 해가 뜨려면 한참 남았다.
아침 8시반인데 거리는 한산하다. 생각해보면 우리 나라에서도 일요일 아침 8시반이면 사람이 거의 없기는 하다.
어제의 번잡하고 화려했던 거리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고요하다.
꽃이 참 많이 피어있던 말라가. 해변을 따라 공원이 길게 위치하고 있다. 낮에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여유를 즐기는 모습이지만, 아침엔 매우 적은, 부지런한 사람만이.
이제 해가 뜨고 있다. 하늘에 구름 한 점 없다. 하지만 아직 그렇게 덥지는 않다. Costa del sol인데, 과연 안달루시아의 햇볕은 어떨 것인지, 기대된다.
아침 일찍 자전거를 타는 부지런한 말라가인. 뒤로 AC 호텔과 말라가 대성당이 보인다.
마차를 타는 투어가 곳곳에 보인다. 말라가 시에서 미는 프로그램인 것 같은데 이용하는 사람은 그닥..?
쭉 뻗은 도로. 해안가를 따라 난 이 길이 아마 말라가에서 가장 큰 도로가 아닐까 싶다.
오늘의 첫 목적지는 말라가 대성당이다. 아침 일찍 일어난 이유도 바로 9시 미사에 참석하기 위해서. 우리 나라에서 성당에 간 지는 까마득하지만 왠지 유럽에 오면 미사를 가고 싶어진다.
성당의 문. 어마어마한 규모에 화려함이 느껴진다. 문 자체의 양식이 다른 성당들과는 다른 듯한데, 뭐가 다른지는 지식이 얕아 알 수가 없다ㅠ
성당 내부. 천장은 무척이나 높고 내부에는 십여개의 작은 성당들이 있다. 조각 및 회화도 많고. 저 기둥 장식의 화려함을 보라!
피에타??ㅎ
천장은 정말, 정말, 정말로 화려했다. 돔 하나하나에 새겨진 저 문양들. 괜히 이런 성당을 짓는데 백 년 이상 걸리는게 아니다.
커다란 파이프오르간. 이걸 사용하는 경우는 언제일까?
미사는 매우 조촐하게 이루어졌다. 어쩌면 내가 참여한 시간이 메인 미사 시간이 아니었을지도. 레겐스부르크에서의 화려했던 미사를 기대했던 나에겐 약간 실망스러웠지만, 그래도 귀중한 경험이었다. 나라마다 미사의 큰 틀은 같으나 순서라든가 누가 무엇을 하는가와 같은 작은 것들은 다 다른 것 같다. 정확한 차이는 내가 스페인어를 알아듣지 못해서 잘 모르겠다;ㅎ
이런 하나하나 작은 곳들도 다 성당이라고 했다. 이 사진은 약간 출입문(?)의 성격이 있는 것 같기는 하지만… 성당에 그림과 조각이 많은 이유는 예전 글을 못 읽는 사람들이 많을 때 그림과 조각을 통해 성서의 이야기를 전해주기 위해서랬다. 어디서 읽은 바에 따르면 안달루시아 지방에서 나이 많은 분들 중엔 글을 못 읽는 분이 많다고.
이것은 미완성이거나, 복구를 못한 부분인가?
스페인에는 이렇게 오토바이 주차장이 정말 많다. 이제는 대성당에서의 미사를 뒤로 하고 알카자바 Al Cazaba를 보러 갈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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