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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유럽

[7] 자하라 데 라 시에라 Zahara de la sier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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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다에서 체크인만 하고 바로 차를 끌고 간 곳은 자하라 데 라 시에라 Zahara de la Sierra 였다. 안달루시아 렌트카 여행 후기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곳. 가는 길은 역시나 아름다웠지만, 네비 없이 가기에는 많이 힘들었다. 나름 길을 잘 찾는다고 자부했으나 원하던 길을 지나치기도 하고 잘못된 길이라 생각하고 그냥 달렸는데 알고 보니 옳은 길이기도 하였다. 어쨌건 한참을 달린 끝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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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자하라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호수가 보였다.

이 사진을 찍은 곳은 일종의 전망대 같은 곳이었다. 저 멀리 호수가 보이고 주변 풍경도 너무 아름다운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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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셀카도 많이 찍고 혼자 다양한 사진을 찍으며 놀았다. 지나가는 차도 별로 없어서 기괴한 사진을 찍기 참 좋은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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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호수에 가까이 갔다. 호수 색은 너무 예쁘고 날씨도 너무 좋았다. 구름이 거의 보이지 않는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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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이 바로 자하라이다. 저 멀리 산 위에 성 같은 곳이 보이고, 그 아래에 위치한 자하라. 자세한 도시 설립 배경은 모르겠으나, 뒤에는 산이, 앞에는 호수가 아름답게 펼쳐진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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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하라에서 본 호수의 풍광. 너무나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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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오후 3시가 다 되어가고, 여지껏 아침에 먹은 츄러스가 다였다. 배가 너무나 고팠기에 자하라에서 밥을 먹기로 했다. 그래서 찾아간 곳이 바로 Al lago. 몇 개 안되는 자하라 식당에서 괜찮다는 평을 받은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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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에 들어가니 아무도 없었다. 손님이 많을 철도 아니고 시간도 손님이 없을 시간이고. 적당히 자리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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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내부. (Al Lago는 숙박도 같이 하는 곳이었다.) 음식을 시켰다. 추천 메뉴가 있냐니깐 안쪽으로 들어가 스페인어로 된 판을 가져온다. 잘 되지 않는 영어로 이것저것 설명하는데, 잘 못 알아 들었다. 그래서 고기 중 끌리는 것으로 선택! 그리고 너무 목이 말랐기에 Zumo(쥬스)를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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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바로 그 오렌지 쥬스. 그냥 슈퍼에서 파는 걸 내놓는지 아니면 직접 갈아서 주는지는 모르겠으나 너무나도 맛있었다. 시장이 반찬일 수도 있긴 하지만,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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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같이 나오는 과자? 빵?은 모두 추가 요금을 받는다. 나중에 영수증 보고 알았다. 이런 시골은 1유로인가 0.x 유로인가 받는데 말라가에서는 2유로인가 3유로를 받았다. 혹시 추가 비용 지출을 원하지 않는다면 잘 알아두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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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후 요리가 나왔다. 바로 위 사진과 같은 요리. 내가 정확히 뭘 시켰는지 몰랐기에 이게 난 메인요리라고 생각했다. 엄청난 실망감이 밀려들었다. 저 위의 과자를 먹은 것도 배를 채우기 위함이었다. 20대 건장한 남자에게 위 사진과 같은 요리는 한 끼로 ‘매우’ 부족했다. 맛은 무척 있었다. 하몽으로 추측되는 것과 빵의 조합은 좋았다. 소스도 좋았다. 가격이 20유로가 넘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비싼 호텔 식당이기에 그런가보다 했다. 하지만 실망은 떠나질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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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잠시 후 나의 실망은 엄청난 만족감으로 바뀌었다. 위와 같은 음식이 나왔기 때문이다. 너무 기뻐서 쥬스를 하나 더 시켰다-ㅁ- 저 요리는 아마 새끼돼지의 뒷다리 정도 되는 것 같다. 해부학적으로 lower leg. 왜냐하면 저 살이 많은 부위의 다음이 발가락-_- 모양이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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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채와 고기, 아주 환상적인 조합이었다. 아직도 입에서 쫄깃쫄깃한 저 고기의 느낌이 살아있다. 가격대는 높았으나 일종의 코스요리'?로 보면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이렇게 자하라로의 소풍은 끝났다. 자하라는 사진으로 보기에는 아깝고 드라이브를 하며 주변 풍경을 즐겨야 더 제맛이다. 론다 주변이라 말라가 지역 소개에서 찾았는데 알고 보니 자하라는 카디즈Cadiz 지역이었다. 그쪽 안내책자에는 자하라 외에 주변의 Grazalema 등도 매우 좋은 관광지라고 한다. 기회되면 꼭 가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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