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하라 구경을 마치고 론다로 돌아왔다. 간만에 장시간 운전을 했더니 급피로가 몰려와 호텔에서 약간의 휴식을 취했다. 시간은 오후 6시를 향해 달려가는데 여전히 하늘은 파랬다.
던킨이 아니라 도핀 커피가 있었다.
여기도 손잡고 걷는 노부부가 있다.
어느 광장.
축구하는 아이들.
이것이 바로 누에보 다리 옆에 있는 론다의 파라도르이다.
파라도르 쪽에서 바라본 누에보 다리.
낭떠러지를 따라 들어선 주택들. 웬만한 고층 아파트보다 더 무서울 것 같다.
절벽 내려가듯, 줄을 매달고 내려가는 사람들도 있었다. 저기까지 내려가려면 상당한 액수를 내야 해서 그냥 포기.
이곳은 파라도르 반대쪽. 이 아래가 어떻게 생겼냐면…
이 정도의 낭떠러지이다. 이런 곳에 어떻게 사람이 살 생각을 했을까.
최대한 누에보 다리가 다 나올 수 있게 찍은 사진.
Parador @ Ronda
론다 주변은 그냥 다 벌판이다. 저 아래쪽에 가면 누에보 다리를 제대로 찍을 수 있다 하는데, 당일엔 너무 피곤해서 pass~ 다음날도 일찍 다른 곳을 가야 해서 pass~
작은 공원에서 뛰어노는 아이들. 아무런 기구 없이 장소만 주어주면 신나게 뛰어놀던 시절이 그립다.
신나게 뛰어놀던 아이들은 한 여자 아이가 오자 달려들어 책을 보기 시작했다.
론다의 골목들
이렇게 성인의 그림이 문 위에 걸려있는 집들이 많았다. 무슨 의미일까.
도시 곳곳에 위치한 음수대는 무어인들의 흔적이라고 한다.
기둥에 있는 아이들의 자세가 너무 귀엽다.
론다에는 누에보다리 말고 다리가 2개 더 있다. 그러니깐 총 3개. 구시가지와 신시가지를 이어주는 다리는 군사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사회적으로도 중요한 역할을 했을 것이다. 저 아래 보이는 다리는 Puente Viejo. 즉, 오래된 다리이다. (Puente Nuevo는 새로운 다리라는 뜻.)
이쪽은 신시가지.
론다에 살던 무어인들을 쫓아내고 들어온 스페인군. 이를 기념하기 위해 만든 문이다. 아마 론다 구시가지로 가는 주요한 경로였을 것이다. 무어인들의 론다로 들어가는 입구였을지도.
이쪽에 있는 집들은 조금 더 규모가 크다.
길거리에 누워 있던 강아지. 내가 다가가니,
나에게 다가온다.
내게 무언가를 요구하는 듯했으나, 나는 개를 무서워하는 관계로 도망…
이렇게 주황색으로 칠해진 부분은 무슨 의미일까?
나랑하 나무. = 오렌지 나무.
론다 신시가지 쪽에 위치한 공원. 사람들이 많이 나와서 놀고 있었다.
분수에는 오리도 엄청 많이 살고,
거위도 살고 있었다.
새장 안에도 새가 있고,
아이들은 신나서 뛰어놀고,
저 멀리 차가 위치한 곳이 누에보 다리를 찍기 좋은 곳이다.
절벽 위에는 꽃이 피어 있고, 절벽 아래에는 마을이 있다.
론다의 해도 저물어간다.
공원에 있던 한 동상.
하루를 마무리하는 와인 한 잔. 동네에 이렇게 편히 갈 수 있는 와인바 하나 있으면 좋겠다. 이곳에서 와인 두 잔 먹고 타파스 2개 시켜 먹었는데 10유로 정도 나왔던가.
술 마시면 이렇게 된다.
이 수많은 와인들이 론다 주변에서 만든 와인이다.
할아버지가 아이를 데리고 가게에 나왔나보다. 맥주를 맛있게 드시고 아이는 감자칩을 맛있게 먹고.
위 가게 이름은 Entre Vinos다. 저녁 8시에 문을 여는데, 내가 8시에 딱 맞춰 갔을 땐 문을 안 열었고 잠시 후 다시 가니 문이 열려 있었다. 내가 나올 때쯤 본격적으로 손님들이 몰려들었다.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Supermercado에 들러 일용할 양식을 구입했다. 언제나 실패하지 않는 오렌지주스와 요구르트. 원래 정말 먹지 않는 것들인데, 여행가서는 참 많이 먹었다.
누군가의 눈물이 함께 묻어있는 아이스크림.
이렇게 론다에서의 하루가 끝났다. 투우 경기장도 못 보고 론다를 제대로 즐기지 못한 것 같지만, 오랜 운전과 여독은 긴 여행을 거부했다. 여행 내내 10시 전후로 잠이 들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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