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론다를 떠났다. 갈 길이 멀기 때문이다. 오늘은 안테케라 Antequera 주변에 있는 엘 토르칼 El Torcal 이라는 곳을 갔다 트레벨레즈 Trevelez로 가는, 아주 머나먼 일정이다. 주행 거리는 대충 300km 정도이지만 대부분이 구불구불한 시골길.
론다에서 안테케라로 가는 길의 주변은 위 사진과 같은 지형이 대부분이었다. 정말 특이한 느낌의 지형. 거대한 카르스트 지형이라고 한다. 석회암이 녹아내리면서(?) 생긴 지형이라고 하는데 (모든 설명이 스페인어라 그림으로만 이해한 것…) 궁금한 사람은 이곳에서 자세한 내용을 읽어보시라.
아침 일찍 출발하여 사진 한 장 찍지 못하고 시골길을 달렸다. 엘 토르칼 주변에 와서야 여유가 좀 생겨서 (=차가 줄어들어서)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이곳은 엘 토르칼의 북쪽면쯤 되겠다.
자세히 보면 이런 석회암들이 널려 있다.
아침 내내 동쪽으로 달리는데, 오늘따라 왜이리 구름은 없고 해는 쨍쨍 찌는건지. 너무 눈부셨다. (선글라스 필수!)
본격적으로 엘 토르칼로 올라가는 길.
가는데 갑자기 소들이 길을 막았다-_- 소가 지나가기를 기다린.
이곳이 바로 엘 토르칼 관광안내소. 해발 1200m 쯤 된다. 너무 일찍 도착해서 안내소도 문을 안 열었고 아무도 없었다. 해는 쨍쨍 찌는데 고도가 높아서인지 왜이리 춥던지.
전망대로 가는 길. 왼쪽에 엘 토르칼의 상징과도 같은 카르스트 지형물들이 보인다.
이런 길을 따라 오면..
이런 풍광이 보인다. 높은 곳에 올라오니 경치가 좋구나~
저 아래 마을도 보인다.
이제 본격적으로 엘 토르칼 하이킹! 하이킹 준비는 전혀 하지 못했는데…
그럼, 출발~ 자세한 설명같은건 없고 사진만 주구장창 올리겠다. 엘 토르칼을 감상하시라~!!
이 하이킹의 문제는 중간에 길을 잃었다는 것이다. 그냥 반시계방향으로 돈다는 감만 가지고 신나게 하이킹을 했는데 알고 보니 그 길은 원래 하이킹 코스가 아니라 그냥 야산을 내가 걸어간 것. 하이킹이 너무 빨리 끝나서 (1시간 이상 걸린댔는데 나는 30분만에 관광안내소에 도착했다.) 정식 코스로 되돌아가니 내가 왔던 길과는 전혀 다른 길이 나왔다. 그 중간에도 갈림길에서 어디로 가야할지 몰라서 그냥 돌아왔다. 조금 더 안내판이 잘 되어 있더라면~! 사진 계속~
한시간여에 걸친 엘 토르칼 트레킹은 이 정도로 마무리했다. 이곳은 정말 사진으로 봐서는 그 감동이 다가오지 않는다. 여행을 떠나기 전 이곳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국내 웹을 검색했으나 그닥 많은 정보를 얻지 못했다. 이곳을 다녀온 여행기도 두세개밖에 보지 못하고. 만약 자동차로 안달루시아 여행을 할 예정이라면 엘 토르칼, 꼭 한 번 고려해보기 바란다.
그럼 이제 엘 토르칼을 뒤로 하고 하몽의 고장, 트레벨레즈로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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