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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유럽

[14] 지브롤터로 가는 길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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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원래 계획은 트레벨레즈 다음에 네르하에서 해수욕을 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갑자기 네르하 외의 곳이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호텔 예약을 취소했다. 그리고 여기저기 후보를 찾았다. 그라나다, 세비야, 카디즈, 발렌시아, 바르셀로나-_- 등등을 찾아보았다. 그러다 결국 결정한 곳이 바로 지브롤터였다. 어렸을 때부터 말로만 들었던 바로 그 곳. 유럽에서 아프리카가 가장 가까운 그 곳. 막연한 동경이 있는 아프리카를 볼 수 있는 바로 그 곳. 지브롤터로 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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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브롤터로 가기 위해선 우선 산을 내려가야 했다. 내려가는 길은 다행히도(?) 오를 때와는 다른 길이었다. 다르긴 하지만 이런 구불구불한 도로를 계속 달려야 하는 것은 마찬가지였다. 그래도 경치가 완전히 달랐으니 (오를 때는 산 속을 달리는 기분이었다면 여기는 구릉지대를 달리는 기분) 다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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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뒤로 만년설이 보인다. 저 아래가 트레벨레즈인지는 모르겠으나 저 깊은 곳에서 참 많이도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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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내려와 맞이한 바닷가. 산에만 있다보니 바다가 너무 보고 싶었다. 이곳의 이름은 라 에라두라 La Herradura. 사람도 별로 없고 경치는 끝내주는, 멋진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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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란 지중해 바다도 간만에 다시 봐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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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발굽 모양의 해변이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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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여기 있는 호텔의 점심 뷔페가 싸고 맛있다 하여 먹으러 왔는데, 내가 너무 일찍 출발했는지 2시간 가량 기다려야 해서 그냥 아이스크림으로 갈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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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로이 태닝하는 사람들, 책읽는 사람들, 그리고 수다떠는 사람들. 이들을 뒤로 하고 다음 목적지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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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가를 떠난 이후 계속 사람들 없는 곳에만 있다 이곳에 오니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적응이 안 되었다. 정말 오랜만에 내가 관광객이라는 것을 느낀 곳. 이곳은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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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발코니, 네르하 Nerja이다. 우리나라 사람을 론다에서 한 번 보고 단 한 번도 못봤는데 여기서 엄청나게 많이 봤다. 대부분은 신혼여행으로 온 사람들. 신혼여행지로는 최적의 장소였다. 경치좋지, 숙소좋지, 식당많지. 그렇기에 나는 이곳에서 머물지 않은 것을 잘했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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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찍어도 그림같은 경치의 네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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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머물지 않더라도 지나가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들리면 좋을 것 같다. 우선 경치가 너무 좋고 멋진 경치를 볼 수 있는 ‘유럽의 발코니’ 가까이 그닥 비싸지 않은 주차장도 있다. (잠깐 머물기에 부담스럽지 않은 요금이라는 얘기다. 오래 있으면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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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발코니는 이런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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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아래는 어쩌면 호텔의 private 해수욕장 같다. 아이들이 참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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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르하에서의 마지막 한 컷~

이제 말라가 동쪽의 해변은 다 탐색했으나 바로 지브롤터로 가기로 했다. (다른 이유보다 배가 너무 고팠는데, (낮12시반) 그 사이에는 특별히 먹을 만한 곳을 찾기가 너무 힘들었다.)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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