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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유럽

[16] 지브롤터 Gibraltar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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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에서 버스를 타고 종점인 Marketplace에서 내리면 이 문이 보인다. 문에 써 있듯 ‘Grand Casmates gates on site of water gate” 지금이야 평화로운 도시지만 과거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던 곳임을 느낄 수 있다. 이 문의 좌우로는 성벽이 길게 늘어져 있다. Main street를 보기 위해 이 문으로 들어간다. 문을 들어갈 때 간단한 검문(?)이 있었다. 가방 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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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을 지나면 보이는 광장. 오후에 무슨 행사가 있는지 제복을 입은 사람들이 많았다. 광장 주변에는 음식점들과 사람들로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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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이 바로 Main street. 분명 방금까지 스페인어로 가득한 도시였는데 지금은 모든 간판이 영어다. 지브롤터에서 가장 신기했던 것은 길거리에 써 있는 모든 글자 및 사람들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었다는 점이었다. 지금 나는 케이블카를 타고 The Rock을 오르기 위해 열심히 걷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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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공서에는 영국과 지브롤터 국기가 걸려 있다. 바람이 불지 않아 잘 보이지는 않지만 가운데가 영국 국기 그 옆에 흰색과 빨간색이 있는 것이 지브롤터 국기(?)이다. 참고로 지브롤터는 영국령이지만 자치정부가 따로 있다. 올림픽 및 스포츠 행사에도 따로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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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에도 흔히 볼 수 있는 원숭이. 원숭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이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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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걸어걸어 케이블카 타는 곳으로 왔다. 저 멀리 산(혹은 바위)을 오르는 케이블카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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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카 내부는 이러하다. 케이블카가 만들어진지 꽤 오래된 느낌이다. (찾아보니 1966년에 만들었다.) 저 뒤에 있는 빨간 옷 아저씨들이 케이블카를 운행한다. 붙임성 있는 관광객이라면 저들에게 말 한 번 걸어보길. 대꾸를 잘 해주더라. (내가 말한 건 아니고 같이 올라간 사람들과 여러 얘기를 나누는 것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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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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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가면서 옆에 새떼들도 보인다. 이곳은 바닷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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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브롤터 및 라 리네아의 모습도 한눈에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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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보이는 곳은? 그렇다. 바로 아프리카다! 대충 세우타 근처의 산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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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오자마자 나를 반기는 건 고독에 찬 원숭이이다. 왼쪽에는 안내표지판이 보인다. 원숭이가 물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는 내용과 먹을 것을 주면 엄청난 벌금을 물릴 것이라는 내용. 원숭이는 그냥 바라만 보는 것이 좋다 한다. 우리도 그들에게 특별한 행동을 하지 않으면 원숭이들도 우리에게 특별한 해를 끼치지 않는다. 하지만 괜히 잘못 건드리면 피볼 수 있으니 조심!

이곳에는 원숭이가 많다. Apes den이라 하여 원숭이들이 모여 사는 곳도 있다. 원래 이 바위산에 원숭이들이 살고 있었는데 2차대전 즈음에 지브롤터에 원숭이가 없어지면 영국군이 이 지역을 잃게 된다는 속설이 돌았다고 한다. 그래서 영국에서 정책적으로 원숭이의 수를 늘렸고 그 덕에 이렇게 원숭이가 곳곳에 보인다 한다. 동물원 외에는 원숭이를 볼 수 없었던 나는 그냥 길거리에서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보이는 원숭이에 큰 충격을 받고 많은 사진을 찍었다. 사진들 대방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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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더우니 원숭이들도 그냥 그늘에 널부러져 있다. 나도 원숭이들처럼 그냥 시원한 곳에 쓰러져 있고 싶은 날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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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 엉덩이는 빨~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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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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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아기원숭이~

원숭이 사진은 여기까지. 이제는 풍경 사진이다. 높은 곳에 왔고 또 경치도 끝내주게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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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땅은 이 정도 보인다. 왼쪽은 스페인 최남단인 Tarifa. 그리고 오른쪽은 La lin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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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보이는 La lin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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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부터 군사적 요충지였던 Gibraltar. 이곳은 외부인의 침략이 있는지 감시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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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보이는 아프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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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브롤터의 대부분은 The Rock이 차지하고 사람들은 저 좁다란 곳에 살고 있다. 그것도 많은 부분은 군사 및 항만 시설이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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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Rock & Afri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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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The Rock의 낭떠러지를 500명의 병사와 타고 올라서 이곳을 지키는 병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는 안내문. (아마 영국군이 타고 올랐겠지.) 그 병사들은 다 잡혔고 그 이후 이곳의 감시를 더욱 철저하게 했다 한다. 그냥 경사가 90도에 가깝고 높이도 엄청난데 이걸 어떻게 올랐을지, 상상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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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Rock의 관광은 풍경을 보는 것과 이런 길을 따라 있는 몇 가지의 관광지를 보는 것이 있다. 날씨가 너무 덥고 전날 산을 올랐던 후유증으로 다리가 너무 아팠기에 이 길을 따라 조금 가다가 다시 돌아왔다. 케이블카가 원래 중간기착지가 있어서 맨 위에서부터 걸어 내려오면서 관광지 몇 개를 보고 중간에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갈 수 있다는데 4~9월까지는 중간기착지에 멈추지 않는다고 한다. ( 도대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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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브롤터는 새 구경하기도 좋은 곳이다. 철새들이 남쪽 혹은 북쪽으로 이동하면서 들르는 중간기착지이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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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아마 갈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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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오르면 지브롤터 해협이 한눈에 보인다. 어떤 배가 지나다니는지. 지브롤터의 전략적인 중요성을 단박에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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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게 원숭이와 풍경을 구경하고 있었는데 날이 너무 더워서 더 이상 못 버티고 그냥 내려오기로 했다. 저 웃통을 벗어버린 영국인 아저씨가 오늘의 날씨를 대변해준다.

이제 아프리카와 가장 가까운 곳을 향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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