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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유럽

[15] 지브롤터로 가는 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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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의 제목은 ‘지브롤터’로 간다고 써 놓았지만 실제 목적지는 라 리네아 La Linea였다. 위 사진은 내가 운전한 거리를 대략적으로 표현한 지도. 파란색 경로를 따라 라 리네아 La linea로 갔다.

La linea는 지브롤터와 마주하고 있는 스페인 도시이다. 안내책자에 보면 지브롤터의 통화가 파운드인 점, 내부에 주차시설. 숙박시설 및 전체적인 물가가 비싸다는 이유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지브롤터를 관광할 때 라 리네아에 숙소를 잡는다고 했다. 나 역시 파운드화가 없기에 일단 라 리네아에 숙소를 잡기로 했다. 하지만 숙소를 잡기 전 배가 매우 고팠던 관계로 음식점부터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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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립어드바이저 등에서 여러 음식점을 찾다가 결국 정한 곳은 El Rincón De Juan 이라는 음식점이었다. 평도 괜찮고 당시 나의 위치와도 멀지 않았다. 위는 음식점 사진. 시간이 늦었던 (오후 3시) 까닭에 가게에는 손님이 아무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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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secreto iberico. 메종 데 세르반테스에서의 맛을 잊지 못하여 시켰다. 그리고 역시 naranja zumo(오렌지 주스)도 시켰다. 원래 주스는 잘 먹지 않지만 왠지 이번 여행에서는 주스가 많이 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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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계란과 하몽이 같이 나오는 음식. 이름은 잊었다. 내가 시킨 두 음식의 공통점이라면 감자튀김이 많다는 것. 맛은 괜찮은 수준이었다. 일단 매우 배가 고팠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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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후 주차장으로 걸어가면서 찍은 사진이다. La linea를 제대로 돌아다니지는 않았지만 이 도시에 와서 느낀 점은 ‘아, 가난한 도시다’였다. 말라가도 큰 도시가 아니었지만 거기보다 무언가 더 가난한 느낌의 도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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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는 AC hotel La linea로 잡았다. 요금은 50유로 정도 했던 것 같은데 이번 스페인 여행 중 가장 만족했던 호텔이었다. 비슷한 수준의 호텔을 다른 도시(=말라가)에서 찾으려면 100유로 이상 지불해야 했다. 혹시라도 La linea에서 숙박할 계획이 있는 분이라면 이 호텔 강추! (이 호텔 외의 호텔들은 평이 그닥 좋지 않았다.)

라 리네아에 오자 마자 지브롤터부터 보겠다고 차를 끌고 지브롤터에 들어갔다가 주차할 곳도 못 찾고 1시간에 걸쳐 다시 라 리네아로 나왔다. (지브롤터로 들어갈 때에는 짐 검사를 거의 안하지만 스페인으로 나올 때에는 철저하게 검사를 하여 국경을 통과하는 데에만 도 1시간에서 많으면 3~4시간까지 걸린다. 요즘 이것때문에 스페인과 영국이 신경전을 벌이는 것 같았는데,,) 혹시라도 지브롤터 관광계획이 있는 사람은 꼭!! 걸어서 들어가길 바란다.

호텔에 짐을 풀어 놓고 이제 본격적으로 지브롤터로 가기 위해 나섰다. 호텔이 국경에서 상당한 거리에 있기 때문에 국경 근처의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걸어서 들어갔다. 주차요금은 아주 싸지도, 비싸지도 않은 적정한 요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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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브롤터의 ‘The Rock’. 지브롤터의 대부분은 이 산으로 이루어져 있고 기타 부분에 사람들이 오밀조밀 모여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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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검문소. 3면이 바다이고 남은 1면이 북한과 맞닿아 있는 대한민국 국민에게 이런 장소는 매우 낯설다. 차를 타고 타국에 갈 수 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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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lcome to Gibraltar. 표지판에 읽고 이해할 수 있는 언어가 써 있다니 신기했다. 며칠 째 스페인어만 보고 살았는데.

국경검문소를 지나면 시내까지 버스를 탈 수 있다. 요금은 대략 2000원 정도. 유로로 내면 기본 환율보다 비싸다. 하지만 파운드로 바꿀 여유가 없었으니 그냥 유로로 지불.

버스를 타고 가다 보면 양 옆으로 활주로가 펼쳐진다. 지브롤터 공항이다.

하늘에서 보면 이런 느낌. 쌩뚱맞죠? 사진 오른쪽 아래가 국경 검문소이고 활주로 가운데로 나 있는 길을 따라 가면 지브롤터 시내가 나온다. (외부 사진) 비행기가 이착륙할 때에는 차량 및 사람의 통행을 막는다고.

이제 본격적인 지브롤터 여행은 다음 포스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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