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카에서 내려서 무작정 남쪽으로 걸었다. 스페인에서는 사용가능하던 현지 유심칩이 지브롤터로 넘어오자마자 먹통이 되어 구글지도 서비스가 안되어, 그냥 무작정 걷기로 했다. 남으로 걷다 보면 남쪽 끝이 나오겠지, 라는 마음으로.
조금 걸으니 식물원 느낌의 정원이 나왔다. 내부에는 휴식공간도 있고 멋진 나무들도 많았다.
입장료도 없고 꽃이나 나무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좋은 장소라고 생각한다. 땡볕을 피할 수 있는 장소도 되니.ㅎ
나라가 워낙 좁다보니 자동차보다는 오토바이, 그리고 자전거를 이용하는 사람이 많았다.
스페인에서도 가끔 보이던 우리나라 메이커 차량이 지브롤터에 오니 더 많이 보였다. 아토즈, 티뷰론 등등. 근데 스포티지가 이렇게 생긴 차였던가?? 난 SUV로 기억하는데 웬 프라이드 느낌의 차량의 이름이 스포티지였다.
현재시간 7시. 하지만 해는 아직 질 마음이 없다.
길 바로 옆에는 항만 및 군사시설이 있다.
이곳은 지브롤터 경찰청(?)
하늘엔 새가 참 많다. 론리플래넷에는 birdwatching 도 스페인 남부 및 지브롤터에서 즐길 수 있는 레저라고 했다.
이곳은 Nelson’s anchorage. 트라팔가르 해전으로 스페인을 이기고 대영제국의 시작을 연 넬슨 제독을 기념하기 위한 곳.
이 어마어마한 닻도 무언가를 기념하기 위한 것일게다.
중간에 길을 잃었다. 남쪽으로 가는 길이 막힌 것. 지나가던 사람에게 길을 물었다. (세상에, 영어로 길을 물을 수 있다니!) 그리하여 이상한 지하도를 통과해 보니,
보인다, 아프리카가!
해변에는 이런 거대한 성벽이 쳐 있었다. 이곳은 여전히 군사지역이다. 대한민국처럼.
이것은 건너편 스페인 땅. 해가 점점 지고 있다.
지브롤터 최남단인 유로파 포인트로 가기 위해서는 이런 굴도 지나야 한다.
많은 가족 및 젊은이들이 몰려나와 나들이를 즐기고 있었다.
이곳에서 아프리카와 유럽을 배경으로 한 컷!
바로 옆은 이런 가파른 절벽이다. 저 물은 어디서 흐르는 걸까.
군인들을 위한, 혹은 누군가의 private 수영장.
유로파 포인트로 가는 마지막 관문. 터널이다. 걸어서 통과한다. 옆으로 차들이 지나간다. 다리가 무척 아프다.
터널을 통과하자마자 나를 반기는 건 이슬람 모스크이다. 최남단에 모스크라니. 무언가 아이러니하면서도 특이하다.
사람들이 크리켓을 치고 있었다. 크리켓을 보니 정말 영국땅에 온 느낌. 항상 알고 싶지만 알 수 없는 바로 그 스포츠, 크리켓.
저 멀리 아프리카와 나 사이에는 물만 있다.
확대.
이곳은 영국 땅임.
地中海답게 매우 고요하다.
해협을 지나는 배 한 척.
지브롤터 버스 노선도. 클릭하면 커진다.
등대를 배경으로.
지중해.
돌아올 때에는 버스를 탔다. 너무 힘들어서 도저히 걸을 수 없는 상황.
이제 스페인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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