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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 이야기

비싼 계란을 사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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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계란을 좋아한다.
쉽게 요리할 수 있고 맛있기 때문이다.

지금껏 난 한 판(30구)에 5천원이 안되는 계란을 샀다.
풀무원같은 데서 만든 10구에 5천원을 넘는 계란은 너무 비싸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싼 계란만 주구장창 쓰다가
어느 날 10구에 5천원 정도 하는 계란을 쓸 일이 있었다.

계란 후라이를 하기 위해 계란을 깨는 순간 충격받았다.


보통 후라이팬 모서리에 톡 하고 계란을 치면 계란이 쉽게 깨졌는데
비싼 계란들은 잘 깨지지 않았다.
쉽게 말해 껍질이 '두꺼웠다'

후라이팬에 계란을 깼을 때 두 번째 충격을 느꼈다.
이전 계란들은 내가 웬만큼 조심하지 않으면 노른자가 다 풀어졌다.
노른자를 예쁜 상태로 만들려면 아주 신경써서 계란을 깨야 했다.

그런데 비싼 계란은 그렇지 않았다.
껍질이 두꺼워서 쉽게 깨지지 않아 이런저런 씨름을 하다 껍질을 깨도
노른자가 예쁘게 나왔다.

노른자가 예쁘게 풀어진 계란


그러면 두 계란의 맛이 다른가?
그것은 잘 모르겠다.
하지만 뭔가 노른자가 쉽게 풀어지는 계란과
쉽게 풀어지지 않는 계란 중 하나를 고르라면
난 쉽게 풀어지지 않는 계란을 고를 것이다.

비싼 계란으로 계란 후라이

그 이후로는 비싼 계란만 사서 먹는 중이다.

지출은 커졌고 유통기한도 짧아졌지만 나를 위해 조금이라도 더 좋은 계란을 먹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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