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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대학 관련 책을 읽다보니 대학생 때가 계속 생각난다.
본과 3,4학년 실습 나갔던 시기 빼고 강의실에 앉아서 수업을 듣는 예과 2년 + 본과 2년간 정말 많이 잤다.
나 스스로도 강의에 집중을 못했고 재밌는 강의도 별로 없었다.
교양 수업은 강사가 강의를 재밌게 해도 시험 공부를 안하니 성적이 잘 나올 수가 없었다.
내가 들었던 수많은 강의 중 지금도 기억에 남는 것은 민법을 가르쳤던 교수님의 강의다.
당시 법대 친구의 추천으로 들었는데 딴짓을 하다가도 들을 수밖에 없는 강의였다.
교수님이 농담을 하지도 않고 학원 강사들처럼 쇼맨쉽이 있던 것도 아니었는데도 말이다.
(물론 그 교수님이 강의를 어떻게 진행했는지는 시간이 너무 오래 되어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
당시 나는 시험 공부를 시험보러 가는 지하철에서 시작할 정도로 공부를 안했는데
이 교수님 덕분에 당시 내가 상상할 수 없던 학점이 이 과목에서 나왔다.
교수가 잘 가르치니 학생이 잘 배울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이런 교수의 단점도 있다.
학생이 이쪽에 소질이 있다고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나는 이 교수님 강의를 듣고 '내가 법 공부를 잘하네'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다음 학기에 형법과 채권법을 신청했는데
그 강의들을 듣고 내가 오해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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