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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 이야기

문배동육칼과 풍국제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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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사박물관 홈페이지에서 대경성부대관이라는 책을 발견했습니다.

1936년에 제작된 것으로 경성부, 영등포, 인천 등지의 모습을 지도로 표현한 책입니다. 홈페이지에 있는 것은 그것을 다시 책으로 발간하여 e-book화한 것이고요.

이것을 보다가 흥미로운 것을 발견했습니다. e-book 75쪽에 있는 지도입니다.

이 지도는 현 삼각지 부근입니다. 오른쪽 아래가 현 용산파크자이 위치이고 길을 따라 위로 쭉 가면 효창공원이 나옵니다.

제가 주황색으로 밑줄그은 부분은 풍국제분회사 자리입니다.

1921년 용산에 풍국제분회사의 공장이 들어섭니다. 1919년 진남포에 만주제분주식회사의 공장이 최초의 제분 공장이라면 이 용산 공장은 두번째입니다.[각주:1]

풍국제분은 해방 이후 오리온의 창업주인 이양구 회장에게 매입되었고 현재 저 자리는 오리온의 본사 위치입니다.


이곳을 주목한 이유는 바로 근처에 유명한 맛집은 문배동육칼 집이 있기 때문입니다.

문배동육칼은 70년대에 가게를 오픈한 것 같은데 당시 오리온은 제분 사업을 하지 않았으므로 직접적인 연관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1920년대 이 땅에서 가장 큰 밀가루 공장 옆에 칼국수로 유명한 집이 있다는 것이 예사롭지는 않습니다.

문배동 육칼의 창업주가 아직 살아계신지는 모르겠으나 기회가 되면 가서 물어보고 싶습니다.


  1. http://m.mk.co.kr/onews/1973/300615#mkmain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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