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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P 신드롬이라는 말이 있다.
유명한 사람을 치료하게 되면
다른 사람에 비해 치료 성공률이 떨어진다는 속설이다.
그래서 수술을 받을 때
웬만하면 가까운 지인 말고
모르는 의사를 찾아가라는 말도 있다.
대학병원에 있을 때
자식이 수술을 받게 된 선배가 있었는데
그 분은 본인이 직접 마취를 안하고
다른 교수님께 부탁드렸다.
나 역시 내 가족은 직접 마취 못할 것 같다.
가끔 아는 사람이 어디가 안 좋다며
지인들이 나를 소개해주는 경우들이 있다.
그럴 때마다 부담감이 어마어마하다.
'혹여라도 오진하게 되면 어떡하지?'
라는 두려움이 제일 앞선다.
그러다보니 다른 사람 진료볼 때보다
긴장도 더 되고 설명도 더 자신있게 못하게 된다.
아마 이런 것들이 VIP 신드롬의 경우일게다.
그러나 모든 의사에게 VIP 신드롬이 있는 것은 아니다.
어떤 의사들은 지인일 경우 더 자신있게 진료보고
자신있게 치료하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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