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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유럽

2022년 파리 1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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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파리로 가게 되었다.
2016년에 파리 여행 후,
다시는 파리에 안간다고 다짐했는데
어쩌다 보니 파리행 티켓을 끊게 되었다.

1인당 티켓값만 200만원.
왜인지 모르겠지만 내가 머무는 기간 동안
호텔 가격도 평소보다 비싸다.
16일 여행하는데 대충 1박당 40만원 꼴.
생각해보면 예전에도 파리 시내는
호텔비가 비쌌던 것 같기도 하고.

통장을 보면 한숨이 나오지만
그래도 가기로 했다.
3년만의 해외이니.


오전 11시 25분 비행기.
비행기는 만석이다.
나처럼 여행가는 사람도 있지만
출장가는 사람이 훨씬 많아보인다.
출발 직전 유럽으로 출장간다는 환자도 있었다.
점점 일상으로 돌아가는 중...

6년 전 파리로 오고 갈 때는
8시간 넘게 잠만 자서 그런지
힘들었다는 기억이 없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아이 때문에 잠을 못 자서 그런지
비행 내내 너무 힘들었다.
그 사이 허리가 더 안 좋아진 것도 영향이 있겠지.
어쨌든 비행기는 14시간의 비행 끝에
한국시간으로 새벽 1시반,
현지시간으로 오후 6시반에
파리 샤를드골 공항에 도착했다.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제일 먼저 놀란 풍경은?
마스크를 쓰지 않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
몇몇 직원들은 마스크를 쓰고 있었지만
대부분은 마스크를 벗고 있었다.
비행기에서 내린 사람들만 모조리 마스크를 쓰고 있다.

어색했다.
마스크를 쓰고 2년 반을 살았으니.
우버를 타고 호텔로 가는 동안
마스크를 벗지 못했다.
길거리에 보이는 사람들 모두
마스크를 쓰지 않고 있었다.

호텔에 짐을 풀고 저녁을 먹으러 갔다.
마스크를 벗고 나가기로 했다.
나, 아내, 아이 모두.
그래도 혹시 모르니 마스크를 들고 갔다.
마스크를 벗고 바깥 공기를 마시니
'아, 예전에는 이랬었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모두가 마스크 없는 삶에 익숙한데,
우리만 어색했다.
그래도 금방 적응했다.
수십년동안 마스크 없이 살아왔으니.


숙소는 샹젤리제 근처다.
석양의 개선문이
내가 파리에 왔음을 알렸다.
하지만 기분은?
아직 파리에 있는 것 같지 않다.

저녁은 근처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골랐다.
Pizza Vesuvio - George V
+33 1 47 23 60 26
https://maps.app.goo.gl/n5nYF8UxiiQtP9o36

Pizza Vesuvio - George V · 25 Rue Quentin-Bauchart, 75008 Paris, 프랑스

★★★★☆ · 피자 전문점

www.google.com

피자 하나, 파스타 하나, 리조토 하나.
먹으면서 느낀 점.
'우리나라의 식문화가 참 많이 업그레이드 되었구나.'

식비는 9만원.
가격은 우리나라랑 비슷하다.

이후 호텔로 돌아와 씻고
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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