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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유럽

2022년 파리 5일차 (파리 과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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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1주일은 정리하는 날이다.
즉, 빨래 하는 날.

1주일간 생긴 빨래를 캐리어에 담고
호텔을 나섰다.
로비를 나가는데
직원이 체크아웃 할거냐고 묻는다.
아침 10시에 캐리어 끌고 나가니 당연한 물음.
non.
이라고 대답해줬다.

코인 빨래방으로 갔다.
10년 전 독일여행할 때 해보고
처음이다.
40분간 빨래를 돌리고
20분간 건조를 돌렸다.

빨래를 마친 후
빨래방 건너편의 레바논 음식점으로 갔다.
우리나라에서는 레바논 음식점을 본 기억이 없는데
파리에서는 곳곳에 보였다.
찾아보니 이전에 레바논이 프랑스 식민지였던데
그 영향이 있을게다.
어쩌면 우리나라에 있는데 내가 모르는 것일 수도.
레바논이 어딘지 모르는 사람들이 99%쯤 될거라...

Côté Orient
01 58 05 05 05
https://maps.app.goo.gl/Q2RnzUA1sMFYj6iE9

Côté Orient · 45 Rue de Berri, 75008 Paris, 프랑스

★★★★★ · 레바논 음식점

www.google.com

터키식 커피.
터키식 커피는 처음 먹어봤다.
대충 '필터로 거르지 않은 커피'
라고 생각하면 되나?
맛은 훌륭했다.

재료 3개를 골라서 먹었다.
계속 무리해선지 몸이 너무 안 좋아서
이름만 보고 대충 골랐다.
페타, 후무스, 그리고 닭고기.
몸이 안 좋아서인지 맛이 좀 아쉬웠다.
파리에서 뭔가 닭고기는 주로 실패하는 듯하다.

음식은 많이 남기고
터키식 커피만 잔뜩 먹다가 나왔다.





오후에는 파리 과학관에 갔다.
과학관에 cite des enfants라 해서 2~7세 아동들이 실험하면서 노는 프로그램이 있어서
예약을 했다.
오전에 빨래를 해야 했기에 오후 1시반으로 예약했다.
오전 시간대는 모조리 매진되기도 했다.

예약법은  https://null0s.tistory.com/327

파리 과학관 LA CITÉ DES ENFANTS 예약하기

아이와 함께 파리를 여행하는 사람들을 위해 파리 과학관 프로그램 중 하나인 LA CITÉ DES ENFANTS 예약하는 법을 공유한다. https://billetterie.cite-sciences.fr/en/ Cité des sciences Ticketing Ticketing..

null0s.tistory.com


지하철을 타고 porte de la villette 역에서 내렸다.
어마어마한 크기의 과학관이 맞이한다.

과학관에는 사람들이 꽤나 많았다.
학생들도 정말 많았고
어른들도 많았다.
앞에 걸려있는 우크라이나 국기가 인상깊었다.

입구로 들어가서 왼쪽으로 가면

고양이 표시가 우리를 반겨준다.
이쪽으로 들어가면 된다.
안으로 들어가니 아이들이 바글바글하다.
어디 유치원 같은 데서 아이들을 데리고 온 듯.
엄마, 아빠와 함께 온 아이들도 있었다.
예약한 시간이 되면
메일로 미리 온 티켓을 보여주고
입장하면 된다.

안쪽에는 아이들이 체험하는 기구들이 많이 있었다.
설명은 프랑스어 외에도 영어, 스페인어도 있으니
보호자가 읽어보고 설명해주면 된다.
만 2~3세 아이가 할 만한 것들도 있고
만 4~5세 아이에게 적당한 것들도 있었다.

1시간 30분이 순식간에 지나갔고
떠나기 싫어하는 아이를 억지로 데리고 나왔다.

과학관을 나선 아이는
레바논 음식점에서 밥을 부실하게 먹어서인지
길거리에 있는 스테이크 집에 가자고 했다.
오후 3시반 정도 되어서
곧 저녁을 먹어야 했는데
아이 이기는 부모는 없기에 스테이크집에 갔다.

Hippopotamus Steakhouse
01 44 72 15 15
https://maps.app.goo.gl/7vXyhB1W3nwxSbrJ7

Hippopotamus Steakhouse · 28 Av. Corentin Cariou, 75019 Paris, 프랑스

★★★★☆ · 숯불구이/바베큐전문점

www.google.com


함박스테이크와 콜라를 하나 시켰다.
여기 와서 감자튀김은 정말 지겹도록 먹는다.
아이는 함박스테이크와 계란 후라이를 맛있게 먹었다.
중간에 내가 한 입 먹어봤는데
고기가 차가웠다.
아니, 이걸 어떻게 맛있다고 먹으며
이걸 어떻게 먹으라고 내놓지......

16.9유로




저녁은 처음으로 샹젤리제 주변을 떠나서 먹기로 했다.
11구 쪽이 힙한 음식점들이 많다고 해서 알아보았고
Ober Mamma
01 86 47 78 34
https://maps.app.goo.gl/ertSrPzmqmvad1Cg9

Ober Mamma · 107 Bd Richard-Lenoir, 75011 Paris, 프랑스

★★★★★ · 이탈리아 음식점

www.google.com

이 음식점이 맛있다고 해서 찾아갔다.

그런데 음식점에 가니 줄을 서야 했고
줄을 서 있으니 종업원이 와서
예약을 했냐고 물었다.
예약을 하지 않았다고 하니
리스트를 확인하더니 9시나 되어야 자리가 날 것 같다고 했다.
당시 시간은 7시반.
그냥 다음 기회에 먹기로 했다.
종업원 왈, 예약 하면 바로 와서 먹을 수 있다고 했는데
나중에 예약하려고 보니
한 2주 정도는 저녁 시간 예약이 꽉 차 있었다.
일단 맛집인 것은 확실.

참고로 위 식당은 big mamma group 이라는 회사에서 운영하는데
지점들이 파리, 마르세유, 릴 등 여러 도시에 있다.
파리에만 7개 지점이 있다.
https://www.bigmammagroup.com/en/trattorias/ober-mamma

Big Mamma – Ober Mamma

www.bigmammagroup.com

위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고
내가 파리를 떠나기 전까지
평일 저녁 예약 가능한 지점이 1개밖에 없어서
그곳을 예약했다.


피자가 매우 땡겼기에
주변에서 대신 갈만한 식당을 찾았다.
구글에게 물어보니 다음 식당이 괜찮다고 했다.
AVE Pizza Romana
09 83 63 83 81
https://maps.app.goo.gl/SemtxfcedXAHxtpR9

AVE Pizza Romana · 90 Rue de la Folie Méricourt, 75011 Paris, 프랑스

★★★★★ · 피자 전문점

www.google.com


식당을 향해 가는데 뭔가 번화한 거리를 떠나서
주거지로 가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불안감이 엄습했다.
하지만 식당에 갔더니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다.
뭔가 안심이 된다.
운좋게도 빈 자리가 있어서 앉을 수 있었다.
역시 동네가 힙한 데라 그런지 식당들이 사람들로 꽉꽉 차있다.

antipasti로 부라타 치즈를, 피자로는 마르게리타, 쌩크 포르마지, cotto calzoni 를 주문했다.
마실 걸로는 맥주 2병, 음료수 1개, 이탈리아 와인 1병을 주문했다.


우리나라에서는 본 적 없는 맥주 브랜드와 음료수 브랜드다.


피자 사진.
피자는 정말 훌륭했다.
피자 도우가 정말정말정말정말 맛있었다.
마르게리타 피자를 피자의 기본이라고 하는데
그 이유를 여기서 알았다.
피자 도우의 맛을 살리면서
토마토 소스가 얇게 발라져 있어서
간이 되는 느낌이었다.
보통 피자를 먹을 때 위에 토핑을 중요시하고
빵을 약간 배채우기용 느낌을 받을 때가 많았다.
그런데 여기 피자는 빵이 맛있는데
그 빵에 뭔가 약간 더하기 위해
토핑이 올라간 느낌이었다.
한국에서는 먹어본 적이 없는 맛.
모두들 감탄하면서 먹었다.


와인 사진.
Lambrusco라 해서 이탈리아 에밀리아 로마냐 지방에서 나는 포도로 만든 와인이라고 했다.
먹어보니 약간 샴페인 느낌처럼 탄산의 맛이 났다.
어릴 때 먹었던 칵테일 소주의 느낌이랄까?
와인의 맛도 훌륭했고 누구나 쉽게 먹기 좋은 와인이었다.

모두들 배를 땅땅 때리고 집에 갈 준비를 하는데
10시를 향해 가는 시간에도
새로운 손님들이 들어왔다.
이들은 이 시간에 여기서 뭐하는걸까...?
그러고보니 피자집이 11시에 닫는다.
1차로 간단히 먹고 2차 온건가?
알 수 없는 프랑스의 문화.

배터지게 먹고 100유로.
샹젤리제에서는 이 정도면 160유로 정도 나왔을게다.
앞으로는 이쪽에 와서 먹어야겠다.
맛도 좋고 가격도 싸고.
관광으로 왔다면 숙소를 이쪽에 잡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이렇게 파리에서의 1주일이 지나갔다.
금요일이 끝났고
주말을 보내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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