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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유럽

인터라켄 Interlaken, 어디에서 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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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인터라켄에서 3박을 했다. 정확히 말하면 인터라켄은 아니고 뮈렌Murren이라는 곳이다.



위 지도에서 가장 오른쪽 노란 네모가 쳐져있는 곳이 내가 3일간 숙박한 곳이다. 왜 사람들이 대부분 숙박하는 인터라켄이나 그린델발트가 아닌 저런 구석(?)에서 잤을까?


일단 숙박시설에 대한 얘기부터 해보자.


20대에 여행가면 저렴한 숙소를 찾는다. 저렴한 숙소의 대표는 호스텔이다. 4인실에서 많으면 8인실까지 있으며 유럽은 남녀혼숙인 경우도 많다. 가격은 천차만별이지만 다인실의 경우 50유로를 절대 넘지 않는다. 싸면 10유로 대도 있다.


그 다음에 많은 사람들은 호텔에 묵는다. 가격대는 대충 100유로부터 생각하면 된다.


보통 사람들은 이렇게 호스텔 아니면 호텔에 숙박한다. 하지만 유럽 유명 휴양지에는 또다른 개념이 있다. Holiday rentals이다. 개념이 생소할 수 있다. 우리나라 휴가 환경에는 어울리지 않는 개념이니깐.

Holiday rental은 어떤 것이냐면 휴가기간 동안 휴양지의 집 하나를 통째로 빌리는 것이다. 관리인이 있기는 하지만 호텔처럼 매일 빨래해주고 청소해주는 것은 아니고 일정 기간동안 내가 그 집 주인이 되어 거기서 빨래도 하고 요리도 하고 잠도 자고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왜 이런 숙박 개념이 익숙치 않은 것일까? 바로 이런 holiday rental들은 최소 1주일 이상 숙박하는 사람들에게만 예약을 받기 때문이다. 유럽은 보통 휴가가 4주정도 된다. 따라서 어딘가를 여행할 때 적어도 1~2주일 정도 머물면서 주변 구경도 하고 휴식도 취한다.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1주일 휴가 내기도 벅차기 때문에 이런 숙박 개념이 익숙하지 않은 것이다.


나는 지인을 통해 이런 숙박 시설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고 마침 이번 여행은 가족여행이었기 때문에 더욱 이런 숙박 시설에 머물고 싶었다. 그래서 인터라켄 주변에서 이런 숙박업소들을 검색해봤는데 대부분 1주일 이상 숙박하는 사람들에게만 예약을 받았다. 가까스로 찾은 3박만 받는 숙박업소가 뮈렌에 있어서 저기에 묵게 된 것이다.


이것은 내가 머문 곳에서 찍은 사진이다. 아침이면 저렇게 안개가 껴서 장관을 펼쳤다. 시간만 많았다면 1주일 이상 머물고 싶은 곳이었다.



인터라켄에 방문하는 한국인들은 대부분 융프라우요흐를 목표로 온다. 그리고 내가 본 많은 한국인들은 유럽 배낭여행 중 잠깐 인터라켄에 들렀다. 가야할 곳은 많고 시간은 한정되어 있으니 인터라켄에 투자할 시간이 많지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 대부분 1~2박만 하고 떠난다. 이런 숙소에서는 그들을 받아주지도 않을 것이다.

만약 본인이 조금 더 여유가 있는 상태에서 인터라켄에 방문할 예정이라면 이런 holiday rental을 찾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여러명이 갈 경우 오히려 호텔보다 쌀 수도 있다.


그렇다면 이런 숙소들은 어떻게 찾을 것인가?

트립어드바이저에 들어가 영문으로 언어를 바꾸면 위와 같은 메뉴가 나온다.  저 버튼을 누르고 본인이 방문하고자 하는 지역을 선택하면 해당 지역의 holiday rental들을 볼 수 있다. 인터라켄 뿐만 아니라 유럽 전역의 휴양지에 분포해 있으니 꼭 한 번씩 검색해보자.


인터라켄 지역 한정으로는 구글에 Ferienwohnung interlaken이라고 검색해보자. 또다른 방법으로는 airbnb를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 물론 이런 곳을 방문할 때에는 영어는 필수다. 상대방(숙박업소 주인)이 영어를 충분히 못할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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