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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 이야기

자율주행차와 운전면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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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 자율주행차가 대세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나 역시 그런 사람들 중 하나이다. 운전이 재밌기도 하지만 운전하는 시간에 다른 일을 하고 싶은 욕구가 더 크다. 출퇴근할 때 운전하는 시간동안 잠을 잔다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생각을 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자율주행차가 도입된다면 초기에는 운전자가 운전대를 언제든 잡을 수 있게 할 것이다. 자율주행차의 운전 실력에 대한 믿음이 생기기 전까지는 말이다. 당연히 운전자는 운전면허를 가진 사람이어야 할 것이다.

자율주행차가 사람이 직접 운전하는 것에 비해 큰 문제가 없었다고 하자. 탑승자 중 한 명은 위급상황에 대비해서 운전면허를 꼭 취득한 자여야 한다는 법은 유지될까?

난 상당히 오랫동안 그런 법이 유지될 것이라고 본다. 문제가 생겼을 때 책임지기 싫어하는 사람들의 성격 상 안전에 대한 규제를 완화할 것 같지는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십년이 지나면 이 법은 유명무실해질 것이다.

자율주행차에 익숙해지면 직접 운전대를 잡는 사람이 적어진다. 운전면허는 있지만 실제로 운전을 경험해본 사람의 숫자가 점점 줄어들 것이다. 즉 '장롱면허'가 늘어난다. 자율주행차가 대세가 되기 전에 운전한 사람들은 운전을 할 줄 알게 되지만 그 이후에 면허를 딴 사람들은 운전면허 시험장에서 몇 번 운전해본 것을 빼면 운전 경험이 전무할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운전면허'라는 것이 의미가 있을까? 운전면허의 중요성이 점점 낮아질테고 운전면허 시험의 난이도 역시 낮아질 것이다. 과연 자율주행차가 대세가 되었을 때 운전면허는 살아남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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