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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이야기/[2017년~] 진료실에서

2020년 1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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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모 병원에서 전화가 왔다.
마취과 의사를 구하는 중이어서 공보의 복무 만료되는 마취과 의사를 찾고 있단다. 지금도 마취과 의사가 없어서 병원이 힘들다면서.
난 생활권이 서울이라서 거기에서 일하기는 좀 어려울 것 같다고 했다.

전화를 끊으면서 생각했다.
뭔가 이 상황이 대한민국 의료의 현재를 상징하는 장면같다고.

막상 나는 공보의 끝나면 수도권 어디에서 취직해야 할지 막막하다. 수도권에는 의사가 많다보니 경력없는 의사는 자리를 찾기가 쉽지 않아보인다.
그런데 지방에서는 경력 상관없이 면허 혹은 자격증 있는 의사면 오케이다. 하지만 의사를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다.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내가 이 근처 대학을 나왔으면 이 지역에서 일했을까?
아니면 내가 이 근처에서 자랐으면 이 지역에서 일했을까?

나를 지방으로 내려보내는 게 나을까, 아니면 이 동네에서 의사를 하나 만드는 게 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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