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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이야기/[2017년~] 통증

중고나라에서 보조기 사온 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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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지금 근무하는 병원은
고전적인 방법의 반깁스만 가능하다.
예를 들면

이런 느낌의.
석고로 모양을 만들고
압박붕대로 감아서 고정하는 양식이다.
비용이 많이 안 드는 대신
풀었다 감았다 하는 것이 좀 불편하다.

그래서 요새는 병원에서
보조기를 많이 쓴다.
예를 들면

이런 느낌의.
내 발 모양에 맞게 변형이 어려운 대신
사용이 훨씬 편하다.

병원 입장에선 부수입이 늘기 때문에 좋고
환자도 사용이 편해서 좋다.

보통 환자들에게 반깁스를 착용하게 하면
병원에서 해준대로 계속 착용한다.

그런데 며칠 전 골절로 반깁스를 하고 보낸 환자가 있었는데
1주 뒤에 다시 보니 보조기로 바꿔져 있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어찌된지 물어봤더니
너무 불편해서 중고사이트들을 뒤져보니
보조기를 파는 사람이 있어서
그걸 사다가 썼다고 했다.

황당했다.
뭐 환자 자체의 순응력이 워낙 떨어지고
보조기를 한다고 꼭 안되는 건 아니라서
그냥 그거 사용하라고 하긴 했는데
별별 사람이 다 있단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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