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 이야기

우리의 뇌는 어떻게 배우는가 - 스타니슬라스 드앤

반응형

03 아기들의 보이지 않는 지식

아기들이 생후 몇 개월 만에 벌써 1+1은 2라는 계산을 안다
산수 능력도 진화가 우리 인간과 다른 많은 종들에게 부여한 선천적 능력 중 하나
단 몇 개월만에 아기의 뇌는 초기의 가설을 면밀히 살펴, 자신의 환경 안에 존재하느 언어들과 관련된 음소들만 그대로 유지한다.

 

04 뇌의 탄생

아기들이 생후 2개월쯤 되어 모국어 문장들을 들었을 때 성인과 같은 뇌 부위들이 활성화된다

 

05 교육의 몫

기억한다는 것은 결국 과거에 동일한 뇌 회로들에서 일어난 신경세포 활성화 패턴을 그대로 재연하는 것
뇌가 제대로 성장하려면 포도당과 산소, 각종 비타민, 철분, 요오드 지방산 같은 다양한 영양분이 반드시 필요하다. (중략) 균형 잡힌 식사와 적절한 산소 공급 그리고 육체적 운동이 필요하다.
(뇌) 가소성은 무한한 것도 아니요 마법 같은 것도 아니다. 특정 영양분과 에너지 입력이 필요한 철저히 물질적인 과정으로, 몇 주만 그런 영양분과 에너지가 결핍되어도 영구적 장애에 이를 수 있다. (중략) 그런 장애는 문법이나 어휘 같은 특정 인지 영역에만 한정된다.

-> 아이가 어릴 때 영양 공급이 중요하다. 결정적인 순간의 영양 결핍은 영구적인 장애로 남을 수 있다.

생후 1년 정도가 지나면 이런 능력(세상 모든 언어의 음소를 구분할 줄 아는 능력)을 잃는다. 아기 시절에 우리는 귀에 들려오는 음들에 대한 통계 수치를 모으며, 뇌는 주변 사람들이 사용하는 음소들의 분포에 적응한다.
10세가 되기 훨씬 전에 (제2언어) 학습을 시작할 것을 권한다. 또한 관심 있는 언어를 쓰는 국가에 머무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중략) 언어 학습은 이를수록 좋다.
유아기 초기는 구문 요소 이동을 이해하는 데 꼭 필요한 기간으로 보인다.

 

06 당신의 뇌를 재활용하라

아이들의 뇌 안에서는 모든 게 이미 정해진 것이 아니다. 그와 반대로 뇌 신경세포 회로들의 세세한 부분들이 몇 밀리미터 규모로 외부 세계와의 상호작용을 향해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다.
일찍 개입할 수록 그 효과는 극대화된다. (중략) 우리의 학교는 발달 중인 뇌의 가소성을 최대한 잘 활용하게끔 만들어진 교육 기관이다.
어린아이의 환경을 풍요롭게 만들어 주면, 그 아이가 더 나은 뇌를 가진다. (중략) 이런 아이의 뇌는 훗날 나이가 들어서도 알츠하이머병으로 뇌가 황폐해지는 일에 더 오래 저항할 수 있는 걸로 보인다.

 

07 주의

비디오게임을 하다 보면 성과를 저하시키지 않고 엄청나게 빠른 결정들을 내릴 수 있게 된다. (중략) 비디오게임은 사실 집중력을 떨어뜨리는 게 아니라 오히려 높여 준다.
내가 주의를 두기로 한 것들만 내 경험이 된다. (중략) 무언가에 주의를 둔다는 것은 원치 않는 정보를 억제하는 것이며, 그렇게 함으로써 뇌는 자신이 보지 않기로 선택한 것들을 보지 못한다.
(부모와 교사는) 가르치려 하는 걸 아이들이 문자 그대로 왜 보지 못하는지 이해를 못 하는 경우가 많다. (중략) 만일 학생들이 어떤 이유에서든 정신이 딴 데 가 있어 주의를 집중하지 못한다면, 교사가 주려는 메시지를 전혀 인지하지 못한다. 그리고 인지하지 못한 것은 배울 수도 없다.
글자와 음의 관련성에 주의를 두어야만 적절한 읽기 회로가 활성화되고 적절한 형태의 학습이 이루어진다. (중략) 발음 중심 접근법이 단어 단위 접근법보다 낫다는 걸 설득력 있게 보여 준다. (중략) 아이가 글자 내부 구조에 주의를 두지 못한 채 그저 쓰인 단어를 전체로 본다면 아무것도 배우지 못하게 된다.
주의 및 집행 제어 능력은 전전두엽 피질의 점진적인 성숙과 함께 발달하며 생후 약 20년간 성숙한다.
어린 나이에 악기 연주를 배우면, 전전두엽 피질의 두께가 눈에 띄게 늘어나는 등 뇌의 주의 관련 회로들에 아주 큰 영향을 준다.
학교 공부로 매년 IQ가 1에서 5 정도씩 오르게 된다. (중략) 사회 경제적 지위가 낮은 집안에서는 조기 개입, 즉 유치원 때부터 학습과 주의의 기초를 가르치는 것이 가장 큰 교육적 투자가 될 수 있다.
가르친다는 것은 다른 누군가의 지식에 주의를 집중하는 것이다

 

08 적극적 참여

뇌는 관심을 갖고 집중하고 적극적으로 마음속 모델을 만들 때 비로소 효율적으로 배운다.
교사의 도움 없이 스스로 문장을 이해하려는 학생이 훨씬 더 정보를 잘 기억한다.
학생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해 주어야 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학생을 뭐든 자기 뜻대로 하게 내버려 두어야 한다는 건 아니다. (중략) 명확한 교육학적 지침이 필요하다. (중략) 행동활동보다는 인지 활동이 중시되고, 순수한 발견보다는 교육 지침이 중시되고, 비구조적인 탐구보다는 교육 과정이 중시되는 교육 방식이 가장 좋은 교육 방식이다.
모든 인간은 같은 학습 알고리즘을 공유하고 있다. (중략) 아이들은 학습 스타일 면에서가 아니라 학습 속도와 용이함 그리고 동기 면에서 극적으로 변화한다.
아기들의 배움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우리는 의욕을 꺾지 않을 정도로 자극을 주는 새로운 물체를 계속 제공해 아기의 환경을 풍요롭게 만들어 주어야 한다.
아이들에게 얼마든지 잘 배울 수 있으며 나중에 그 보상이 있을 거라는 확신을 심어 줌으로써 잃어버린 자신감을 하나씩 회복시켜 주는 게 해결책이다.
전통적인 강의식 교육은 아이의 참여 의욕은 물론 심한 경우 생각할 의욕마저 꺾는다. 아이로 하여금 수업이 끝날 때까지 그저 입 다물고 조용히 자리를 지키고 앉아 있어야 한다고 믿게 만드는 것이다.
아직 발견해야 할 게 수없이 많다는 걸 알려 줘 아이의 창의력을 자극하면서 동시에 체계적인 교육 지침을 제공하는 것

 

09 에러 피드백

실수는 배울 때 쓸 수 있는 가장 자연스런 방법이다.
배움에서 정말 중요한 것은 배우는 사람의 불확실성을 줄여 주는 명확한 피드백이다.
놀람은 아기의 초기 능력을 보여 주는 기본 요소 중 하나
에러 피드백은 처벌과 아무 관계없다 (중략) 그저 잘못된 반응들에 대해 지적해 줄 뿐이다.
명확한 학습 목표를 세워 주고, 설사 불가피한 실수를 하더라도 너무 확대 해석하지 않고, 학생이 점차 그 목표에 다가갈 수 있게 해 주는 것이 성공의 열쇠. (중략) 아이들은 실패보다 성공에서 더 잘 배운다. 그러니 아이들을 쓸데없이 괴롭히지 말고, 될 수 있으면 최대한 중립적이고 유용한 피드백을 주도록 하자.
성적은 보상(또는 처벌) 신호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성적이 갖고 있는 명확한 결점들 중 하나는 정확도가 아주 떨어진다는 것이다. (중략) F 성적을 받으면 제공하는 정보가 제로이며, 무능력자라는 사회적 낙인만 남는다.
교사들은 협박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학습의 두려움을 극복하도록 돕기 위해 학생들 곁에 있는 것이다.
최선의 교육방식은 무엇일까? 첫째, 학생들로 하여금 자신이 없더라도 수업에 참여하고 반응을 보이며 적극적으로 가설들을 만들 수 있게 해 주어야 한다. 둘째, 학생들로 하여금 즉각 개관적이며 비처벌적 피드백을 받아 자신의 에러를 바로잡게 해 주어야 한다.
정기적인 테스트는 장기적인 학습 효과를 극대화한다. 당신의 기억을 테스트하는 행위만으로도 그 기억은 더 강해진다.
중요한 건 당신이 받게 되는 마지막 성적이 아니라, 당신이 정보를 입수하기 위해 기울이는 노력과 당신이 받게 되는 즉각적인 피드백이다.
작업 기억은 몇 초 또는 몇 분 후면 벌써 사라지기 시작하며, 당신이 자신의 지식을 재테스트하지 않는 한 며칠 후면 완전히 사라진다.
몰아서 학습하는 것보다는 시간 간격을 두고 학습하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인 전략이다.
무언가를 오랜 기간 기억하고 싶다면, 적어도 몇 달씩 간격을 두고 그걸 재검토해야 하는 것

 

10 통합

발전하기 위해서는 읽기나 산수 능력같이 우리에게 가장 유요한 정신적 도구가 제2의 천성처럼 되어야 한다.
우리의 뇌는 매일 밤에 낮에 배운 것들을 통합

배움에 대해 알 수 있었던 아주 좋은 책이다. 초반부 뇌에 대한 이야기는 지루했으나 배움에 대한 부분은 아주 유익했다. 어릴 때 공부하면서 '이렇게 공부해야 한다'고 느꼈던 부분들과 일치하는 부분도 있었고 다른 부분들도 있었다. 글쓴이의 의견이 100% 맞는 의견은 아닐 수도 있지만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아주 유익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책을 읽고 나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교육을 해야겠다 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는 점이다. 글쓴이가 그런 것까지 세세하게 가르쳐줄 수는 없었겠지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