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초 그랜드 하얏트 제주에서 2박 3일의 일정을 보냈다.
여기서 확실히 깨달았다.
2021년 말 현재, 호캉스를 즐기는 사람이 정말로 많다는 것을.
그랜드 하얏트 제주는 스위트룸이 꽤나 많다고 알고 있었는데
여기서도 스위트 업그레이드에 실패했다.
다른 사람들의 후기를 보고 대충 예상은 했지만
혹시나가 역시나였다.
그래도 다녀왔으니 후기는 남겨본다.
장점
1. 위치
공항에서 택시타면 10분 거리.
제주시 주요 관광지와는 좀 떨어져 있지만
순전히 호캉스를 위해서라면 공항에서 가까운 게 더 좋다.
신제주 쪽이라 음식점들도 많고
제주 서쪽으로 택시나 차타고 이동하기도 좋다.
2. 뷰
이 호텔 최대 장점은 역시 뷰.
제주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라
산에 올라가지 않는 한
여기보다 더 높은 데서 제주도를 바라볼 수는 없다.
정말 하루종일 창문 앞에 앉아서 뷰만 봐도 좋을 듯.
3. 방 크기
중국 향 호텔이라 그런지
방이 정말 크다.
기본 룸 중에서는
한국 하얏트 중 가장 넓다.
방에 들어가자 마자 생각난 곳이
예전 하이난에서 갔던 산야 에디션 호텔
산야 에디션 호텔
요즘은 코로나라 여행을 못 가지만, 코로나 이전에 하이난은 한국인들에게 떠오르는 관광지였습니다. 2019년 11월에 다녀왔던 산야 에디션 호텔의 후기를 간단히 적어봅니다. 우선 산야 에디션
null0s.tistory.com
좀 오바하면 방에서 운동해도 될 정도이다.
4. 수영장
수영장이 실내 수영장, 실외 수영장 두 군데가 있다.
실내는 실내만의 매력이 있고
실외수영장은 인피니티풀 비슷하게 되어서
경치가 참으로 좋다.
방이 다 보인다는 단점이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접근성 좋은 곳에 좋은 수영장이 있다는 것은
가족 단위 여행객들에게도 매력적이고
다른 여행객들에게도 매력적인 옵션이 된다.
나중에 코로나 종식되고 라커룸을 이용하게 되면
어떻게 될지 궁금하다.
단점
1. 방에 쓰레기통이 없다.
방 전체에 쓰레기통이 딱 한 개다.
그 넓은 방에...
뭐 하다가 쓰레기 버리려면 화장실까지 꼭 돌아가야 했다.
최소한 거실 쪽에 하나,
침대 옆에 하나,
화장실에 하나.
이렇게 3개는 있어야 한다고 본다.
2. TV 외부입력이 안됨.
이런 TV는 처음 봤다.
애초에 호텔에서 주문제작한건지
호텔 채널 + TV 채널 + 크롬캐스트만 된다.
안드로이드 박스를 들고 다니며
이걸로 넷플릭스, 디즈니 플러스, 유튜브 등을 보던
나같은 사람들에게는 최악.
내가 3일동안 별 짓을 다 해봤는데
결국 안드로이드 박스를 인식시키는 데 실패했다.
3. 호텔 입구부터 방까지 너무 오래 걸린다.
호텔이 아주 큰데다가
코로나로 인해 입구도 딱 하나만 열어놨다.
그런데 그 입구가 호텔 방 가는 엘리베이터까지 굉장히 멀다.
밖에서 돌아다니다가 힘들게 택시 타고 돌아왔는데
택시 정류장에서부터 엘리베이터까지
한~참을 걸어야만 방에 갈 수 있다.
4. 레이크 체크아웃 안됨
여기는 카지노 있는 호텔이라
글로벌리스트라 해도 레이트 체크아웃을 해주지 않는다고 했다.
얼리 체크인도 안 되어서
체크인 당일 오후 1시에 도착한 우리는
라운지에서 2시간을 멍때리며 지냈다.
총평
중국향의 새로 지은 호텔이라 좋기는 한데
몇가지 치명적인 단점이 있긴 하다.
후기들을 보면
라운지 음식이 초반에는 아주 고급스럽게 나왔다가
이제는 좀 실망스럽다고 했다.
특히나 와인은 최악이라고..
간식거리도 좀 별로라서
나도 라운지에서 주로 음료수, 커피, 쿠키만 먹었다.
그래도 다음에 제주도 갈 기회가 되면
1박 정도는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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