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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이야기/[2017년~] 진료실에서

코로나 종식이 가까워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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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했던 말이 있다.
코로나 종식은 진짜 코로나가 사라질 때 선언하는 게 아니라
사람들이 '이만큼 했으면 됐다'라고 하면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요새 돌아가는 분위기를 보면
코로나 종식이 가까워진 것 같다.

사람들은 '오미크론은 그냥 감기'라고 취급한다.
의사들도 많은 수가 그렇게 생각하는 듯하다.

다들 그냥 예전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어한다.
눈앞에 코로나가 있어도
그냥 못본 척하면서
'코로나는 이제 그냥 감기야'
라고 하면서.

정부도 앞장서서 이런 분위기를 조장한다.
확진자는 급증하고 있는데 방역조치는 완화되고 있다.
대선 후보 중 한 명은 당선되면 바로 방역조치를 완화할 것이라고 했다.

언론 역시 '오미크론은 감기인데 왜 자꾸 방역조치 완화 안하냐'고 부추기고 있다.

이러다가 모두가 코로나 방역을 무시하고 생활하다가
오미크론 다음 변이가 델타처럼 높은 치사율을 가진 개체가 되면
어떻게 될까?

이미 병원들은 확진자 및 중환자로 넘쳐나고
의료인들의 확진도 그 수가 급증하고 있다.
안좋은 상태인데 병원조차 못가고 치료조차 못 받고 죽어가는 사람들이 점점 나오고 있다.

이 사람들의, 막을 수 있던 죽음은 누가 책임질까?
방역조치 완화하라고 말하는 인터넷 유저들?
언론들? 정치인들?

결국 아무도 책임지지 않을 것이다.

그냥 내가 운없는 사람이 아니길 기도하며 살아갈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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