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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유럽

Null의 20일간의 독일 여행 - 12일차 @로텐부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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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월 26일

어제 밤베르크에 이어 오늘은 로텐부르크에 가는 날입니다. 로텐부르크도 아름다운 소도시로 무척이나 유명한 곳이죠. 뷔르츠부르크에서 로텐부르크까지는 기차로 약 1시간 정도 거리입니다. Würzburg Hbf에서 Treuchtlingen열차를 탄 후 Steinach에서 내려 Rothenburg ob der Tauber로 가는 열차를 타면 됩니다. 약 1시간에 1 대 정도 있으니 시간을 꼭 확인하고 가세요.
 

이게 Steinach에서 Rothenburg o.d.T에 갈 때 탄 열차입니다. 2량인가 3량밖에 되지 않는 매우 작은 열차인데 사람도 그닥 많이 타지는 않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ㅎ 오늘도 날씨는 폭설이네요. 정말 2010년 말부터 2011년 초까지 한국에서도 눈 구경 실컷 했는데 독일와서도 원없이 눈구경 하는 듯합니다.ㅎㅎ

Rothenburg o.d.T 역에서 우리가 가야하는 구시가지까지는 그닥 멀지 않습니다. 걸어서 10여분 거리? 로텐부르크 도시 자체도 아주 큰 편은 아니어서 걸어서 반나절이면 충분히 즐길 수 있습니다.ㅋ 전 우선 소도시의 성벽을 걸어보는 게 꿈이어서(뉘른베르크에서부터 성벽을 걷고 싶었는데 기회가 없었습니다ㅠㅠ) 성벽을 오르는 계단을 보자마자 성벽을 걸었습니다ㅋㅋ

여긴 로텐부르크로 들어가는 문이었던 듯?

이렇게 생긴 계단으로 올라가면

성벽을 따라 쭉 걸을 수 있습니다. 왼쪽에 보이는 돌들에 사람 이름이 참 많이 써 있더군요. 아마 전후(?)에 로텐부르크를 복구할 때 도와준 사람들인 듯한데, 일본인의 이름이 참 많이 보입니다. 점심먹으면서 알았는데 이 로텐부르크라는 도시가 일본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어서 예전에 일본 황세자(아마 현 천황?? 누군지 기억이..ㅠㅠ)이 방문한 적이 있다고 합니다^^ㅋ

로텐부르크는 예쁜 도시를 구경하는 게 전부예요. 나무로 만든 수공예품을 파는 가게들도 많고 여러 장난감들도 많이 팔더군요ㅎㅎ (근데 수공예품은 가격이 ㅎㄷㄷ)

여긴 로텐부르크의 한 가운데 있다고 생각했던 시계탑입니다. 실제로 가운데 있는지는 모르겠는데... 어떻게 길을 가든지 이 시계탑이 나왔던 것 같아요-ㅁ-

여긴 로텐부르크 광장(?)에 있는 성당. 들어가보지는 않았습니다. 이 성당 앞에 가게들이 참 많더군요ㅋ 그 가게에는..

이런 장난감 같은 것을 많이 팔았습니다. 목재 수공예품 가게들도 많았고요ㅎ

독일의 간판은 이 정도가 전부더군요. 여긴 호텔인 듯합니다. (Zimmer frei라는 말이 보이네요ㅎㅎ)

마을의 모습입니다. 중간에 기울어진 건물은 엄청 인상적이었습니다. 

로텐부르크에서 한 것은 범죄박물관(?) 구경, 점심 먹기, 쇼핑 하기, 카페에서 수다 정도가 있는데 가장 재밌었던 것은... 눈사람 만들기였습니다.ㅋㅋㅋ


이렇게 포도밭이 보이는 로텐부르크 성의 경계 같은 곳에서...



이렇게 길가의 돌담 위에 쌓여 있는 눈을 가지고...


이런 과정을 거쳐서..



이렇게 눈사람을 완성했습니다. 나름 모자 쓰고 있는 여성이랍니다^^ㅋ 로텐부르크에 일본인 단체관광객들이 있었는데 우리가 만든 눈사람을 보고 기념사진을 찍더군요ㅋㅋ 혹시라도 일본인이 올린 사진 중 로텐부르크에서 눈사람과 같이 찍은 사진이 있으면 저랑 J,K가 만든 눈사람이라고 생각해주세요ㅎㅎ 우리가 만든 눈사람 옆에서 기념 사진을 찍는 사람들을 보니 우리가 마치 예술가라도 된 기분이더군요ㅋㅋㅋ

이렇게 즐거운 로텐부르크 일정이 끝났습니다. 눈이 많이 와서 조금 아쉽기는 했지만 간만에 제대로 여유있게 보낸 하루였습니다. 저녁은 호스텔에 있는 부엌에서 직접 만들어 먹기로 했습니다. 그 음식 재료는 로텐부르크 역 앞에 있는 대형 마트에서 구입. 혹시라도 로텐부르크에서 장 볼 일 있으면 로텐부르크 역 앞에 있는 마트에 꼭 가세요. 엄청나게 크고(웬만한 대형 하나로마트 수준) 재료도 엄청나게 많습니다. (와인 종류도 무지하게 많고 맥주도 많습니다. 엄청 싸요ㅋㅋㅋ Oettinger맥주가 한 병에 500원 정도 였던 듯???)


** 갑자기 생각났는데 뷔르츠부르크와 그 주변 지역은 리슬링이라는 와인이 매우 유명합니다. 와인을 좋아하는 제 친구는 그냥 슈퍼에서 아무거나 사도 다 맛있다던데... 100%는 아니고 한 99%는 맞는 말 같습니다. 제가 먹은 리슬링은 그닥 좋은 게 아니었는데 (병 당 몇 천원 수준...) 그 맛이 너무 달지도 않고 절대 쓰지는 않으며 지금 포도알을 입 안에 막 넣고 먹은 것보다 훨씬 더 깊은 맛을 느낄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정말 꼭 먹어보세요!!


** 로텐부르크에서 점심은 눈에 보이는 음식점에 들어가서 먹었습니다. 우리가 밖에서 기웃거리니 안에서 주인이 나와서 먹고 가라고 해서 그냥 들어가 먹었는데.... 여기서 아주 맛있고 배터지게 먹었습니다. 가격도 아주 부담스럽지는 않았고요. 나름 정식요리를 먹었는데... 제대로 된 슈니첼도 먹어보고 샐러드, 스프 등등 음식이 모두 맛났습니다. 이름은 정확히 기억 안 나는데 지금 찾아보니 Bräustüble인 듯합니다. 주소는 Alter Stadtgraben 2. 이 음식점에서 약 30~40년 전 일본 황세자가 로텐부르크에 방문했던 신문기사를 봤습니다.ㅎ (음식점을 운영하는 노부부의 결혼 사진도 봤는데... 그 사진의 신부가 우리에게 음식을 만들어주신 아주머님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습니다-ㅁ-;;) 혹시 로텐부르크에서 딱히 갈 데가 없으면 여기 가보세요. 후회하지는 않으실 겁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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