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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유럽

스페인 여행 준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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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초 약 9일간 스페인 여행 예정이다. 9일간 여행할 수 있는 적당한 장소를 물색하던 중 일본은 너무 많이 가서 제외, 동남아는 왠지 덥고 벌레가 많을 것 같아서 제외, 뉴칼레도니아는 혼자라서 제외. 계속 제외하던 중 예전에 스페인 갔다 온 친구가 거기 음식에 대한 찬사를 며칠간 하는 것을 기억하고는 스페인으로 정했다.

 

그리곤 바로 비행기표부터 질렀다. 6월 7일 자정 출발하는 에미레이트 항공, 도착지는 마드리드. 90만원짜리 중국항공이 있었지만 대기자가 많아서 눈물을 머금고 150만원짜리 에미레이트를 질렀다. 사람들이 세계에서 가장 서비스 좋은 항공사 중 하나로 꼽는다니 한 번 경험해 봐야지. 여권은 4월 중으로 발급받을 예정이고 (구청이 일하는 시간에 퇴근할 수 있을까?-_-) 환전이야 5월 말이나 6월 초 여행 직전에 하면 되고.

 

문제는 어느 도시로 갈 것이냐이다. 마드리드 in, 마드리드 out 인데 나의 목표는 한 도시에서 최대한 오래 있기.일하느라 몸과 마음이 모두 지쳤는데 여행하면서 에너지를 또 쏟는 것이 부담스럽다. 그래서 휴양에 가까운 여행을 하는 것이 목표!! 20살에 떠난 첫 유럽여행은 초강행군이었고 한 해 한 해 여행을 가면서 점점 여유로운 여행을 즐기다, 지난 여름 나고야 여행에서는 드디어 무계획에 비행기와 호텔만 예약해서 가는 수준에 이르렀다. 이젠 유럽도 그렇게 가보려 하는데..

 

제일 처음 목표로 삼은 곳은 팔마였다.

게임에서나 보던 팔마 (Palma de mallorca). 사진을 보니 너무나도 아름다운 섬이었다. 그 옆에 있는 이비자ibiza같은 곳은 너무나도 재밌을 것 같은데…!!! 문제는 내가 혼자라는 것과 내가 유흥(?)을 잘 즐기지 않는다는 것. 만약 팔마 쪽으로 간다면 나는 하루종일 해변에 그냥 누워있어야 할텐데 그러면 일주일 내내 지루해 죽을 것만 같다. (지금도 수술방에서 혼자 지루해 죽겠는데 여행가서까지 그럴 수는 없지.) 그래서 아름다운 지중해는 나중에 누군가와 함께 올 때 오기로 하고 save.

 

두 번째 후보는 살라망카Salamanca. 마드리드에서 멀지 않고 대학도시에 여행기에서 보면 너무나도 아름다운 도시라는 것이 끌렸다. 하지만 여행자들이 대부분 당일치기 혹은 길어야 1박 정도만 했다는 것이 마음에 좀 걸리고 그 도시에서 스페인어도 못하는 내가 1주일간 머물며 무얼 할 수 있을지 걱정이다. 또 여름에 바닷가에 가고픈데 여기는 내륙이라

 

세 번째 후보는 말라가Malaga. 유랑에 질문글을 올렸더니 말라가를 추천해주는 사람이 있었다. 말라가는 살라망카보다는 크지만 그렇다고 아주 크지는 않고 또한 바닷가에 있다는 것도 장점. 하지만 마드리드에서 상당한 거리이기에 교통비가 많이 든다는 단점.

 

그 외에도 론다Ronda, 발렌시아Valencia, 톨레도Toledo, 그리고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 수많은 안달루시아 지방의 도시들이 후보에 있다. 과연 어디로 갈 것인가? 마드리드에 도착하기 전에만 정하면 되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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