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340) 썸네일형 리스트형 [대만 맛집] 드디어 스펀에서 맛집을 찾았다. 대만 여행하면서 맛집 찾기는 정말 쉽습니다. 타이베이만 하더라도 웬만한 음식점은 다 맛있고 게다가 값까지 저렴합니다. 그런데 제가 갔던 곳 중에서 유일하게 맛집 찾기 어려운 곳이 있습니다. 바로 스펀이죠. 스펀맛집이라고 검색해봤자 나오는 음식점들은 별로 없습니다. 대부분 스펀에는 맛집이 없다는 후기를 남깁니다. 제가 이번에 스펀에 갔을 때 우연히 아주 맛있는 음식점을 찾아내서 이렇게 후기 글을 남깁니다. 이 음식점의 이름은 平溪客家湯圓입니다. 안타깝게도 스펀에 있지는 않고 스펀에서 기차로 3정거장 더 가야 하는 핑시에 있습니다. 스펀에는 주로 대만 전통 음식(루로우판, 우육면)을 파는 집들이 많은데 본인이 그런 음식이 입에 잘 맞지 않으신다면 시간을 조금 더 투자해서 이 음식점을 찾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왜 의사는 내 아픔에 공감해주지 못할까 몇 년 전 아내랑 밥을 먹는데 아내가 사레가 들린 적이 있다. 기침을 계속 하는데 나는 그냥 밥을 먹었다. 기침을 마친 아내가 내게 엄청 화를 냈다. '앞에서 사람이 죽어가는데 어떻게 그렇게 태연히 밥을 먹을 수 있냐'고. 그래서 내가 '사레 들리는 것으로는 죽지 않는다' 고 했다가 더 혼났다. 최근 병원에서 진료를 받으면서 위 사례가 떠올랐다. 이런저런 불편감과 통증이 있는데 의사는 '시간 지나면 좋아질 거에요.' 라는 말로 넘어가버렸다. 나도 의사니깐 진료봐준 의사가 한 말이 어떤 의미인지 알고 나라도 그렇게 말했을 것 같지만 저런 말 하나가 되게 서운했다. 이것도 불편하고 저것도 불편하고 일상생활에서 신경쓰이는 것이 많지만 그것에 대해 공감해주거나 코멘트해주지 않고 '좋아질 거에요'라는 말로 넘어가.. 비싼 계란을 사야 하는 이유 난 계란을 좋아한다. 쉽게 요리할 수 있고 맛있기 때문이다. 지금껏 난 한 판(30구)에 5천원이 안되는 계란을 샀다. 풀무원같은 데서 만든 10구에 5천원을 넘는 계란은 너무 비싸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싼 계란만 주구장창 쓰다가 어느 날 10구에 5천원 정도 하는 계란을 쓸 일이 있었다. 계란 후라이를 하기 위해 계란을 깨는 순간 충격받았다. 보통 후라이팬 모서리에 톡 하고 계란을 치면 계란이 쉽게 깨졌는데 비싼 계란들은 잘 깨지지 않았다. 쉽게 말해 껍질이 '두꺼웠다' 후라이팬에 계란을 깼을 때 두 번째 충격을 느꼈다. 이전 계란들은 내가 웬만큼 조심하지 않으면 노른자가 다 풀어졌다. 노른자를 예쁜 상태로 만들려면 아주 신경써서 계란을 깨야 했다. 그런데 비싼 계란은 그렇지 않았다. 껍질이 두꺼워서 .. [일산맛집] 일산 칼국수, 일산 최고의 닭칼국수 일산에서 일할 때 밥 먹는 것이 너무 고민이었다. 주말에는 병원 식당이 영업을 안하기 때문에 밥을 나가서 먹어야 했다. 병원 주변이 일종의 먹거리 촌이라 식당은 엄청 많았지만 대부분 고깃집 같이 비싸고 혼자 먹기 부담스러운 음식점들이었다. 그러다 이 가게를 찾았다. 일산칼국수. 일산칼국수 라는 같은 상호명을 가진 유명한 음식점이 있다. 내가 소개하려는 집에서 맛있게 닭칼국수를 먹고 이후에 풍산역 근처에 위치한 일산칼국수 본점을 방문한 적이 있다. 유명한 집이라 대기를 엄청나게 오래 했는데 맛은 오늘 내가 소개하려는 집보다 훨씬 떨어졌다. 여기가 분점일 수도 있지만 그래도 맛은 본점보다 나았다. 이제는 일산에서 일하지 않지만 일산 갈 일이 있을 때 종종 이 가게를 찾는다. 이 가게에 올 때마다 보이는 일정.. 보건소와 무상의료 보건소와 보건지소의 의료비 내가 근무하는 보건지소는 원내지소이다. 우리나라는 의약분업이 되어 있어 '진료는 의사에게, 약은 약사에게' 받아야 하지만 약국이 없는 지역은 보건지소에서 약까지 준다. 원내지소의 진료비는 약을 며칠치 받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2019년 현재, 3일이면 900원이고 4일이면 1100원이다. 1달치(30일)를 받아가면 15000원이다. 이를 본인부담금이라 한다. 실제로 진료비 + 약값까지 하면 훨씬 더 많이 나오지만 본인이 직접 부담하는 것은 저만큼이라는 얘기다. 이 가격이 원외지소에 가면 달라진다. 원외지소는 다른 병원과 마찬가지로 환자가 약을 직접 받을 수 없다. 의사는 진료 후 처방전만 준다. 따라서 진료비는 항상 500원이다. 보건소에서는 어떨까? 보건소는 보통 시, 군, .. 나의 여행 기록 2006년 6월~7월 -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2007년 6월 - 도쿄, 간사이 2008년 1월 - 홋카이도 2009년 8월 - 도쿄 2010년 7월 - 홍콩, 마카오 2011년 1월~2월 - 독일 2012년 7월 - 나고야 2013년 6월 - 스페인 2014년 4월 - 발리 2014년 9월 - 독일, 스위스 2015년 10월 - 오스트리아 2016년 4월 - 프랑스 2016년 5월 - 홍콩 2016년 9월 - 시카고, 캔자스시티 2018년 2월 - 도쿄(시부야) 2018년 10월 - 나가사키, 하우스텐보스 2019년 2월 - 도쿄(오다이바) 2019년 4월 - 후쿠오카 2019년 9월 - 타이베이 의료기관의 본인확인 어떻게 해야 할까? 이런 제목의 기사를 보았다. 가짜 임신진단서로 청약당첨…신혼부부·다자녀 특별공급제도 악용 (기사 링크) 이 기사 내용 중 눈에 띤 부분이 하나 있었다. 브로커 C씨는 (중략) 임산부에게 100만원을 주고 타인의 신분증으로 진료를 받게 해 허위 임신진단서를 발급받게 하기도 했다. 임산부에게 돈을 주고 산부인과에 가게 한 다음 아예 다른 사람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를 불러서 완전 다른 사람으로 등록한 후 임신진단서를 받았다는 말이다. 병원에 조금이라도 다녀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병원에 갔을 때 신분증을 요구하고 사진을 보고 본인 확인을 하는 경우는 정말 드물다. 처음 등록하는 경우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만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고 재진인 경우는 이름과 생년월일만 확인 후 접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원칙적으로는 매.. [서초역 맛집] 설눈, 평양에서 온 조리사가 만든 고려냉면 평소에 평양냉면을 즐겨 먹는다. 평양에 위치한 고려호텔 출신 조리사가 서초역 인근에 냉면집을 열었다길래 시간을 내서 방문했다. 위치는 다음과 같다. 일단 특이한 점은 메뉴에 있는 냉면 이름이 평양냉면이 아니라 고려냉면 이라는 점이다. 나는 고려냉면과 만두를 주문했다. 한 입 먹자마자 왜 이름이 '평양냉면'이 아니라 '고려냉면'인지 알았다. 내가 생각하던 평양냉면과는 완전 다른 맛이었다. 평양냉면의 특징이라 하면 '슴슴함'이다. 처음 먹는 사람은 이걸 무슨 맛으로 먹냐고 묻지만 평양냉면 매니아들은 그 '슴슴함'을 즐긴다. 고려냉면은 그 '슴슴함'이 없다. 국물은 짜고 자극적이다. 난 평양냉면을 먹을 때 항상 국물까지 다 먹는다. 하지만 고려냉면은 그러지 못했다. 너무 자극적이라 국물을 마실 엄두조차 못했다.. 이전 1 ··· 16 17 18 19 20 21 22 ··· 4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