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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유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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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라 리네아 La Linea- 맛집 추천! 지브롤터를 나와 숙소에 오자마자 뻗었다. 조금 쉬다가 배가 너무 고파서 저녁을 먹으러 나간 시간이 밤 9시 반. 하늘의 상황은 대략 이랬다. 해지기 직전. The Rock은 이런 상태였다. 아파트 벽에 칠해진 이런 그래피티는 자유를 상징하기도 하지만 치안이 그닥 좋지 않다는 느낌도 받는다. 길가에 그냥 이런 문이 나 있다. 위에는 주택도 아닌 아파트. 이 문으로 들어가면 사람 사는 집이 나온다. 아파트에 이런 문은 처음 봤다. 식당으로 가는 길. 가로등이 하나둘씩 켜지기 시작한다. 식당 도착. 식당 이름은 La Chimenea. 그냥 현지인들로 바글바글한 바이다. 타파스도 매우 싸고 맛있고 와인도 맛있고. 현지인 느낌 내기에는 최적의 장소이다. 만약 스페인어를 할 수 있다면 매우 좋고, 라 리네아 자체가..
[17] 지브롤터 Gibraltar-2 케이블카에서 내려서 무작정 남쪽으로 걸었다. 스페인에서는 사용가능하던 현지 유심칩이 지브롤터로 넘어오자마자 먹통이 되어 구글지도 서비스가 안되어, 그냥 무작정 걷기로 했다. 남으로 걷다 보면 남쪽 끝이 나오겠지, 라는 마음으로. 조금 걸으니 식물원 느낌의 정원이 나왔다. 내부에는 휴식공간도 있고 멋진 나무들도 많았다. 입장료도 없고 꽃이나 나무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좋은 장소라고 생각한다. 땡볕을 피할 수 있는 장소도 되니.ㅎ 나라가 워낙 좁다보니 자동차보다는 오토바이, 그리고 자전거를 이용하는 사람이 많았다. 스페인에서도 가끔 보이던 우리나라 메이커 차량이 지브롤터에 오니 더 많이 보였다. 아토즈, 티뷰론 등등. 근데 스포티지가 이렇게 생긴 차였던가?? 난 SUV로 기억하는데 웬 프라이드 느낌의 차량의 ..
[16] 지브롤터 Gibraltar -1 국경에서 버스를 타고 종점인 Marketplace에서 내리면 이 문이 보인다. 문에 써 있듯 ‘Grand Casmates gates on site of water gate” 지금이야 평화로운 도시지만 과거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던 곳임을 느낄 수 있다. 이 문의 좌우로는 성벽이 길게 늘어져 있다. Main street를 보기 위해 이 문으로 들어간다. 문을 들어갈 때 간단한 검문(?)이 있었다. 가방 검사. 문을 지나면 보이는 광장. 오후에 무슨 행사가 있는지 제복을 입은 사람들이 많았다. 광장 주변에는 음식점들과 사람들로 가득했다. 이곳이 바로 Main street. 분명 방금까지 스페인어로 가득한 도시였는데 지금은 모든 간판이 영어다. 지브롤터에서 가장 신기했던 것은 길거리에 써 있는 모든 글자 및 사..
[15] 지브롤터로 가는 길 -2 포스트의 제목은 ‘지브롤터’로 간다고 써 놓았지만 실제 목적지는 라 리네아 La Linea였다. 위 사진은 내가 운전한 거리를 대략적으로 표현한 지도. 파란색 경로를 따라 라 리네아 La linea로 갔다. La linea는 지브롤터와 마주하고 있는 스페인 도시이다. 안내책자에 보면 지브롤터의 통화가 파운드인 점, 내부에 주차시설. 숙박시설 및 전체적인 물가가 비싸다는 이유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지브롤터를 관광할 때 라 리네아에 숙소를 잡는다고 했다. 나 역시 파운드화가 없기에 일단 라 리네아에 숙소를 잡기로 했다. 하지만 숙소를 잡기 전 배가 매우 고팠던 관계로 음식점부터 찾았다. 트립어드바이저 등에서 여러 음식점을 찾다가 결국 정한 곳은 El Rincón De Juan 이라는 음식점이었다. 평도 괜찮고..
[14] 지브롤터로 가는 길 -1 사실 원래 계획은 트레벨레즈 다음에 네르하에서 해수욕을 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갑자기 네르하 외의 곳이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호텔 예약을 취소했다. 그리고 여기저기 후보를 찾았다. 그라나다, 세비야, 카디즈, 발렌시아, 바르셀로나-_- 등등을 찾아보았다. 그러다 결국 결정한 곳이 바로 지브롤터였다. 어렸을 때부터 말로만 들었던 바로 그 곳. 유럽에서 아프리카가 가장 가까운 그 곳. 막연한 동경이 있는 아프리카를 볼 수 있는 바로 그 곳. 지브롤터로 가기로 했다. 지브롤터로 가기 위해선 우선 산을 내려가야 했다. 내려가는 길은 다행히도(?) 오를 때와는 다른 길이었다. 다르긴 하지만 이런 구불구불한 도로를 계속 달려야 하는 것은 마찬가지였다. 그래도 경치가 완전히 달랐으니 (오를 때는 산 속을 달리는 ..
[13] 트레벨레즈 Trevelez 2일차-3 죽음(?)의 산행을 마치고 호텔에 뻗어서 3시간쯤 잤다. 자다 보니 죽음의 공포를 느낀 직후에 엄청나게 피곤했음에도 배가 고팠다. 트립어드바이저에서 맛집을 검색했다. 찾은 곳은 가장 아랫마을에 위치한 한 식당. 거기까지 걸어갔다 올라올 생각이 너무나도 끔찍해서 차를 타고 다녀오기로 했다. 한참 식당을 찾는데 삼부자가 말을 타고 있었다. 관광인지 아니면 지역주민인지 모르겠으나 몰래 한 컷 찍었다. 위치가 트립어드바이저에 정확히 나와 있지 않아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다가 겨우 식당을 찾았다. 트레벨레즈, 어쩌면 스페인의 불경기를 상징이라도 하듯 손님이 나밖에 없었다. 이것은 실내 사진. 자리가 많은 것으로 봐서 성수기에는 사람들로 북적거릴 것 같다. 바로 앞에 트레벨레즈 강도 보이고 경치가 아주 좋다. 실내는..
[12] 트레벨레즈 Trevelez 2일차-2 내가 가는 곳이 하이킹을 위한 길이 아니라는 생각이 조금씩 들었다. 사진에 보이는 곳에 길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그냥 땅이 있으면 걸었다. 저 멀리 트레벨레즈가 보인다. 내가 오를 길을 파노라마처럼 찍었다. 사진에서 가장 높은 곳이 페냐봉으로 추측된다. (클릭하면 커진다.) 이런 곳을 그냥 걸어 올라갔다. 길은 존재하지 않고 방향만 정해서 그냥 걸어 올라갔다. 오른쪽 위에 있는 곳이 내 복표. 그냥 쭉 오르면 갈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냥 걸었다. 건너편 산의 만년설. 바닥에 바위가 보이는가? 내가 저 위에 지금 앉아 있다. 한참을 오르다 저 위까지는 도저히 못 갈 것 같아서 저 건너편으로 가기로 했다. 현재 고도는 대략 2000미터쯤. 바닥의 상태는 점점 이렇게 변했다. 바위가 쪼개진 조각들이 바닥에..
[11] 트레벨레즈 Trevelez 2일차-1 오늘은 하이킹을 하는 날. 아침은 여느 때처럼 주스와 요플레로 때우고 산으로 향했다. 하이킹 코스에 대한 안내문이 호텔에 몇 개 비치되어 있었지만 지도가 상당히 부실했다. 그래서 거리도 적당하고 지도도 적당히 나온 코스를 선택했다. 바로 옆에 있는 페냐봉Peñabon에 가는 것. 오전 9시 반. 하늘에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날씨다. 길에 말똥이 보인다. 아직 뜨끈뜨끈한게 오래되지 않은 느낌이다. 조금 왔을 뿐인데 트레벨레즈가 멀리 보인다. 산 속에 묻혀있는 작은 마을의 모습이 잘 나타난다. 아까 있던 말똥의 주인공들. 내가 지나가는데 전혀 무관심하다. 쳇. 길 곳곳에 이런 시냇물(?)이 보인다. 수로의 일부분일까 아니면 원래 있는 물줄기일까. 말이 또 보인다. 아마 근처에서 농사짓는 사람들이 마을로 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