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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유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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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트레벨레즈 Trevelez 1일차 엘 토르칼을 떠나 트레벨레즈로 향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운전을 안하다가 스페인에서, 그것도 모르는 길을 수시간씩 운전을 하니 힘들었다. 구글 내비를 켜놨더니 배터리가 줄줄 달아 없어져서 그냥 그때그때 길을 모르면 구글 지도를 켜서 길을 찾았다. 그러다보니 엄청 헤맸다. 그라나다에서 고속도로를 갈아타는 과정이 제일 어려웠다. 몇 번 고속도로인지도 모르고 고속도로이다 보니 중간에 멈춰서 길을 확인하기도 어렵고. 한 번 잘못 나가고 겨우겨우 길을 찾아서 다시 남쪽으로 향하는 고속도로를 탔다. 고속도로를 벗어난 이후부터는 꼬불꼬불한 산길이 계속되었다. 마주오는 차는 계속 나와 부딪힐 것만 같고 오른쪽으로는 천길 낭떠러지였다. 가끔씩 자전거 타고 그 험한 산길을 오르는 사람도 보였다. 자동차도 힘들어하는 산길인데,..
[9] 엘 토르칼 El Torcal 아침 일찍 론다를 떠났다. 갈 길이 멀기 때문이다. 오늘은 안테케라 Antequera 주변에 있는 엘 토르칼 El Torcal 이라는 곳을 갔다 트레벨레즈 Trevelez로 가는, 아주 머나먼 일정이다. 주행 거리는 대충 300km 정도이지만 대부분이 구불구불한 시골길. 론다에서 안테케라로 가는 길의 주변은 위 사진과 같은 지형이 대부분이었다. 정말 특이한 느낌의 지형. 거대한 카르스트 지형이라고 한다. 석회암이 녹아내리면서(?) 생긴 지형이라고 하는데 (모든 설명이 스페인어라 그림으로만 이해한 것…) 궁금한 사람은 이곳에서 자세한 내용을 읽어보시라. 아침 일찍 출발하여 사진 한 장 찍지 못하고 시골길을 달렸다. 엘 토르칼 주변에 와서야 여유가 좀 생겨서 (=차가 줄어들어서)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이..
[8] 론다 Ronda 자하라 구경을 마치고 론다로 돌아왔다. 간만에 장시간 운전을 했더니 급피로가 몰려와 호텔에서 약간의 휴식을 취했다. 시간은 오후 6시를 향해 달려가는데 여전히 하늘은 파랬다. 던킨이 아니라 도핀 커피가 있었다. 여기도 손잡고 걷는 노부부가 있다. 어느 광장. 축구하는 아이들. 이것이 바로 누에보 다리 옆에 있는 론다의 파라도르이다. 파라도르 쪽에서 바라본 누에보 다리. 낭떠러지를 따라 들어선 주택들. 웬만한 고층 아파트보다 더 무서울 것 같다. 절벽 내려가듯, 줄을 매달고 내려가는 사람들도 있었다. 저기까지 내려가려면 상당한 액수를 내야 해서 그냥 포기. 이곳은 파라도르 반대쪽. 이 아래가 어떻게 생겼냐면… 이 정도의 낭떠러지이다. 이런 곳에 어떻게 사람이 살 생각을 했을까. 최대한 누에보 다리가 다 나..
[7] 자하라 데 라 시에라 Zahara de la sierra 론다에서 체크인만 하고 바로 차를 끌고 간 곳은 자하라 데 라 시에라 Zahara de la Sierra 였다. 안달루시아 렌트카 여행 후기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곳. 가는 길은 역시나 아름다웠지만, 네비 없이 가기에는 많이 힘들었다. 나름 길을 잘 찾는다고 자부했으나 원하던 길을 지나치기도 하고 잘못된 길이라 생각하고 그냥 달렸는데 알고 보니 옳은 길이기도 하였다. 어쨌건 한참을 달린 끝에, 저 멀리 자하라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호수가 보였다. 이 사진을 찍은 곳은 일종의 전망대 같은 곳이었다. 저 멀리 호수가 보이고 주변 풍경도 너무 아름다운 곳. 이곳에서 셀카도 많이 찍고 혼자 다양한 사진을 찍으며 놀았다. 지나가는 차도 별로 없어서 기괴한 사진을 찍기 참 좋은 곳. 조금 더 호수에 가까이 갔다. 호수..
[6] 론다로 가는 길 이제 말라가를 떠나 안달루시아 지방을 무작정 렌트카를 타고 도는 일정. 첫 날 론다에 숙소를 잡아두었고, 그 이후 3일은 숙소를잡지 않았다. 우선 아침은 츄러스에 핫초콜릿으로 정했다. 마침 숙소 주변에 츄러스로 유명하다는 카페가 있었고, 아침에도 일찍부터 영업을 했다. (8시~) Casa Arnada가 가게 이름이고, 이게 츄러스와 핫초콜릿. 맛은, 우리나라 스키장-_-에서 먹어본 츄러스와는 확실히 달랐다. 핫초콜릿에 찍어 먹어야 아주 맛있어지는 단점이… 군것질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어떨지 몰라도 그냥 지나가다 보이면 맛있게 먹을 정도이다. 난 엄청난 츄러스를 기대했으나,,,, 차를 빌리기 위해 말라가 기차역으로 가는 길. 아침부터 해가 쨍쨍이다. 하지만 뜨겁지는 않다는거~ 이것이 바로 내가 4박 5일간 ..
[5] 본격 말라가 투어 -3 히브랄파로에 가기 전, 점심먹을 곳을 찾다가 들른 Plaza de la Merced. 이 주변에도 음식점 많다. 하지만 일요일 점심 시간에 여는 곳은 없다는 거…. 결국 토스트와 쥬스로 아점을 때우고 히브랄파로로 향했다. 히브랄파로는 산 위에 있어서 차가 없다면 걸어서-_- 올라야 한다. 시간은 약 20분. 여름이라면 땀을 흠뻑 낼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중간에 경치 좋은 전망대가 있다. 말라가 시가지도 다 보이고 Malagueta라고 신시가지도 잘 보인다. 파노라마 사진. 살짝 왜곡되었다. 이곳에서 사진을 찍지 않고 그냥 지나칠 수 있는 관광객은 많지 않을 듯하다. 잡사진 하나 투척. 흑백을 찍기에 좋은 카메라는 아니다. 나무 너머로 보이는 건물이 파라도르다. 연세 좀 있으신 분들이 머물더라. 일단 ..
[4] 본격 말라가 투어 -2 알카자바 Al Cazaba부터 갔다. 내가 그 날 알카자바 첫 손님이었다. 지브랄파로Gibrafaro도 갈 수 있는 입장권을 산 후 알카자바에 입성. 문을 지나고 이런 길을 오르고 또 오른다. 옆에 있는 꽃들도 예쁘고 벽돌 건물도 너무 예쁘다. 지중해변인데 열대 느낌의 나무들이 자란다. Arco del Christo를 지나면 좌우 갈림길이 나온다. 왼쪽으로 가면 알카자바의 정원들을 볼 수 있고 오른쪽으로 가면 알카자바 아랫길이 나온다. 알카자바의 정원. 너무나도 예쁘게 잘 꾸며놓았다. 역시 정원에는 꽃이 있어야 한다. 이런 수로들도 너무 잘 되어 있다. 이건 유럽인의 기술보다는 아랍인들의 기술인 듯? 오르면서 보이는 경관도 너무 좋다. 이런 섬세한 문양들이 이슬람 문명의 특징인가? 너무나도 잘 꾸며놓았다..
[3] 본격 말라가 투어 -1 오늘은 말라가를 제대로 관광(?)하는 날이다. 사실 여행 내내 말라가를 제대로 볼 수 있는 날은 오늘이 마지막. 전일 와인 먹고 일찍 뻗었기에 (밤 11시쯤?) 아침에 일찍 일어났다. 서멈타임의 힘인지 아침 7시면 어슷어슷 해가 뜰 것 같은 분위기 정도. 아침에 일어나서 정신차리고 찍은, 오스딸 앞 풍경이다. 뭔가 오~래된 느낌. 말라가 구시가지 답다. 불금을 즐기고 귀가하는 청년들. 일요일 아침 7시에에 일하러 가는 스페인 사람은 거의 없을 듯하다. 아침 7시인데 해가 뜨려면 한참 남았다. 아침 8시반인데 거리는 한산하다. 생각해보면 우리 나라에서도 일요일 아침 8시반이면 사람이 거의 없기는 하다. 어제의 번잡하고 화려했던 거리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고요하다. 꽃이 참 많이 피어있던 말라가. 해변을 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