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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습 첫 주> 강남 내분비내과 -목요일 2010.02.18 며칠 새 입원환자가 늘었다. 지방에서 DM으로 의심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확진 및 기타검사를 위해 입원하신 할머니도 있고 기억이 나지 않는(-_-) 환자분도 있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인상적이었던 환자는 내 나이 또래의 type 1 DM환자였다. 우리나라에서 매우 드물다는 type1 DM을 직접 보게되다니.. 하는 설렘도 있었고 평생 인슐린을 맞아야 할 환자를 생각하니 가슴아프기도 하였다. 환자를 직접 보니 이런 생각은 더욱 강해졌다. 눈코입이 뚜렷하며 얼굴도 예쁘게 생기셨고 무려 약혼반지까지 끼고 계신 분이었는데 갑자기 DM진단을 받다니.. 그나마 type1이 유전되는 빈도가 낮다고는 해도 이십대 중반의 당뇨병을 가진 여자를 아무런 편견 없이 바라볼 남자가 몇이나 될까. 우리 환자의 ..
<실습 첫 주> 강남 내분비내과 -화요일 본과 3학년 실습을 처음 돌기 시작하면 매일같이 블로그에 실습일지를 적겠다고 본2 내내 다짐했었는데 막상 실습을 시작하고 나니 정신이 너무 없어서 실습일지 쓰는 것을 잊었다. 그래도 다행히도 일주일만에 생각나서 많은 부분이 기억난다. ------------------------------------------------------------------------------------ 2010년 2월 16일. 의예과에 입학하면서부터 꿈꾸던 병원 실습을 드디어 나가게 되었다. 평소엔 입어보지도 못했던 정장이나 넥타이를 사느라 짧았던 겨울방학 내내 분주했다. 설 연휴로 인해 월요일은 실습이 없고 화요일이 첫 실습날이 되었다. 주말에 학생담당 레지던트 선생님께 연락드리니 아침 7시 50분까지 81병동으로 오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