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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만능론은 경계해야 코로나19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을 보면 다양하다. 그 다양한 반응 중 일반적인 경향 하나를 보면 정부에 대한 무차별적인 비난이 있다는 것이다. (최근 읽은 쌀 재난 국가 라는 책이 떠오르는 부분) 올 초부터 사람들의 분노 포인트는 백신을 빨리 구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많은 선진국들이 백신을 조기에 구해서 백신을 놔주고 있는데 우리나라만 백신 접종이 늦다는 것이다.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의 생각 깊은 곳에는 '백신을 맞으면 코로나가 종식될 것이다'라는 것이 깔려있다. 과연 그럴까? 요새 백신 접종률이 높은 국가들을 보면 코로나 확진자는 여전히 많다. 확진자 수는 백신 접종률과는 무관하게 전세계 주요국에서 비슷한 패턴을 보인다. 우리나라에서 4차 유행이 생기는 시기에는 미국이나 일본, 유럽에서도 4차 유행이 ..
쌀, 재난, 국가 - 이철승 이 책은 저자의 전작인 '불평등의 세대'에서 연결되는 책이다. 왜 대한민국은 이렇게 불평등한 국가가 되었나? 라는 질문에 저자는 쌀 농사 문화를 그 이유로 들고 있다. 1. 쌀 농사 문화의 특징 쌀 농사는 밀 농사와 다르게 많은 노동력이 필요하다. 또한 많은 물도 필요하다. 그로 인해 쌀 농사를 하는 지역에서는 공동체의 협업이 중요하게 되었고 물을 관리하는 국가 기관이 중요하게 되었다. 쌀 농사 공동체는 모두가 모여서 공동체 개개인의 땅에서 농사를 지었다. 그리고 자기 땅에서 난 생산물은 개인이 소유했다. 만약 내가 옆집 논에서 열심히 일해서 옆집 논은 많은 생산물을 얻었는데 옆집 사람이 내 논에서 대충 일해서 내 논에서 생산물을 많이 얻지 못했다면 나는 내년에 옆집 논에서 열심히 일하지 않게 될 것이다..
하얏트 글로벌리스트 되고 네 번째 숙박 (@파크 하얏트 부산) 이번엔 파크 하얏트 부산입니다. 금요일 늦은 퇴근 후 기차를 타고 자정이 다 되어 도착했습니다. 드디어 글로벌리스트 되고 처음으로 스위트 업그레이드!!! 가 되었습니다. 마리나 뷰가 일부만 보이는 파크 패밀리 스위트로 업그레이드 되었길래 혹시 오션뷰 룸으로 가능한지 문의했더니 추가 비용을 내고 마리나 스위트로 가겠냐고 해서 그러겠다고 했습니다. 추가비용 가격이 생각보다 많이 저렴해서 바로 덥썩 물었지요. 결과는 대만족. 방에서 이런 뷰가 보이는데 어떻게 만족을 하지 않을 수가 있을까요. 방 자체는 엄청 넓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뷰가 다했습니다. 거실과 침실을 이어주는 복도. 이 문을 닫으면 거실에서 티비를 크게 틀어도 침실에서 티비 소리가 들리지 않습니다. 거실입니다. 테이블 위에 있는 동그란 통 속에는 ..
하얏트 글로벌리스트 되고 세 번째 숙박 (@그랜드 하얏트 서울) 그랜드 하얏트 서울을 다시 방문할 거라고 생각하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어쩌다 보니 또 가게 되었습니다. 석가탄신일 전날 숙박했는데, 애초부터 스위트 예약이 안 될 정도로 만실이라 스위트 업글은 기대하지도 않았고 역시나 안 되었습니다. 다른 글들을 찾아보니 그랜드 하얏트 서울은 글로벌리스트에게 스위트룸 업글을 거의 해주지 않는다고 합니다. 평일 숙박을 해야 조금 기대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퇴근 후 체크인을 했는데 잠깐 시간이 남아서 라운지 방문을 했습니다. 이브닝 칵테일에 아이 동반이 안되다보니 웬만해서는 방문할 일이 없었기에... 내부 구경만 하고 나왔네요. 야외 수영장에 물을 채워놨습니다. 체크인 시 직원의 말로는 아직 정식적으로 운영하지 않으니 이용하지 않는 것을 권장한다고 했습니다. 그래도..
하얏트 글로벌리스트 되고 두 번째 숙박 (@파크 하얏트 서울) 글로벌리스트가 된 이후 두 번째 숙박입니다. 그랜드하얏트 서울에서는 스위트 업글은 어려울 것 같아서 이번엔 파크 하얏트 서울로 예약했습니다. 우선 과연 스위트 업글을 받았을까요? 정답은..... 여기서도 실패! 뭔가 마음을 내려놓았더니 스위트 업글을 못 받아도 별로 실망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파크 하얏트 서울은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 비해 글로벌리스트 혜택을 조금 더 받았습니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의 경우 해피아워에 아이 동반이 불가하지만 파크 하얏트 서울에서는 아이 동반이 가능해서 처음으로 해피아워라는 것을 경험해 보았습니다. 해피아워는 '이브닝 칵테일'이라는 이름으로 제공됩니다. 2층 코너스톤에서 제공되고요 글로벌리스트라면 받을 수 있는 혜택입니다. 우선 식전빵을 받았고 감자튀김, 그리고 브루스케타와 ..
용어 선택의 어려움 #1 엑스레이에서 골절이 확인된 환자에게, 의사: 여기 골절이 있습니다. 이건 어떻게 해야 하고 저렇게 해야 하고 1주일마다 한 번씩 엑스레이 찍어봐야 하고 어쩌고 저쩌고.... (한참 설명) 환자: 그럼 뼈 부러진 데는 없다는 말인가요? 의사: 아뇨. 골절이 있습니다. 여기 뼈가 부러졌습니다. #2 교통사고 이후 어지럽다는 환자에게, 의사: 혹시 구역이나 구토는 없었나요? 환자: 네 의사: 그렇다면 어쩌고저쩌고 (한참 설명) 환자: 그런데 속이 메스꺼운 느낌이 있는데 괜찮은가요? 의사: 구역감은 없다고 하시지 않았나요? 환자에게 설명하다 보면 용어 선택이 참 어렵다. 나는 누구나 알 수 있는 단어라고 생각하고 한국어 단어를 고른다. 그런데 환자는 그게 익숙하지 않은 단어(대부분 한자어)라 대화가 성립하..
하얏트 글로벌리스트 되고 첫 숙박 (@그랜드 하얏트 서울) 2달동안 15박을 했더니 호텔에 가는 것에 중독되었나봅니다. 몸이 근질근질해서 한 달만에 하얏트로 다시 복귀했습니다. 하얏트는 글로벌리스트에게 웬만하면 스위트 업글을 해준다는 얘기를 봤고 최근 손님이 많아져서 스위트 업글 잘 안 해준다는 얘기도 봐서 진짜 스위트 업글 해주나? 하는 궁금증에 예약한 점도 있습니다. 토요일에는 사람이 많아서 업글 잘 안 될 것 같아서 금요일 숙박으로 예약했습니다. 장소는 그랜드 하얏트 서울 (남산 하얏트.) 이번 투숙의 결과는? 스위트 업글은 되지 않았습니다. 기본 룸으로 예약했는데 업글 부탁했더니 코너룸으로 업그레이드 해주시기는 했네요. 하지만 스위트는 아니라는... 당일 스위트 예약이 되는 것으로 봐서 빈 방은 있어 보였지만 정책상 빈 방이 있다고 다 업글해주지는 않나 ..
기묘한 사회적 거리두기 모 백화점에 위치한 모 캡슐커피 매장에 방문했습니다. 캡슐커피를 사러 아내와 줄을 서 있는데 계속 직원이 줄 설 때 거리를 유지하라고 안내합니다. 당연히 나와 아내는 붙어있고 다른 일행과의 거리를 띄우려고 했습니다. 다른 가게에서는 다 그렇게 하니깐요. 그런데 계속 직원이 저와 아내가 1m 이상 거리를 유지하라고 안내합니다. 이상했지만 그렇게 했습니다. 더 이상한 일은 캡슐 커피를 사러 카운터로 갔을 때 벌어졌습니다. 저는 아내와 같이 왔고 같이 커피캡슐을 골라야 하니 당연히 카운터로 같이 갔습니다. 그런데 카운터 직원 왈,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한 명만 직원과 얘기 하면서 캡슐을 살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결국 저는 아내가 캡슐커피를 사는 동안 멀리 떨어져 있어야 했습니다. 코로나 19가 유행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