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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코로나 경착륙중 2022년 3월 17일 60만명이 넘었다. 확진자는 날로 늘어나는데 정부는 계속 거리두기를 완화하고 있다. 현장에서 일하는 의료진들은 환자들로 병원이 미어터진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1주일 확진자가 200만명쯤 되면서 길거리를 돌아다니는 사람도 적어지고 있다. 이렇게 코로나 확진자가 폭발하는데 왜 정부는 거리두기를 완화할까? 정부의 목적은 코로나 종식으로 보인다. 전세계적인 트렌드를 보면 인구의 일정 % 이상이 코로나에 걸려야 확진자 수가 줄어드는 듯하다. 예를 들어 전 인구의 40%가 코로나에 걸린 경험이 있어야 코로나 확산이 줄어든다는 의미이다. 지금 당장 코로나 확진자가 적으면 당장은 좋지만 코로나로부터 해방되는 시간이 뒤로 늦어질 수밖에 없다. 총 코로나 확진자가 많아지면 그만큼 코로나로부터 해방되..
파스타 알라 그리치아(Pasta alla gricia) 유튜브 파브리 레시피 (https://youtu.be/e9KsPtJDa44) 2인분 기준. 재료: 치즈(페코리노 or 그라나 파다노), 후추, 페투치네, 관찰레(or 베이컨) 페이스트 만들기 1) 치즈 100g을 간다. 2) 작은 냄비에 물 120cc, 전분(아무거나) 1숟갈 넣는다. 약불에 약간 걸쭉해질 때까지 저어가며 데운다. 3) 그릇에 덜어 80도 정도까지 식힌다. 4) 믹서기에 치즈와 전분 젤(?)을 넣고 간다. 페이스트 완성. 요리 1) 베이컨을 익힌다. 관찰레면 따로 기름 넣을 필요 없음. 2) 체에 기름을 걸러준다. 기름은 그릇에 모아둔다. 3) 걸러준 기름을 다시 팬에 넣는다. 4) 파스타를 삶는다. (3-4분 짧게) 5) 팬에 면수를 한 국자 넣고 끓인다. 6) 팬에 파스타를 넣고 중불..
코로나 종식이 가까워진 듯 예전부터 했던 말이 있다. 코로나 종식은 진짜 코로나가 사라질 때 선언하는 게 아니라 사람들이 '이만큼 했으면 됐다'라고 하면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요새 돌아가는 분위기를 보면 코로나 종식이 가까워진 것 같다. 사람들은 '오미크론은 그냥 감기'라고 취급한다. 의사들도 많은 수가 그렇게 생각하는 듯하다. 다들 그냥 예전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어한다. 눈앞에 코로나가 있어도 그냥 못본 척하면서 '코로나는 이제 그냥 감기야' 라고 하면서. 정부도 앞장서서 이런 분위기를 조장한다. 확진자는 급증하고 있는데 방역조치는 완화되고 있다. 대선 후보 중 한 명은 당선되면 바로 방역조치를 완화할 것이라고 했다. 언론 역시 '오미크론은 감기인데 왜 자꾸 방역조치 완화 안하냐'고 부추기고 있다. 이러다가 모두가 코로나 방역을..
VIP 신드롬 VIP 신드롬이라는 말이 있다. 유명한 사람을 치료하게 되면 다른 사람에 비해 치료 성공률이 떨어진다는 속설이다. 그래서 수술을 받을 때 웬만하면 가까운 지인 말고 모르는 의사를 찾아가라는 말도 있다. 대학병원에 있을 때 자식이 수술을 받게 된 선배가 있었는데 그 분은 본인이 직접 마취를 안하고 다른 교수님께 부탁드렸다. 나 역시 내 가족은 직접 마취 못할 것 같다. 가끔 아는 사람이 어디가 안 좋다며 지인들이 나를 소개해주는 경우들이 있다. 그럴 때마다 부담감이 어마어마하다. '혹여라도 오진하게 되면 어떡하지?' 라는 두려움이 제일 앞선다. 그러다보니 다른 사람 진료볼 때보다 긴장도 더 되고 설명도 더 자신있게 못하게 된다. 아마 이런 것들이 VIP 신드롬의 경우일게다. 그러나 모든 의사에게 VIP 신..
나는 옐로에 화이트에 약간 블루 - 브래디 미카코 평이 좋아서 읽었는데 내용이 참 좋았다. 1. 무엇보다도 이러저러하게 우리는 해야한다! 라고 주장하는 게 아닌, 에세이처럼 편안하게 있었던 일에 대해 이야기해주어서 읽을 때 부담이 적었다. 2. 정체성 문제. 개인에게는 수많은 정채성이 있다. 성별, 직업, 나이, 가족관계, 재산 등등. 거기에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도 개인의 정체성을 이루는 한 영역이다. 그런데 우리는 살아가면서 본인 혹은 타인의 정체성을 한 두 가지로 정해버리는 성향이 있다. 타인에게 여러 정체성을 부여하게 되면 타인을 이해하는 게 어려워서일까? 최근 벌어지는 수많은 갈등은 여기서 근본 원인이 있다. 나, 너는 다양한 정체성을 가진 존재들인데 한 두 가지 기준으로 나누어서 우리와 너희로 나누어서 패싸움을 하는 것이다. 3. 이게 대..
만성 통증 환자를 원격으로 진료본다고? 코로나 사태와 함께 원격진료가 힘을 얻고 있다. 정부에서도 슬슬 시동을 걸고 있고 외국에서는 좀 더 적극적으로 시행하는 느낌이다. 그런데 내가 주로 보는 통증은 아무리 생각해도 원격진료가 불가능했다. 환자를 만져보지 않고 어떻게 진단을 할 것이며 원격으로 약처방 외에 무얼 해줄 수 있을까? 라는 질문에 대해 답을 못 내렸다. 그러던 와중 AAPM에 Management of Chronic Disease in Pandemic Situations: Teleconsultation in Patients with Chronic Pain 이라는 제목의 논문이 실렸다. (https://doi.org/10.1093/pm/pnab074) 그래서 오 과연 통증을 원격으로? 하고 읽어봤다. 그런데 읽어보니 1) 환자는 지역 ..
하얏트 글로벌리스트 되고 다섯 번째 숙박 (@그랜드 하얏트 제주) 12월 초 그랜드 하얏트 제주에서 2박 3일의 일정을 보냈다. 여기서 확실히 깨달았다. 2021년 말 현재, 호캉스를 즐기는 사람이 정말로 많다는 것을. 그랜드 하얏트 제주는 스위트룸이 꽤나 많다고 알고 있었는데 여기서도 스위트 업그레이드에 실패했다. 다른 사람들의 후기를 보고 대충 예상은 했지만 혹시나가 역시나였다. 그래도 다녀왔으니 후기는 남겨본다. 장점 1. 위치 공항에서 택시타면 10분 거리. 제주시 주요 관광지와는 좀 떨어져 있지만 순전히 호캉스를 위해서라면 공항에서 가까운 게 더 좋다. 신제주 쪽이라 음식점들도 많고 제주 서쪽으로 택시나 차타고 이동하기도 좋다. 2. 뷰 이 호텔 최대 장점은 역시 뷰. 제주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라 산에 올라가지 않는 한 여기보다 더 높은 데서 제주도를 바라볼..
2022년 독서목록 1. 너무 놀라운 작은 뇌세포 이야기 http://aladin.kr/p/HPaPu 너무 놀라운 작은 뇌세포 이야기 마이크로글리아라는 잘 알려지지 않은 특별한 뇌세포에 관해 다양한 연구 자료와 사례를 제시하며, 우리가 알게 모르게 가지고 있던 고정관념을 차근차근 부숴나간다. 그리고 우리의 고정관념 www.aladin.co.kr Microglia에 대한 이야기. 학생 때 배웠던 것보다 훨씬 많은 것들이 연구되었다는 것을 배웠다. 역시 사람은 계속 공부를 해야... 예전에 유사한 책을 읽고 된통 당했던 적이 있어서 이 책의 내용을 100% 믿을 수는 없다. 그래도 peripheral의 염증이 central의 염증을 일으킬 수도 있고 그 반대일 수도 있다는 컨셉을 배우게 되었다. 잊지 말고 추가되는 연구들을 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