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 (154) 썸네일형 리스트형 첫 유럽 자유여행-프랑스 파리 유로라인을 타고 파리로 가는 길은 험했다. 좁은 좌석은 둘째치고 (나는 괜찮았지만) 서양인들의 암내에 정신을 못차렸다. 하지만 런던에서의 일정이 힘들었는지 우리는 이내 잠이 들었다. 한참을 달리던 버스는 어딘가에 오래 멈춰섰다. 사람들이 한바탕 내리고 여권도 가져갔다. 아마 영국-프랑스 국경이었나보다. 우리는 상황파악이 전혀 되지 않았고 또한 무척 피곤했기에 그냥 잤다.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고 버스 기사가 제일 뒤로 와서(우리의 자리) 우리에게 여권을 돌려주었다. 여권 세 개를 들고 온 버스기사, 우리 셋을 한 번 쳐다보고 여권 사진을 빤히 보더니 그냥 세 개를 우리에게 다 주었다. 동양인 남자 세명을 구분할 수 없다는 얘기. 서로 달라도 너무도 다르게 생긴 세 명이었기에 황당했지만 우리도 서양인들을 .. 첫 유럽 자유여행 -영국 런던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약 7년전에 갔던, 나의 첫 유럽 자유여행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해볼까 한다. 2006년 6월 25일부터 18일간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3개국을 다녀왔다. 나중에 얘기가 나오겠지만 슬프게도 이 여행은 약 1000여장의 사진을 찍었으나 현재 남아있는 것은 없다. 눈물을 훔치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때는 2006년 6월, 대한건아 3명이 첫 유럽 자유여행을 떠났다. 항공사는 KLM. 인천공항을 떠난 비행기는 암스테르담 스키폴Schiphol 공항에 도착하였고 그곳에서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 (아마 영국항공?) 작은 비행기를 타고 런던 히드로Heathrow 공항에 도착했다. 휘황찬란한 인천과 무난했던 스키폴에 비해 너무나도 낡아보이던 히드로가 기억에 남는다. 가건물같은 느낌의 공항, 기억에.. 스페인 여행 준비 (1) 6월 초 약 9일간 스페인 여행 예정이다. 9일간 여행할 수 있는 적당한 장소를 물색하던 중 일본은 너무 많이 가서 제외, 동남아는 왠지 덥고 벌레가 많을 것 같아서 제외, 뉴칼레도니아는 혼자라서 제외. 계속 제외하던 중 예전에 스페인 갔다 온 친구가 거기 음식에 대한 찬사를 며칠간 하는 것을 기억하고는 스페인으로 정했다. 그리곤 바로 비행기표부터 질렀다. 6월 7일 자정 출발하는 에미레이트 항공, 도착지는 마드리드. 90만원짜리 중국항공이 있었지만 대기자가 많아서 눈물을 머금고 150만원짜리 에미레이트를 질렀다. 사람들이 세계에서 가장 서비스 좋은 항공사 중 하나로 꼽는다니 한 번 경험해 봐야지. 여권은 4월 중으로 발급받을 예정이고 (구청이 일하는 시간에 퇴근할 수 있을까?-_-) 환전이야 5월 말이.. 독일에서 있었던 Pfand 관련 에피소드 Pfand라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알게되고 얼마 안 되었을 때다. (Pfand가 뭔지 모르면 여기에서 확인하세요^^) 주로 다니던 곳이 소도시들이다 보니 대형마트보다는 슈퍼 같은 곳에서 Pfand를 받았다. 그런 곳은 보통 계산대에 있는 분께 드리면 돈을 주셨다. 내가 준 병은 따로 모으시고. 그러다 도착한 뉘른베르크. 거기서도 Pfand를 받기 위해 한 마트를 찾았다. 규모가 상당했다. 동네에 있는 조금 큰 마트(이마트급 말고) 정도. 계산대도 여러 개 있고 사람들이 줄서서 계산하는 곳이었다. 나는 당당하게 계산대에 있는 점원에게 가서 Pfand를 달라고 병을 내밀었다. 그러니 점원이 퉁명하게 ‘back’이라고 한 마디 하더라. 난 줄서서 받으라는 것인줄 알고 줄 뒤로 갔다. (계산도 아니고 Pfand .. 경주 음식점 추천 1박 2일로 경주를 다녀왔다. 워낙 유명한 곳이니 자세한 여행기는 생략하고 밥 먹은 곳 중 괜찮았던 곳 두 곳을 간단히 소개하려 한다. 1) 조개박사 저녁 먹고 2차로 간 곳이다. 모듬조개구이 大(45,000원?)로 시켜서 남자 6명이 잘 먹었다. 조개구이를 시키면 아저씨가 재료를 들고 오셔서 눈 앞에서 먹기 좋게 손질해주신다. 그러면 우리는 앞에 보이는 치즈에 조개를 찍어 먹으면 끝. 조개도 괜찮았지만 가운데 있는 찌개 맛이 일품이었다. 저 찌개만 있어도 술안주로는 그만인 듯하다. 위치는 동국대 앞 사거리 근처. 2) 부흥매운탕 경주에서의 마지막 식사는 매운탕이었다. 보문단지 근처에 매운탕단지가 있다 하여 버스를 타고 매운탕 단지로 이동하였고 제일 먼저 보인 부흥매운탕으로 들어갔다. 잡어매운탕과 메기매.. 문경 조령산자연휴양림에서 충주가는 법 #2 2011.10.28 조령문을 지나니 아래와 같은 비석(?)이 보인다. 조령문을 지나면서 경상북도 문경에서 충청북도 괴산으로 넘어왔다. 또한 나도 모르는 새에 조령산 자연휴양림 내에 들어왔다. 이제부터는 서울가는 버스가 있는 곳으로 가는 길을 찾는 것이 주 임무다. 조령산 자연휴양림에도 이렇게 옛길을 걸을 수 있다. 이 길 외에는 차 다니는 아스팔트 길이다. 발바닥의 안녕을 위해 옛길 위주로 걸었다. 하지만 옛길이 그렇게 길지는 않다. 위와 같은 길을 따라 자연휴양림 입구까지 계속 걷는다. 자연휴양림 입구까지는 조령문에서 약 1시간 정도 걸렸던 것 같다. 새재를 넘다 보면 위와 같은 팻말을 자주 보게 된다. 현재 위치는 고사리 마을. 나도 옛길박물관에서부터 출발했으니 9키로 정도 걸었다. 점심 때가 되어 .. 문경 문경새재 넘기 #1 2011.10.28 오늘은 문경새재를 넘는다. 조선시대에 과거를 보기 위해 영남의 사대부들이 넘었다는 문경새재. 영남지역에서 한양을 가기 위해서는 3갈래의 길이 있는데 죽령, 추풍령, 조령을 넘는 것이 그것이다. 이 중 죽령을 넘으면 주루룩 미끄러진다는 얘기가 있었고 추풍령을 넘으면 낙엽처럼 떨어진다는 얘기가 있었다. 그래서 다들 조령을 넘었다고 한다. (조령은 새 조에 고개 령을 써서 우리말로 새재이다.) 문경도 원래 문희(聞喜)라 하여 기쁜 소식을 듣는 곳이라는 뜻이고 문경(聞慶)도 비슷한 의미여서 다들 새재를 넘었다. 심지어 호남의 유생들도 새재를 넘기 위해 길을 돌아왔다는 얘기도 있다. 나도 이제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있기에 조선시대 유생의 기분으로 새재를 찾았다. 사설이 길었다. 이제는 여행 이.. 서울 북악산 성곽길 2011.10.25 오늘은 북악산 성곽길을 간다. 처음 민간에 개방했을 때부터 가고 싶었는데 항상 기회를 놓치다가 이제서야 용기를 냈다. 북악산 성곽길의 필수 준비물은 ‘신분증’. 성곽길을 걷는 코스는 2가지가 있다. 창의문->말바위로 가거나 말바위->창의문으로 가는 코스. 창의문은 경복궁 서쪽에 있고 말바위는 혜화 쪽에 있다. 나는 말바위->창의문 코스를 선택했다. 말바위로 가는 방법은 http://bukak.or.kr에 잘 나와 있다. 나는 안국역 2번 출구에서 2번 마을버스를 타고 가는 방법을 선택했다. 며칠전 갔던 북촌한옥마을을 옆에 끼고 올라가던 마을버스. 그런데 내릴 곳을 제대로 못 찾았다. 안내 방송도 나오지 않고. 결국 성균관대학교 안쪽까지 들어가서 종점에 내렸다. 그리고는 다시 성대후문까.. 이전 1 ··· 12 13 14 15 16 17 18 ··· 2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