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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관련 윤리 케이스 응급실로 환자가 왔다. 20대 초반 여성. 아파트에서 뛰어 내렸다. 현재 임신 36주. 환자의 생존 가능성은 거의 없다. 경찰 조사 결과 가족은 없고 결혼도 하지 않은 상태. 아이가 태어나면 바로 고아원으로 직행. 의사는 아이만이라도 살리는 게 맞겠지? 결혼을 했는데 5년간 아이가 생기지 않았다. 임신은 되는데 계속 유산됨. 인공수정도 시도했으나 모두 실패. 결국 어찌어찌하여 대리모를 쓰기로 했다. 대리모를 3번 시도했으나 여러 가지 이유로 모두 실패. (태아쪽 문제)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한 젊은 여성을 대리모로 씀. 37주에 태아에 이상이 생겨 급히 C-sec을 요함. 하지만 현재 산모의 혈소판 수치가 너무 낮아 수술이 불가능한 상황. 가만히 두면 태아가 죽고 수술하면 대리모가 죽는다. 당신의 선택은..
경주 음식점 추천 1박 2일로 경주를 다녀왔다. 워낙 유명한 곳이니 자세한 여행기는 생략하고 밥 먹은 곳 중 괜찮았던 곳 두 곳을 간단히 소개하려 한다. 1) 조개박사 저녁 먹고 2차로 간 곳이다. 모듬조개구이 大(45,000원?)로 시켜서 남자 6명이 잘 먹었다. 조개구이를 시키면 아저씨가 재료를 들고 오셔서 눈 앞에서 먹기 좋게 손질해주신다. 그러면 우리는 앞에 보이는 치즈에 조개를 찍어 먹으면 끝. 조개도 괜찮았지만 가운데 있는 찌개 맛이 일품이었다. 저 찌개만 있어도 술안주로는 그만인 듯하다. 위치는 동국대 앞 사거리 근처. 2) 부흥매운탕 경주에서의 마지막 식사는 매운탕이었다. 보문단지 근처에 매운탕단지가 있다 하여 버스를 타고 매운탕 단지로 이동하였고 제일 먼저 보인 부흥매운탕으로 들어갔다. 잡어매운탕과 메기매..
문경 조령산자연휴양림에서 충주가는 법 #2 2011.10.28 조령문을 지나니 아래와 같은 비석(?)이 보인다. 조령문을 지나면서 경상북도 문경에서 충청북도 괴산으로 넘어왔다. 또한 나도 모르는 새에 조령산 자연휴양림 내에 들어왔다. 이제부터는 서울가는 버스가 있는 곳으로 가는 길을 찾는 것이 주 임무다. 조령산 자연휴양림에도 이렇게 옛길을 걸을 수 있다. 이 길 외에는 차 다니는 아스팔트 길이다. 발바닥의 안녕을 위해 옛길 위주로 걸었다. 하지만 옛길이 그렇게 길지는 않다. 위와 같은 길을 따라 자연휴양림 입구까지 계속 걷는다. 자연휴양림 입구까지는 조령문에서 약 1시간 정도 걸렸던 것 같다. 새재를 넘다 보면 위와 같은 팻말을 자주 보게 된다. 현재 위치는 고사리 마을. 나도 옛길박물관에서부터 출발했으니 9키로 정도 걸었다. 점심 때가 되어 ..
문경 문경새재 넘기 #1 2011.10.28 오늘은 문경새재를 넘는다. 조선시대에 과거를 보기 위해 영남의 사대부들이 넘었다는 문경새재. 영남지역에서 한양을 가기 위해서는 3갈래의 길이 있는데 죽령, 추풍령, 조령을 넘는 것이 그것이다. 이 중 죽령을 넘으면 주루룩 미끄러진다는 얘기가 있었고 추풍령을 넘으면 낙엽처럼 떨어진다는 얘기가 있었다. 그래서 다들 조령을 넘었다고 한다. (조령은 새 조에 고개 령을 써서 우리말로 새재이다.) 문경도 원래 문희(聞喜)라 하여 기쁜 소식을 듣는 곳이라는 뜻이고 문경(聞慶)도 비슷한 의미여서 다들 새재를 넘었다. 심지어 호남의 유생들도 새재를 넘기 위해 길을 돌아왔다는 얘기도 있다. 나도 이제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있기에 조선시대 유생의 기분으로 새재를 찾았다. 사설이 길었다. 이제는 여행 이..
서울 북악산 성곽길 2011.10.25 오늘은 북악산 성곽길을 간다. 처음 민간에 개방했을 때부터 가고 싶었는데 항상 기회를 놓치다가 이제서야 용기를 냈다. 북악산 성곽길의 필수 준비물은 ‘신분증’. 성곽길을 걷는 코스는 2가지가 있다. 창의문->말바위로 가거나 말바위->창의문으로 가는 코스. 창의문은 경복궁 서쪽에 있고 말바위는 혜화 쪽에 있다. 나는 말바위->창의문 코스를 선택했다. 말바위로 가는 방법은 http://bukak.or.kr에 잘 나와 있다. 나는 안국역 2번 출구에서 2번 마을버스를 타고 가는 방법을 선택했다. 며칠전 갔던 북촌한옥마을을 옆에 끼고 올라가던 마을버스. 그런데 내릴 곳을 제대로 못 찾았다. 안내 방송도 나오지 않고. 결국 성균관대학교 안쪽까지 들어가서 종점에 내렸다. 그리고는 다시 성대후문까..
서울 낙산공원 #2 2011.10.19 간송미술관에서 낙산공원으로 가는 길은 간단하다. 성북동 삼거리에서 한성대입구 쪽이 아닌 나머지 길, 즉 서울과학고등학교 쪽으로 쭉 걸어가면 된다. 가다보면 경신중고등학교가 나오고 쭉 걷다 보면 혜화동 로터리가 나온다. 그 이후부터는 적당히 알아서… 낙산공원에 도착했다. 해 질 시간이 가까워져서 그런지 석양이 무척 아름다웠다. 대학생으로 보이는 한 무리의 청춘남녀들이 줄다리기를 하고 있었다. 부럽다. 우리 과는 모여봤자 술밖에 안 마시는데.. 같이 간 형. 지는 해가 너무 아름답다. 서울성곽이 있는 곳까지 올랐다. 계단이 꽤나 있었다. 이곳에서 바라본 북쪽의 모습. 서울을 품에 안고 있는 듯한 북악산?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이런 것이 한국 산의 아름다움이지. 낙산공원에서 보는 석양. 넓..
서울 간송미술관 #1 2011.10.19 페이스북에 글이 하나 올라왔다. 간송미술관을 갈 예정이라던 아는 형의 글. 바로 답글을 달았다. 갈 때 불러달라고, 같이 가자고. 그렇게 충동적으로 간송미술관을 가게 되었다. 점심 먹고 출발했다. 한성대입구역에 도착하니 거의 2시가 다 되었다. 역에서 간송미술관까지는 가깝지는 않았다. 하지만 날도 좋고 처음 와보는 동네라 구경하는 재미에 걸었다. 가는 길에 보니 ‘구보다 지글지글’이라는 간판이 보였다. 그 옆에는 ‘구보다 우동’도 있었다. 구보다 우동에는 “아시죠, 구보다?”라는 말도 써 있었다. 궁금해졌다. 도대체 구보다가 뭘까. 스마트폰은 이럴 때 쓰라고 한 달에 몇 만원씩 주고 산 것이다. 바로 구글신에게 구보다가 무언지 여쭈었다. 딱히 결과가 안 나온다. 조금 더 가니 ‘구보다..
서울 광화문광장, 서울역사박물관, 경희궁#2 2011.10.18 북촌 한옥마을->삼청동->청와대 청와대를 간 이유는 이곳의 북문으로 들어가기 위해서였다. 그래서 춘추관 쪽 경호원에게 길까지 물어서 북문쪽으로 갔는데 닫혀있었다. 경호원에게 속으로 화를 내면서 광화문쪽으로 오니 이곳도 닫혀 있다. 앞에 있는 안내판을 보니 경복궁은 화요일이 쉬는 날이란다. 에휴, 다음 기회로ㅠ 덕분에 광화문 광장에 처음으로 갔고 이런 것도 봤다. 사진오른쪽 끝에 조금 진하게 보이는 곳이(안 보이지만 그렇게 보아 달라ㅠ) 해치상 있던 곳이다. 원래 경복궁 앞은 이렇게 생기지 않았다. 원래 해태는 광화문보다 훨씬 앞쪽에, 그리고 가운데에 있었다. 지금은 광화문에 더욱 가까이, 그리고 옆으로 많이 밀린 듯하다. 찾아보니 광화문은 원래 지금보다 훨씬 더 앞에 있었다고 한다. ..